쥔새와 나는 새

자연과 인간, 미물에 이르기까지 모두 스스로 살아갈 길을 터 줘

 윤순묵 시인은 마음이 따스한 사람이다. 무엇이든 이웃과 나누며 살고자 한다. 그녀의 시를 읽다 보면 그녀가 어떤 정신으로 살아왔는지 잘 나타나 있다.
윤 시인의 시집을 요약해 보면 첫 번째, 속담이나 민담 속의 동물을 이용해 비유를 극대화한다. 두 번째로 가족을 통해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해냄으로써 정서의 안정을 도모한다. 세 번째로 우리가 극복해야 할 병폐나 환경 등에 정면으로 도전하면서 삶을 환기시킨다. 네 번째로 여성 특유의 서정, 즉 사랑촉을 이용해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삶의 여유를 선물한다.
윤 시인의 시는 살아 있다. 자연과 인간, 미물에 이르기까지 모두 스스로 살아갈 길을 터 준다. 사물에게도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생명력을 부여해서 돌이나 벽, 목재나 쇠붙이, 길이나 도구까지 모두 살아 움직인다. 그런 관점은 그가 시골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이웃과의 나눔의 개념을 몸에 새기며 자란 따스한 마음이 시에 스며든 것이라 본다. (문학평론가, 고려대 평생교육원 교수)

추천의 글 3
시인의 말 5

제1부 쥔 새 11
쥔 새와 나는 새 12
자식 생일 13
참사랑 뫼비우스 띠 14
아침의 종이 울릴 때까지 16
옹알이 18
어미의 사랑 19
사랑의 갈마 20
사랑의 꿈 21
큰 사위 현욱 24
아들의 임관식 26
노간주에 금조가 온 까닭 28
송편에 담은 하람(神聖) 30
두익사상 32
딸이 엄마 되던 날 33
어머니 기도 소리 34
참사랑의 구도자 6000가정 36
 17년 만에 주는 답장 38
열두 줄의 사랑 40

제2부 나는 새 41
수종사 42
이름 없는 집 43
첫 인연의 술 44
“신과 함께” 영화 속으로 46
새 벽 48
장태산의 이든문학 시인들 49
파 도 50
방황하는 제비의 사랑 52
톱니바퀴 54
하소연 55
꽁초와의 싸움 56
사랑의 귀로 57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보고 58
양귀비꽃 60
기다림 61
화 등 62
바이시클 64
쉐 프 65
친구야 68
당신의 무게 69
악어의 눈물 70
파도 끝 71
한 줌의 허상 72
잔인한 사랑 74
수채화 75
용 서 76
가출한 사랑 78
발왕산 79

작품 해설 80
저자 프로필 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