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샤머니즘 - 생명과 평화의 철학

고객평점
저자박정진
출판사항살림, 발행일:2018/12/01
형태사항p.679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2240033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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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서양의 양음철학은 ‘해日’의 철학, 동양의 음양철학은 ‘달月의 철학’
해(일출-일몰)의 철학은 현상학으로, 달(달의 차고 기움)의 철학은 존재론으로 연결돼

 저자 박정진에 따르면, 해의 철학은 <시각-언어-남성-노동-경쟁(전쟁)>의 철학이며, 달의 철학은 <청각-상징-여성-놀이-평화(축제)>의 철학이다. 해의 철학이 남성적인 ‘지배의 철학’ ‘지식의 철학’ ‘지시(명령)의 철학’ ‘존재자의 철학’이라면, 달의 철학은 여성적인 ‘생명의 철학’ ‘지혜의 철학’ ‘가무(놀이)의 철학’ ‘존재의 철학’이다. 달을 의미하는 월(月)자는 신체(肉, 身)를 의미하고, 이는 이미 신체적 존재론을 내포하고 있다. 남자의 시각은 육체(대상적 신체, 물질)로 연결되고, 여자의 시각은 신체(주체적 육체, 심신일체)로 연결된다. 여자(자연)를 대상으로 보는 남자의 시각 자체(자연과학)가 현상학이다. 남자의 시각은 현상학과 연결되고, 여자의 시각은 존재론으로 연결된다.
네오샤머니즘의 정신을 동양문명과 서양문명의 관점에서 표현하면 위와 같은 그림이 그려진다. 동양문명은 달(月, moon)로 상징되는 음양(陰陽)문명, 즉 ‘동양문명=Moon+Sun의 문명’이라면, 서양문명은 해(日, sun)로 상징되는 양음(陽陰)문명, 즉 ‘서양문명=Sun+Moon의 문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둘이 서로 순환하면서 돌아가는 것이 인류문명의 궤적일 것이다.

서양철학의 한계를 딛고, 한국자생철학을 선도한 철학인류학자 박정진
 원고지 3000매에 이르는 그의 101번째 노작 『네오샤머니즘』에 핵심사상 담겨

“신이 아무런 감흥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시대---우린 이미 기계가 되어버렸다. 시인과 철학자들은 기계를 찬양하고 있다. 생명이 없어져버렸다. 이는 인간이 스스로 자초한 절망이다. 그동안 사물로 비하해왔던 자연은 일제히 보복을 할 것이다. 니체가 떠들었던 허무주의의 극복은 허무주의의 극치로 치닫고 있다. 이 아름다운 악마, 영악한 악동인 인간은 스스로 자기 무덤을 파고 있는 형국이다. (……)
서구중심의 근대과학기술문명이 여러 면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동서철학과 문명의 가교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하이데거의 존재론이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발전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까? 이러한 고민을 하고 있던 중 존재론의 미래가 한국의 전통 샤머니즘에 있음을 정리하게 되었다.(「머리말_사이보그 시대, 인간을 어떻게 구원할 것인가」_15~16쪽)

박정진은 한국의 철학과 역사학의 사대적·종속적 입장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취해온 철학인류학자다. 그는 한국에서 이른바 서양철학을 전공했다는 자들이, 서구의 문서와 책들을 마치 『성경』 읽듯이, 자신의 자식자랑을 일삼는 데서 자기 임무를 다했다는 안일한 자세를 취하는 태도를 문제 삼는다. 한국철학이 단순히 서양철학의 전도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주인이 아닌 ‘종(從)’의 철학을 공부하는 자세는 철학자로서의 기본 태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인은 외래사상이나 문물이 들어오면 처음에는 강하게 저항하다가, 나중에는 거의 무방비상태로 무조건 받아들이고 숭배하는 특성이 있다. 외래사상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무조건 받아들이며, 세상이 변해도 지키려는 습성이 있다. 이는 스스로 창조적 이성으로 생각하고 토론하는 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칸트, 헤겔, 마르크스, 니체, 하이데거, 들뢰즈를 공부하는 것이 스스로 자기 철학을 하는 것은 아니다.
철학의 탄생은 철학자가 사는 곳에서 발행하는 자연현상이므로, 한국철학은 한국인의 삶과 앎의 일체로 탄생해야 한다. 철학자들은 스스로의 사유체계에 도달하려 하는 사람들이니만큼, 자신의 고유한 철학의 이름을 붙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박정진은 앞으로 한국의 경제성장에 걸맞은 자생철학자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이야말로 한국이 선진국으로 들어가느냐 아니냐를 결정지을 정도로 중요하다고 본다. 그는 지난 50년간 초인적인 힘으로 한국의 자생철학의 탄생을 위해, 철학인류학 저서를 쏟아내왔다. 그의 책을 읽고 있으면, 오늘날 현대문명을 이끌고 있는 서양철학에다 “우리도 ‘오리지널 철학(自生哲學)’이 있다고 소리치는 함성이 들리는 듯하다.
이번에 펴내는 『네오샤머니즘』은 그의 101권째 책으로 원고지 3,000매에 달하는 노작(勞作)으로, 과학기술시대를 뛰어넘어서 원시고대의 샤머니즘을 새롭게 부활시켰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제목이다. 네오샤머니즘이란, 인간을 ‘본래존재(자연적 존재)’로 돌려놓을 신물숭배를 말하며, 앞으로 인류를 서양의 양음철학을 대표하는 ‘해(日)의 시대’에서 동양의 음양철학을 대표하는 ‘달(月)의 시대’로 다시 나아가게 할 동력으로 보고 있다. 21세기 인공지능, 사이보그시대에 과학을 넘어서는 새로운 우주론으로서의 네오샤머니즘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면,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정진  

철학인류학자, 세계일보 평화연구소장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고등학교 졸업하고 한양대 의예과 수료한 뒤 국문과로 옮겨 졸업했다. 영남대학교 대학원 문화인류학과에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 졸업 후 경향신문사에 입사, 주로 문화부 기자로 활동하다가 자리를 옮겨 세계일보 문화부장, 논설위원을 지내는 등 40여 년간 언론계에 몸을 담았다. 지금은 세계일보 평화연구소장으로 있다. 1992년 시 전문지 월간 「현대시」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현대시>회 제2대 회장을 지냈고, 서울문예상을 받았다. 서울시 강남구 대모산에 자작시 「대모산」이 시탑으로 세워졌고(2002년 5월 13일). 울릉도 독도박물관 경내에 자작시 「독도」가 시비로 세워졌다 (2008년 9월 9일). 지은 책으로 살림출판사에서 펴낸 『위대한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등을 비롯해 100여 권이 있다.
 

 

목 차

추천사|서양철학의 한계를 딛고 한국자생철학을 선도하다-김형효·8
추천사|박정진의 철학, 인류 미래의 철학이 될 것-공종원·10
머리말|사이보그시대 인간을 어떻게 구원할 것인가·15

제1장|철학인류학의 성립·23
 1. 인류학적 철학, 철학인류학의 태도·25
 2. 인간인식의 이원구조와 철학의 이원대립·32
 3. 현상학?신(God), 정신(Geist), 유령(Ghost)·55
 4. 도가도(道可道)에서 무시무종(無始無終)까지·105

제2장|서양철학의 계보학과 동서철학의 특징·127
 1. 서양철학의계보학?현상과 과학을 위한 철학·129
 2. 시(詩)철학으로서의 동양철학?상징과 예술과 도덕을 위한 철학·172
 3. 동서양 문화와 철학의 상호보완성?존재를 위한 철학·183
 4. 하이데거는 왜 일반성의 철학에 이르지 못했을까·202
 5. 니체와 하이데거, 그리고 불교적 존재론·261

제3장|동서철학과 종교의 소통·289
 1. 동서철학과 종교의 상호소통과 미래·291
 2. 존재론의 미래로서의 네오샤머니즘·319

제4장|『천부경』의 현상학과 존재론·345
 1. 천지인의 순환론과 현상학의 원환(환원과 회귀)?존재론과 현상학의 화해로서의 샤머니즘·347
 2. 『천부경』의 존재론과 현상학·354
 3. 천지중인간(天地中人間),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 ·361

제5장|인간이란 무엇인가?자기-내-존재로서의 인간·381
 1. 철학적 인간학 대 인류학적 철학·383
 2. 네오샤머니즘의 현대적 해석·399

제6장|언어문화와 철학?인도유럽어문화권·한자문화권·한글문화권·445
 1. 박동환의 삼표론에 대한 반론·454
 2. 샤머니즘과 철학의 불임증에 대하여·482
 3. 무(無)의 철학으로서 신체적 존재론·499

제7장|존재론, 여성성, 그리고 네오샤머니즘·521
 1. 존재론, 여성성, 그리고 무당·523
 2. 한국철학의 완성으로서의 평화철학?일반성의 철학, 소리철학, 평화철학·541
 3. 여성은 정령적 존재, 평화적 존재·574

제8장|결론: 철학의 미래와 네오샤머니즘·589

발문| 인류평화의철학 네오샤머니즘-진형준·616
연보| 심중(心中) 박정진(朴正鎭) 연보·668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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