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2017년 굿리즈 역사소설분야 베스트셀러 1위
“비밀과 거짓말, 배신과 열정. 마지막 장까지 단숨에 읽어 버렸다.”
-크리스티나 베이커 클라인,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고아 열차》 작가
《고아 이야기(The Orphan’s Tale)》는 제2차 세계대전 배경의 소설을 발표해 이미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로 명성을 떨치는 팜 제노프의 국내 첫 출간 소설이다. 2017년 미국에서 이 책이 출간된 이후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및 굿리즈 역사소설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유명 인사와 매스컴이 앞 다투어 호평을 쏟아 낼 만큼 해외에서는 그 명성을 인정받았다.
제2차 세계대전, 독일 서커스단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스트리드와 노아, 두 여성의 비밀과 질투
위험을 끌어안은 특별한 우정과 사랑
열여섯 살 노아는 독일 군인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이유로 집에서 쫓겨나고, 아이를 출산하자마자 순수 아리아인의 혈통이라는 이유로 독일 군대에 빼앗긴다. 그 후 조그만 기차역에서 청소부로 일하며 근근이 생계를 이어 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갓난아이를 가득 실은 유개화차를 발견하고 나치에게 빼앗긴 자신의 아들을 떠올린다. 결국 유개화차에 있는 아이 중 하나를 안고 눈 덮인 숲으로 도망치면서 그녀의 인생은 한순간에 완전히 뒤바뀐다.
눈 속에서 아이와 함께 죽을 고비를 넘긴 노아는 독일 서커스단에 거처를 마련하지만 그곳에서 버티려면 공중곡예를 배워야 한다. 그녀를 못마땅하게 바라보는 서커스단의 주연 곡예사 아스트리드의 반감에도 굴하지 않고 버티며 조금씩 서로에 대해 알아 간다.
처음에는 라이벌 관계였던 노아와 아스트리드는 차마 말하지 못한 비밀을 숨긴 채 서로에게 의지하며 끈끈한 연대감을 쌓아 나간다. 하지만 두 사람을 지탱하던 우정은 크고 작은 사건들을 거치며 하나 둘씩 무너져 내리고, 상대의 목숨을 구할 만큼 서로에 대한 우정이 견고한지, 아니면 서로에게 숨긴 비밀이 그 우정을 망가뜨리도록 내버려둘지 결정해야 하는 순간에 직면하는데…….
사랑하는 남자에게 버림받고 가족을 잃고,
우리는 어느 면에서 닮았는지도 모르겠다.
소설은 서로 사연은 다르지만 사랑하는 남자에게 버림받고 가족을 잃어버린 채 혼자가 되었다는 점에서 닮은 노아와 아스트리드 두 여성이 화자가 되어 전개된다. 유개화차에서 데리고 온 갓난아이를 지켜야 하는 노아와 유대인 서커스 가문 출신의 아스트리드.
노아는 생존을 위해 서커스단에 합류하여 아스트리드에게 공중곡예를 배운다. 둘은 상처가 되는 거짓말을 하고 미묘한 질투를 느끼면서도 결국 의지할 곳은 상대방뿐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암울한 시대의 이야기를 현재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겠으나 어느 면에선 닮았는지도 모른다. 사회, 특히 인간 관계에서 날마다 무섭고 차갑고 빠르게 변해 가는 요즘이기에 정서적으로 문득문득 혼자라고 느낄 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그녀들의 갈 곳 없는 마음이 소설 속에 머무는 이야기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또한 저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고아’는 아닐까.
“야드바셈기념관에서에서 자료 조사를 하다 접한 ‘이름 없는 아이들’과 유대인을 보호한 서커스단의 이야기가 서로 다른 부분에서 제 호기심을 자극했어요. 자기 이름도 알지 못하는 어린 나이에 부모 품에서 떨어져 수용소로 끌려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가슴이 찢어질 정도로 아팠어요. 그 아이들의 가족은 어떤 심정일지 궁금해졌지요. 머릿속에 떠올리는 것만도 힘든 일이었지만 그 이야기를 그대로 모른 척할 수 없었어요.” -작가 인터뷰 중에서
저자가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이 소설은 자기 이름도 모른 채 수용소로 끌려간 아이들에게 받은 가슴이 찢어질 정도로 아픈 영감에서 시작했다. 그리고 마구잡이로 유대인을 처형한 나치 체제 아래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유대인을 보호한 서커스단으로 그 무대를 옮겨 놓았다.
“《고아 이야기》는 전기가 아니다. 한때 이름을 날린 서커스 단원의 이야기도 아니다. 그저 한편의 소설이다. 서커스 곡예의 본성과 그들의 삶의 방식 그리고 전쟁 중에도 계속된 서커스 곡예처럼, 나 역시 작가로서 대단한 자유를 누리며 작품을 집필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사 과정에서 접한 실제 인물들의 삶에 큰 영향을 받았다는 점을 고백하고 싶다. 독일 군대에 쫓기는 와중에도 서로에 대한 사랑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이렌느와 피터, 목숨을 걸고 유대인을 지켜 낸 서커스 단장 아돌프 알토프 그리고 나치 경찰들이 유대인을 수색하러 찾아올 때마다 사용한 기발한 은신 방법 등 모든 것이 이번 작품을 집필하는 데 엄청난 영감을 주었다.” -작가 인터뷰 중에서
하지만 소설은 단순히 역사적 배경이나 인물을 서술하거나 고증하지는 않는다. 끊임없이 엄습하는 불안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노아와 아스트리드를 긴장감 있게 그려 내고 있다. 시작부터 끝까지 하나의 문장처럼 이어진 호흡은 이미 많은 호평에서 언급한 것처럼 다소 두꺼운 이 소설이 유독 짧게 느껴지도록 만드는 작가의 철저한 노력의 결과다. 따라서 이 소설을 역사소설로 분류할 수도 있고, 두 사람의 마음을 다룬 성장소설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예전에는 공중그네 손잡이를 예술가의 손길로 가볍게 붙잡았다면, 이제는 마치 생명줄이라도 되는 것처럼 단단히 붙잡고 있었다. -본문 중에서
일단 책을 읽기 시작한 독자라면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생각할 것이다. 아스트리드가 그랬던 것처럼, 노아가 그랬던 것처럼 12미터의 높이에 매달린 생명줄과도 같은 공중곡예를 매일 반복해야 할지라도, 누군가와 함께 하며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한 결코 그 줄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작가 소개
지은이 : 팜 제노프
1950년 미국 메릴랜드주 출생.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인 《사령관의 소녀(The Kommandant’s Girl)》를 비롯해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역사소설을 여러 편 발표했다. 조지워싱턴대학에서 국제학을 전공하고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역사학 석사 학위를,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방부에서 일한 경험과 외교관으로 폴란드에 파견되어 홀로코스트 문제를 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을 집필했다. 현재 남편 그리고 세 아이와 함께 필라델피아 근교에 살면서 집필과 법학 강의를 하고 있다.
옮긴이 : 정윤희
서울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번역학 박사과정을 마치고 세종대학교, 중앙대학교, 부산대학교, 동서울대학교, 서울디지털대학교에서 번역학, 영문학, 영상번역 등을 강의하고 있다. 소니픽쳐스, 월트 디즈니, 20세기 폭스, CJ 엔터테인먼트 등 개봉관 영화 번역가로 활동했으며 MBC, OnStyle, 하나 TV 등 공중파와 케이블, 부산국제영화제, 부천국제영화제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재 하니브릿지에서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비밀의 정원1,2』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거울 나라의 앨리스 : 앨리스의 끝나지 않은 모험』 『메리 포핀스』 『가디언의 전설 시리즈 1~5권』 『하울의 움직이는 성 3~4권』 『저스틴 비버 : 영원을 향한 첫걸음 : 나의 이야기』 『록스 호텔 : 피터 니콜스 장편소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악어와 레슬링하기』 『힐 하우스의 수상한 여자들 : 코트니 밀러 산토 장편소설』 『제로의 기적 죽음과 삶의 최전선, 그 뜨거운 감동스토리』 등을 번역하였으며, 장동건의 헐리우드 진출작 영화 『워리어스 웨이』를 번역했다.
목 차
고아 이야기|9
작가 노트|498
감사의 글|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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