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축구로 하나 된 우리!
월드컵의 열기가 채 식지 않은 7월이다. 평소에는 축구에 관심도 없고 경기도 지켜보지 않던 사람들이 하나같이 축구광이 되어 한목소리로 열광했던 시간들이었다. 정치 이념의 대립각을 세우는 나라끼리도 정정당당하게 겨룰 수 있는 것이 월드컵이다. 그런 면에서는 공 하나로 서로 다른 부류의 사람들을 한 덩어리로 묶을 수 있다는 점이 축구의 최대 장점일 것이다.
아이들 사이에서도 가능한 이야기이다.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아이들이 축구를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뭉칠 수 있다. 지방 소도시의 초등 6학년 은호와 그의 친구들도 그렇다. 은호는 반에서 뭐 하나 튀는 것 없이 평범한 아이다. 조기 축구회에서 열심히 축구를 하는 아빠를 둔 덕에 어려서부터 축구를 좋아한다. 그래서 짬날 때마다 운동장에서 축구공을 갖고 노는 같은 빈이를 눈여겨보았다.
빈이는 입양아로 아빠와 동생과 옥탑방에서 산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급식비도 자주 밀린다. 말수가 적고 조용한 아이다. 축구공만 잡으면 강력한 슈터가 되는 것만 빼면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 은호는 빈이가 축구하는 걸 보고 슬며시 다가가 함께 공을 찼다. 까불대장 기찬이도, 전교 일등을 밥 먹듯이 하는 우혁이도, 꽁지머리를 휘날리며 뛰어다니는 여자아이 세은이도 다 축구로 서로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둥근 공으로 모인 아이들은 처음엔 서로를 친구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그냥 공을 같이 차는 한 반 아이들일 뿐이다. 은호는 특히 공부 잘하고 반장이라는 것만으로 기찬이나 빈이 같은 일명 ‘노는 애들’이랑 어울리지 말라고 하는 우혁이가 못마땅했다. 은호는 우혁이뿐 아니라 빈이나 기찬이 세은이에 대해서도 아는 게 별로 없다.
우혁이는 시험 날 쉬는 시간마다 교실에 들어와 우혁이 공부를 챙기는 무서운 엄마가 있다. 24시간 일거수일투족을 관리하는 엄마 때문에 숨 막히는 생활을 하는 우혁이에게 유일하게 숨통 트이는 일이란 아이들과 함께 하는 축구다.
시시껄렁한 농담 따먹기를 잘하는 까불이 기찬이는 성적도 바닥이고 축구도 그리 잘하지 못한다. 그래도 기찬이는 친구들과 함께 웃고 떠들며 공차는 걸 좋아하는 마음 따뜻한 아이다. 은호와 단짝처럼 다니지만 은호가 기찬이를 잘 이해하고 진정한 친구로 생각한 건 아니다. 그저 넉살 좋은 녀석이니까 같이 다닐 뿐이다. 가끔 유난히 우혁이 편을 들고도 우혁이에게 무시를 당할 때마다 기찬이는 배알도 자존심도 없는 아이로 여기곤 했다.
은호는 꽁지머리를 찰랑거리며 늘 뛰어다니고 남자아이들과 스스럼없이 축구를 하는 세은이가 그냥 좋았다. 세은이만 보면 얼굴이 저도 모르게 빨개지곤 했다. 5학년 때 전교 부회장 선거에 나와 태권도 발차기를 멋지게 하는 걸 보고 난 뒤부터 남몰래 세은이를 좋아하고 있었다. 엄마한테 세은이 엄마 아빠가 이혼 후 세은이가 많이 힘들어한다는 얘길 듣고 세은이에 대해 더 애틋한 마음을 가진다. 그런데 세은이는 빈이만 쳐다본다. 그럴 때마다 은호는 질투의 화신이 되고 만다.
힘든 고비를 함께 넘기며 알아가는 친구의 전정한 의미
이 다섯 아이들이 진정한 친구가 되기까지 6학년 3반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놀랍게도 1학기 내내 도난 사건이 일어났다. 시계, 비싼 학용품, 지갑에 든 학원비, 아끼던 지갑 등등 없어지는 물건도 각양각색이다. 어떤 날은 없어진 물건이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기도 했다. 어떤 애는 시계를 잃어버렸다고 했는데 잠시 뒤 그 아이 서랍에서 나왔다. 그럴 땐 물건 주인의 부주의를 탓했다. 도난 사건이 빈번해지자 아이들은 연필이나 지우개처럼 작은 것이 없어지는 경우엔 새삼스레 놀라지도 않는다. 그러다 결국 3반 도난 사건 이야기가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간다. 더 이상 6학년 3반만의 문제가 아니게 되었다.
그때부터 아이들은 상담실에 불려가 누가 도둑일 것 같냐는 질문에 대답해야 하는 처지가 된다. 이상한 소문까지 돈다. 옥탑방에서 사는 빈이가 범인일 거라고 쑥덕거리는 아이들이 생겨난다. 급식비 낼 돈이 없을 만큼 어려우니 훔칠 수 있을 것이라 지레짐작하는 것이다.
거의 한 학기 내내 벌어진 도난 사건의 결말은 어이없게도 반장 우혁이의 소행임이 밝혀진다. 우혁이는 방과 후 엄마 차로 학원, 과외를 전전한다. 저녁마저 차에서 먹을 정도로 매 시간 매 분 엄마의 관리 하에 산다. 전학 온 기준이에게 전교 일등을 빼앗겼을 때 우혁이 엄마는 “자기가 누굴 위해 이렇게 사는데, 우혁이가 그걸 모르면 나쁜 놈”이라며 성적이 더 떨어지면 우혁이를 버릴 것이라고 했다. 우혁이는 늘 공포감에 시달리며 살아왔다. 그 반작용으로 필요도 없는 물건을 훔치고 다시 제자리에 갖다놓는 위험천만한 행위를 몰래몰래 해 왔던 것이다. 우혁이는 그 뒤로 학교에서 모습을 감췄다.
숨은 친구의 진짜 모습 찾기
은호는 도난 사건을 통해 친구들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된다. 우혁이가 훔치는 것을 목격했으면서도 우혁이의 부탁으로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끙끙대고 있던 빈이와 세은이. 특히 빈이는 우혁이가 엄마에게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시달리자 우혁이를 안쓰러워하며 우혁이가 자진해서 말할 때까지 기다려 준다. 세은이는 자신의 결핍을 빈이의 따뜻한 마음씨에 위안 받으며 함께 우혁이를 기다려 준다. 꿋꿋하게 우혁이 편을 들어주던 기찬이도 도난 사건 뒤 새롭게 보인다. 3학년 때 반에서 일등하던 우혁이가 꼴등하던 기찬이의 공부를 살뜰히 잘 챙겨 주고 가르쳐 주던 그 기억으로 기찬이는 온갖 무시와 냉대에도 불구하고 늘 우혁이를 챙겨 줬던 것이다.
은호는 그제야 평소 몰랐던 친구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게 된다. 가려져 잘 보이지 않던 친구를 숨은 그림 찾기 하듯 찾아낸 것이다. 평소 공부 잘한다고 축구도 단독 드리블만 고집하는 우혁이가 못마땅했는데, 알고 보니 우혁이는 엄마의 강압에 의해 매사 전전긍긍하는 아이였고, 정신적인 아픔으로 도벽을 갖고 있던 안타까운 친구였다.
은호를 비롯한 기찬이, 빈이, 세은이는 도난 사건의 범인이 밝혀진 뒤에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여 준다. 우혁이를 비난하거나 멸시하지 않고, 각자 우혁이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서 우혁이 손에 쥐여 준다. 학교를 떠난 우혁이가 언제 불쑥 찾아오더라도 함께 공을 차며 뛰어놀 수 있는 친구라는 걸 보여 준 것이다.
아이의 친구를 섣불리 판단하지 않겠다는 엄마의 마음 담아
『숨은 친구 찾기』는 벼랑 끝에 내몰린 친구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 주는 아이들의 건강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시험 성적의 강박에 내몰리는 아이의 안타까운 현실을 사실적으로 잘 그려냈으며, 스스로 가치 판단을 할 줄 알고, 상황을 읽고 긍정적인 결론을 도출해낼 줄 아는 아이들만의 성숙함이 설득력 있게 묘사되어 있다. 도난 사건의 범인을 추리해내는 과정에서 독서에 긴장감을 부여 했고, 다섯 아이들의 캐릭터가 생생하게 표현되어 아이들 각자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작가 최유정은 집에선 아빠의 폭력에 시달리며 학교에선 오히려 폭력의 가해자가 된 주인공이 상담 선생님의 이해와 관심으로 자존감을 회복해 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 『나는 진짜 나일까』로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첫 작품으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작가는 아들딸에게 공부 잘하는 친구나 말썽 부리는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너 걔랑 친하니?” 하고 물었던 부끄러운 질문에 대해 반성하는 마음으로 『숨은 친구 찾기』를 썼다고 한다. 이 책에는 ‘아이의 친구를 섣불리 판단하고 편을 가르는 엄마’가 되지 않겠다는 다짐과 아이의 친구 결정권을 존중해 주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작가는 아이들은 스스로 판단하고 자라는 존재임을 잊지 말자는 의미를 성적 올리기에 열을 올리는 학부모들이 알아봐 주길 내심 바란다.
월드컵의 열기가 채 식지 않은 7월이다. 평소에는 축구에 관심도 없고 경기도 지켜보지 않던 사람들이 하나같이 축구광이 되어 한목소리로 열광했던 시간들이었다. 정치 이념의 대립각을 세우는 나라끼리도 정정당당하게 겨룰 수 있는 것이 월드컵이다. 그런 면에서는 공 하나로 서로 다른 부류의 사람들을 한 덩어리로 묶을 수 있다는 점이 축구의 최대 장점일 것이다.
아이들 사이에서도 가능한 이야기이다.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아이들이 축구를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뭉칠 수 있다. 지방 소도시의 초등 6학년 은호와 그의 친구들도 그렇다. 은호는 반에서 뭐 하나 튀는 것 없이 평범한 아이다. 조기 축구회에서 열심히 축구를 하는 아빠를 둔 덕에 어려서부터 축구를 좋아한다. 그래서 짬날 때마다 운동장에서 축구공을 갖고 노는 같은 빈이를 눈여겨보았다.
빈이는 입양아로 아빠와 동생과 옥탑방에서 산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급식비도 자주 밀린다. 말수가 적고 조용한 아이다. 축구공만 잡으면 강력한 슈터가 되는 것만 빼면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 은호는 빈이가 축구하는 걸 보고 슬며시 다가가 함께 공을 찼다. 까불대장 기찬이도, 전교 일등을 밥 먹듯이 하는 우혁이도, 꽁지머리를 휘날리며 뛰어다니는 여자아이 세은이도 다 축구로 서로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둥근 공으로 모인 아이들은 처음엔 서로를 친구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그냥 공을 같이 차는 한 반 아이들일 뿐이다. 은호는 특히 공부 잘하고 반장이라는 것만으로 기찬이나 빈이 같은 일명 ‘노는 애들’이랑 어울리지 말라고 하는 우혁이가 못마땅했다. 은호는 우혁이뿐 아니라 빈이나 기찬이 세은이에 대해서도 아는 게 별로 없다.
우혁이는 시험 날 쉬는 시간마다 교실에 들어와 우혁이 공부를 챙기는 무서운 엄마가 있다. 24시간 일거수일투족을 관리하는 엄마 때문에 숨 막히는 생활을 하는 우혁이에게 유일하게 숨통 트이는 일이란 아이들과 함께 하는 축구다.
시시껄렁한 농담 따먹기를 잘하는 까불이 기찬이는 성적도 바닥이고 축구도 그리 잘하지 못한다. 그래도 기찬이는 친구들과 함께 웃고 떠들며 공차는 걸 좋아하는 마음 따뜻한 아이다. 은호와 단짝처럼 다니지만 은호가 기찬이를 잘 이해하고 진정한 친구로 생각한 건 아니다. 그저 넉살 좋은 녀석이니까 같이 다닐 뿐이다. 가끔 유난히 우혁이 편을 들고도 우혁이에게 무시를 당할 때마다 기찬이는 배알도 자존심도 없는 아이로 여기곤 했다.
은호는 꽁지머리를 찰랑거리며 늘 뛰어다니고 남자아이들과 스스럼없이 축구를 하는 세은이가 그냥 좋았다. 세은이만 보면 얼굴이 저도 모르게 빨개지곤 했다. 5학년 때 전교 부회장 선거에 나와 태권도 발차기를 멋지게 하는 걸 보고 난 뒤부터 남몰래 세은이를 좋아하고 있었다. 엄마한테 세은이 엄마 아빠가 이혼 후 세은이가 많이 힘들어한다는 얘길 듣고 세은이에 대해 더 애틋한 마음을 가진다. 그런데 세은이는 빈이만 쳐다본다. 그럴 때마다 은호는 질투의 화신이 되고 만다.
힘든 고비를 함께 넘기며 알아가는 친구의 전정한 의미
이 다섯 아이들이 진정한 친구가 되기까지 6학년 3반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놀랍게도 1학기 내내 도난 사건이 일어났다. 시계, 비싼 학용품, 지갑에 든 학원비, 아끼던 지갑 등등 없어지는 물건도 각양각색이다. 어떤 날은 없어진 물건이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기도 했다. 어떤 애는 시계를 잃어버렸다고 했는데 잠시 뒤 그 아이 서랍에서 나왔다. 그럴 땐 물건 주인의 부주의를 탓했다. 도난 사건이 빈번해지자 아이들은 연필이나 지우개처럼 작은 것이 없어지는 경우엔 새삼스레 놀라지도 않는다. 그러다 결국 3반 도난 사건 이야기가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간다. 더 이상 6학년 3반만의 문제가 아니게 되었다.
그때부터 아이들은 상담실에 불려가 누가 도둑일 것 같냐는 질문에 대답해야 하는 처지가 된다. 이상한 소문까지 돈다. 옥탑방에서 사는 빈이가 범인일 거라고 쑥덕거리는 아이들이 생겨난다. 급식비 낼 돈이 없을 만큼 어려우니 훔칠 수 있을 것이라 지레짐작하는 것이다.
거의 한 학기 내내 벌어진 도난 사건의 결말은 어이없게도 반장 우혁이의 소행임이 밝혀진다. 우혁이는 방과 후 엄마 차로 학원, 과외를 전전한다. 저녁마저 차에서 먹을 정도로 매 시간 매 분 엄마의 관리 하에 산다. 전학 온 기준이에게 전교 일등을 빼앗겼을 때 우혁이 엄마는 “자기가 누굴 위해 이렇게 사는데, 우혁이가 그걸 모르면 나쁜 놈”이라며 성적이 더 떨어지면 우혁이를 버릴 것이라고 했다. 우혁이는 늘 공포감에 시달리며 살아왔다. 그 반작용으로 필요도 없는 물건을 훔치고 다시 제자리에 갖다놓는 위험천만한 행위를 몰래몰래 해 왔던 것이다. 우혁이는 그 뒤로 학교에서 모습을 감췄다.
숨은 친구의 진짜 모습 찾기
은호는 도난 사건을 통해 친구들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된다. 우혁이가 훔치는 것을 목격했으면서도 우혁이의 부탁으로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끙끙대고 있던 빈이와 세은이. 특히 빈이는 우혁이가 엄마에게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시달리자 우혁이를 안쓰러워하며 우혁이가 자진해서 말할 때까지 기다려 준다. 세은이는 자신의 결핍을 빈이의 따뜻한 마음씨에 위안 받으며 함께 우혁이를 기다려 준다. 꿋꿋하게 우혁이 편을 들어주던 기찬이도 도난 사건 뒤 새롭게 보인다. 3학년 때 반에서 일등하던 우혁이가 꼴등하던 기찬이의 공부를 살뜰히 잘 챙겨 주고 가르쳐 주던 그 기억으로 기찬이는 온갖 무시와 냉대에도 불구하고 늘 우혁이를 챙겨 줬던 것이다.
은호는 그제야 평소 몰랐던 친구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게 된다. 가려져 잘 보이지 않던 친구를 숨은 그림 찾기 하듯 찾아낸 것이다. 평소 공부 잘한다고 축구도 단독 드리블만 고집하는 우혁이가 못마땅했는데, 알고 보니 우혁이는 엄마의 강압에 의해 매사 전전긍긍하는 아이였고, 정신적인 아픔으로 도벽을 갖고 있던 안타까운 친구였다.
은호를 비롯한 기찬이, 빈이, 세은이는 도난 사건의 범인이 밝혀진 뒤에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여 준다. 우혁이를 비난하거나 멸시하지 않고, 각자 우혁이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서 우혁이 손에 쥐여 준다. 학교를 떠난 우혁이가 언제 불쑥 찾아오더라도 함께 공을 차며 뛰어놀 수 있는 친구라는 걸 보여 준 것이다.
아이의 친구를 섣불리 판단하지 않겠다는 엄마의 마음 담아
『숨은 친구 찾기』는 벼랑 끝에 내몰린 친구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 주는 아이들의 건강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시험 성적의 강박에 내몰리는 아이의 안타까운 현실을 사실적으로 잘 그려냈으며, 스스로 가치 판단을 할 줄 알고, 상황을 읽고 긍정적인 결론을 도출해낼 줄 아는 아이들만의 성숙함이 설득력 있게 묘사되어 있다. 도난 사건의 범인을 추리해내는 과정에서 독서에 긴장감을 부여 했고, 다섯 아이들의 캐릭터가 생생하게 표현되어 아이들 각자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작가 최유정은 집에선 아빠의 폭력에 시달리며 학교에선 오히려 폭력의 가해자가 된 주인공이 상담 선생님의 이해와 관심으로 자존감을 회복해 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 『나는 진짜 나일까』로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첫 작품으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작가는 아들딸에게 공부 잘하는 친구나 말썽 부리는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너 걔랑 친하니?” 하고 물었던 부끄러운 질문에 대해 반성하는 마음으로 『숨은 친구 찾기』를 썼다고 한다. 이 책에는 ‘아이의 친구를 섣불리 판단하고 편을 가르는 엄마’가 되지 않겠다는 다짐과 아이의 친구 결정권을 존중해 주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작가는 아이들은 스스로 판단하고 자라는 존재임을 잊지 말자는 의미를 성적 올리기에 열을 올리는 학부모들이 알아봐 주길 내심 바란다.
작가 소개
글 : 최유정
1967년 광주에서 태어났으며, 전남대학교에서 임산가공학을 공부했다. 2007년 중편동화 「친구」로 제5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해, 이듬해 장편동화 『나는 진짜 나일까』로 제6회 ‘푸른문학상’을 잇따라 수상하는 저력을 보여 주었다. 제5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한 중편동화 「친구」는 내성적인 여자 아이의 도벽과 친구와의 일그러진 우정을 그린 작품으로 세밀한 묘사를 통해 주제를 잘 형상화시켰다는 평을 받았으며, 제6회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을 수상한 장편동화 『나는 진짜 나일까』는 아빠의 폭력에 시달리며 학교 폭력의 가해자가 된 주인공이 상담 선생님의 이해와 관심으로 자존감을 회복해 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인간의 심리를 보편적이면서도 내밀하게 그려 낸 통찰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작가는 아이들과 함께 좋은 책을 읽고 글도 쓰며 독서지도를 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 『나는 진짜 나일까』가 있다.
그림 : 홍정선
홍익대학교에서 섬유미술을 공부했다. 사회에 나와 섬유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지금은 일러스트레이터로 꿈을 펼치고 있다. 작품으로는 『달려라, 바람처럼』이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그림을 그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1967년 광주에서 태어났으며, 전남대학교에서 임산가공학을 공부했다. 2007년 중편동화 「친구」로 제5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해, 이듬해 장편동화 『나는 진짜 나일까』로 제6회 ‘푸른문학상’을 잇따라 수상하는 저력을 보여 주었다. 제5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한 중편동화 「친구」는 내성적인 여자 아이의 도벽과 친구와의 일그러진 우정을 그린 작품으로 세밀한 묘사를 통해 주제를 잘 형상화시켰다는 평을 받았으며, 제6회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을 수상한 장편동화 『나는 진짜 나일까』는 아빠의 폭력에 시달리며 학교 폭력의 가해자가 된 주인공이 상담 선생님의 이해와 관심으로 자존감을 회복해 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인간의 심리를 보편적이면서도 내밀하게 그려 낸 통찰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작가는 아이들과 함께 좋은 책을 읽고 글도 쓰며 독서지도를 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 『나는 진짜 나일까』가 있다.
그림 : 홍정선
홍익대학교에서 섬유미술을 공부했다. 사회에 나와 섬유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지금은 일러스트레이터로 꿈을 펼치고 있다. 작품으로는 『달려라, 바람처럼』이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그림을 그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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