책 소개
팔아요!
우리 가족이 살던
우리 집을.
새 동네 새집으로 이사가는 날
정든 집과 나누는 따뜻한 인사
우리 집 팔아요!
“팔아요! 우리 가족이 살던 우리 집을.” 주인공 아이가 집 앞에서 누군가를 부르는 것처럼 한 손을 들고 있어요. 그러더니 부동산 중개인이라도 된 마냥 집 구석구석으로 다니면서 설명을 곁들입니다. 군데군데 커피 얼룩이 남은 엄마 아빠 방과 널찍한 벽장이 딸린 아이 방, 양말 고린내가 풀풀 나는 형 방과 압정 자국이 잔뜩 있는 서재, 부엌과 지하실과 다락방을 지나 뜰과 텃밭까지. 아이는 집 안을 꼼꼼하게 둘러보며 가족과 함께 한 추억을 떠올립니다. 마지막으로 학교와 친구들의 집이 있는 익숙한 동네까지 두루 둘러본 아이. 마침내 마음 정리가 된 듯 정든 집과 작별 인사를 나눕니다. 그러고는 다른 가족들과 함께 이삿짐을 옮기기 시작하지요.
낯설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아이들을 위로하는 그림책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어른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인데, 하물며 아이들은 오죽할까요. 익숙하고 정든 동네와 친한 친구들과 헤어지고, 낯선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친해져야 하는 변화의 상황은 아이들에게는 큰 불안과 스트레스가 될 거예요.
《우리 집 팔아요!》는 이처럼 낯설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아이들을 위로하는 그림책입니다. 시간이든 공간이든,?사람이든 물건이든 만나면 언젠가는 헤어지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헤어짐은 새로운 만남의 시작이죠. 친숙했던 주변의 환경을 떠나는 경험은 어려움이 따르지만 아이를 한 뼘은 더 크게 만듭니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주인공 아이가 정든 집 곳곳, 뜰의 나무와 텃밭과 익숙한 동네와 하나하나 작별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며, 정든 것들과 이별하는 방법을 배우고 새로운 것을 마주할 용기를 얻게 될 것입니다.
차분하지만 익살스러운 글과 개성 있는 그림이 돋보이는 그림책
《우리 집 팔아요!》는 정든 집과 이별하는 아이의 마음을 차분하지만 익살스러운 글과 무척이나 개성 있는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글 작가 알리스 브리에르-아케는 아이가 집을 파는 독특한 설정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고 있으며, 그림 작가 바루는 특유의 단순하면서도 생생한 움직임이 느껴지는 연필 선에 신문이나 포장 상자, 종이 봉투 등을 오려 붙여 그림을 그렸습니다. 재료들을 조각조각 오려 붙여 새로운 그림을 만드는 콜라주 기법은 과거의 추억을 간직한 채 새로운 출발을 꿈꾸는 이 책의 내용을 표현하는 데 제격이지요. 이별의 아쉬움과 새로운 시작의 설렘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그림책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알리스 브리에르-아케
오랫동안 문학과 미술사를 가르치는 교사로 일하다가 지금은 그림책 작가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로 전 세계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입 속을 빠져나온 엄지손가락》, 《엄마에게 주고 싶어요》, 《니나》 등이 있습니다.
그림 : 바루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북아프리카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프랑스 파리의 에티엔 미술학교에서 그래픽아트를 배우고, 지금은 프랑스와 캐나다, 미국에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림책 작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포브스〉 등에 다양한 작품이 실렸고, 2005년에는 《누가 체리를 먹을까?》로 스위스 어린이가 뽑는 앙팡테지 상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으로 《안녕, 판다!》, 《마법의 낱말 딱지》, 《언제나 환영해!》, 《코끼리는 어디로 갔을까?》, 《사라지는 섬 투발루》 등이 있습니다.
옮긴이 : 이희정
서울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를 졸업했습니다.
현재 다양한 장르의 프랑스 책을 번역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안녕, 판다!》, 《마법의 낱말 딱지》, 《학교에서 정치를 해요!》,《선생님 바꿔 주세요》, 《네 마음의 소리를 들어 봐》, 《어린이 아틀라스》,《메리 크리스마스 페넬로페》, 《루브르 박물관에 간 페넬로페》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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