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북한은 어떻게 현재의 상황에 이르렀는가?
지금 북한이 의도하는 바는 과연 무엇인가,
북한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바는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는 이런 북한의 입장을 정말 제대로 파악하고 있을까?
“세계가 북한을 보는 시각과 북한이 세계를 보는 시각,
그리고 평화적 공존을 위해 알아야 할 것들을 담았다.”
북한은 오랫동안 국제 사회에서 불량국가, 혹은 미치광이 국가로 치부됐고, 수많은 오해와 왜곡, 감춰진 진실을 만들어왔다. 그런 점이 2018년 현재 한반도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 소위 "긴장 속의 고요함"을 만들어낸 원인이기도 하다. 최근 북한과 그들이 보유한 핵 억지력에 관해 수차례 협상이 진행됐지만, 한반도의, 더 나아가 국제사회의 미래에 관한 밝고 명확한 계획은 누구도 자신 있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토킹 투 노스 코리아>는 저자인 글린 포드가 북한 지도부와의 특별한 관계에서 얻은 북한 정권의 실상을 바탕으로 북한의 현재 입장을 분석하고 변화에 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여전히 내부적인 문제가 몇몇 있지만, 북한 지도층은 근대화와 번영을 이룩하고 고립상태에서 벗어나려고 고심하는 중이다. 서로의 이해관계를 잘 파악하고 대처한다면 충분히 평화와 공존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 책 <토킹 투 노스 코리아>는 트럼프와 김정은의 정상회담을 포함한 최근 국제정세의 전개 양상을 분석하고, 더 많은 대화의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또한 수백만 명의 삶을 위협할 수도 있는 국제전쟁의 위협을 슬기롭게 피해갈 수 있는 로드맵을 제시한다.
● 패러독스에 빠진 북한 정권, 그들은 지금 도대체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일까?
지난 1~2년 사이에 우리는 북한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모든 관심을 기울여야 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최고조에 달했던 전쟁 위기와 테러의 공포, 핵무기 관련 소식과 북미 관계 악화에 가슴 졸여야 했다.
이런 분위기는 해가 바뀌자마자 김정은의 긍정적인 신년사와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그리고 이어진 남북/북미 정상회담으로 한숨 돌리게 됐다. 특히 북한의 올림픽 참가는 국내에서 벌어진 거대한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과 북미정상회담 성사로 긴장은 서서히 완화되는 듯했다.
그러나 제법 좋아 보이던 관계는 최근 다시 북한과 미국 간의 신경전으로 인해 교착상태로 되돌아가려는 분위기다. 이렇게 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양상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과연 북한의 의도는 무엇이며, 그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바는 무엇인가?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들의 본심을 파악하기에 앞서 우리는 북한을 정말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이쯤에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 핵이라는 덫에서 벗어나고 국제사회의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현재 북한이 지닌 문제를 분석하고 최선의 로드맵을 제시한다!
이 책 『토킹 투 노스 코리아』의 저자 글린 포드는 전 세계에서 북한을 가장 오랫동안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본 국제적인 북한 전문가다. 전 유럽의회 의원으로 국제정치와 외교에 능통하며 북한 관련 경험을 가장 많이 한 사람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그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북한의 내부 사정과 최근 변화를 여과 없이 그대로 잘 설명해준다.
최근 일어난 일련의 외교적 사건에 관해 남한 사람 대부분은 북한 정권이 매우 폐쇄적이고 극단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은 과거의 북한과 현재의 북한을 혼동해서 생각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오히려 변화를 원한다. 그 변화는 시장경제의 도입을 통한 경제 발전, 그리고 북한 정권 유지와 안전 보장, 국제사회의 인정과 존중을 위한 변화다. 그들에게 핵무기와 전쟁 위협은 세계를 상대로 한 도움의 외침이나 협상의 수단에 가깝다. 이런 북한의 속내에 관해 저자는 명쾌하게 설명해준다. 현재의 긴장 상태를 지속하지 않고 서로가 원하는 발전적인 방향으로 평화적 공존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는 것이다. 단, 서로가 주인의식을 갖고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의 미덕을 발휘한다면 말이다.
● 터널의 끝에는 빛이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 터널이 있다는 보장이 없다!
이 책은 말 그대로 ‘북한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하지만 그냥 단순히 북한에 관한 ‘수박 겉핥기식’ 정보를 제공하는 책은 결코 아니다.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그리고 전 세계가 공존할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먼저 북한에 관해 정확히 알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는 책이며, 그에 알맞게 북한의 실제 모습과 그에 관한 명확한 분석, 그리고 현안에 관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책이다.
누구나 한반도의, 더 나아가 전 세계의 미래가 어느 방향을 향해야 모두에게 이로울지는 잘 안다. 하지만 그 방향이 어느 쪽인지, 그리고 그 길이 어디에 있는지는 정확히 모른다. 그래서 저자는 ‘터널의 끝에는 빛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 터널이 있다는 보장이 없다’는 표현으로 이 아이러니한 상황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런 점에서 북한에 관한 정확한 지식과 인사이트를 담은 이 책은 그 터널을, 우리 모두 가야 할 길을 올바로 찾을 수 있는 지도이자 나침반이 될 거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책의 구성
이 책은 모두 9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서론과 결론 부분을 제외한 중간 부분은 세 개의 파트로 나뉜다. 각각은 북한의 20세기 이후 역사 이야기와 최근 정권 교체를 통한 변화와 북한의 현재 이야기, 그리고 최근 핵문제로 인해 긴장이 고조된 국제관계 이야기를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제1장은 서론 부분으로 최근 북한이 추구해온 국가 전략, 즉 경제 발전과 핵 억지력 구축을 동시에 추진하는 병진노선에 관해 설명하고, 이에 대한 다른 나라와의 관계를 설명한다.
제2장은 20세기부터의 한반도 역사를 간략하게 되돌아보고 현재의 북한이 어떻게 현 상황에 이르게 됐는지 알아본다. 특히 한국전쟁 이후 북한이 겪어야 했던 변화와 우리가 미처 몰랐던 북한의 정치·경제·사회의 내부 사정을 자세히 살펴본다.
제3장은 김일성이 어떻게 권력을 장악하고 개인숭배체제를 이룩했는지 알아보고, 1960년대 북한 경제가 어떻게 고도성장을 이룩했는지와 왜 20세기 말에 최악의 경제 위기를 맞았는지 분석한다.
제4장은 1990년대에 북한이 겪은 심각한 자연재해와 그에 따른 극심한 기근에 관해 설명한다. 전 세계에서 몰려든 인도주의 원조와 그 과정에서 불거진 탈북자와 인권 문제에 관해서도 이야기한다.
제5장은 얼마 전 ‘왕좌’를 넘겨받은 김정은에 관한 이야기다. 권력 장악 후 김정은은 시장경제를 장려하고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시작했다. 그런 그가 내세운 국가전략, 즉 경제 발전과 핵 억지력 보유라는 두 가지 목표를 한꺼번에 달성하는 병진노선을 자세히 분석한다.
제6장은 북한의 일상생활을 다룬다. 당과 평양의 삶, 교육, 언론, 건강 정책, 범죄와 처벌 등에 관해 소개하며 개혁의 바람이 부는 시장과 여전히 강력한 통제하에 있는 정치체계에 관해 이야기한다.
제7장은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의 출발과 동기를 알아보면서 현재 북한의 현재 군사적 역량도 전반적으로 평가해본다. 초기 개발 단계에서 핵 프로그램을 중단시키기 위해 국제사회가 어떤 시도를 했는지도 알아보고 그동안 남한과의 관계가 어떻게 변해왔는지도 다시 한 번 정리한다.
제8장은 북한의 국제관계에 관한 장이다. 소련/중국과의 관계가 어땠는지 살펴보고, 그리고 북한이 독립적으로 살 길을 찾기 위해 고민한 흔적들도 찾아본다. 또한 미국과 일본, 유엔, 유럽연합과의 관계도 고찰해본다.
제9장은 결론 부분으로 전쟁 없이 한반도 위기를 해결하는 방법에 초점을 둔다. 현재 한반도의 핵문제를 어떤 관점으로 바라봐야 할지 이야기하며, 한반도와 더 나아가서는 전 세계의 평화와 공존을 위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생각해본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글린 포드
영국 노동당 국제위원회 위원이자 유럽의회 의원(1984~2009)으로 국제무역외무위원회 및 안보 소위원회 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노동당의 국가정책포럼 위원 및 비정부기구(NGO)인 트랙투아시아(Track2Asia)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1984년까지 영국 맨체스터대학 과학기술정책부 선임연구원을 지냈으며, 이후 유럽의회 일본관계 대표단 위원을 역임했고, 2004년 한반도관계 대표단 설립에 참여했다.2007년 하와이대학 동서문제연구소에서 포스코(POSCO)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한 바 있으며, 현재 동북아시아 경제포럼 집행위원이자 사회주의인터내셔널 아시아태평양 유럽분과 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벼랑 끝의 북한(North Korea on the Blink)>의 저자이기도 한 그는 지금까지 유럽의회 의원 자격으로 약 50차례 북한을 방문했다.
옮긴이 : 고현석
연세대학교 생화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신문 과학부, 경향신문 생활 과학부, 국제부, 사회부 등에서 기자로 일했다. 과학기술처와 정보통신부를 출입하면서 과학 정책, IT 관련 기사를 전문적으로 다뤘으며, 국제 관련 외신 기사를 작성했다. 현재는 과학과 민주주의, 우주물리학, 생명과학, 문화와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기획하고 번역하고 있다. 그동안 번역한 책으로는 《지구 밖 생명을 묻는다》, 《인종주의에 물든 과학》, 《세상의 모든 과학》 등이 있다.
목 차
한국어판 서문
서문
제1장 서론: 평양 패러독스
-핵과 미사일 / -국제관계 / -이뤄질 합의가 있는가? / -이 책의 구성
제1부 현재 위기의 뿌리: 북한 역사에 관한 이해
제2장 철의 장막 열어보기
-지리 / -미국의 개입 / -식민지배가 끼친 영향 / -전쟁 전의 전쟁 /
-내전에서 냉전까지 / -끝나지 않는 끝
제3장 김일성의 북한
-당내 투쟁과 분할 통치 / -김일성 우상숭배 / -경제 도약 / -세분된 사회계층 /
-국제사회에서의 고립 / -제3의 길 / -김일성의 유산
제4장 기근, 시장, 난민, 인권: 김정일 시대
-기근 / -시장의 태동 / -김정일의 권력 장악 / -탈북자, 난민, 이주민?
제2부 연속성과 변화
제5장 김정은
-자본주의의 부상 / -불평등 / -투자와 경제특구 / -에너지와 광업 /-농업, 영양상태, 산업
제6장 북한의 일상생활
-교통 / -국민의 사상을 결정하는 교육 / -국민에 대한 통제 / -국민의 건강 /-범죄와 처벌
제3부 외교 무대
제7장 핵 요인
-북한 군사력에 관한 이해 /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가 / -거듭된 핵실험 /-국제무기상 북한 /
-스타워즈 vs 북한 / -영향과 해결방법 / -남한과의 관계
제8장 외교: 화해와 고립 사이
-일본 / -중국 / -미국 / -유엔 / -유럽연합
제9장 결론: 싱가포르 이후
-워싱턴과 베이징 / -이 모든 것이 잘못된다면 / -전쟁은 다시 일어날 수 있다 / -합의 가능성
감사의 말
북한 지도
연대표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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