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대문 밖에 항상 바다가 있으면
그것도 언젠간 별것 아닌 게 돼.”
스위스 문단의 독보적인 스타일리스트
페터 슈탐의 여섯번째 장편소설
특유의 작법을 통해 그려지는 ‘떠남’과 ‘정착’의 지형도
작별인사 없는 이별에 관한 이야기
“일상의 이중성에 관한 명연주 같은 소설!”
쥐트도이체 차이퉁
우리 삶이 질문에 맞닥뜨린 순간에 관한 이야기
아이들에게 무어라고 말해야 하나? 아빠가 사라졌다, 라고?
그게 아니라면 달리 뭐라고 하나?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녀 자신도 모르는 마당에.
(…)
그는 떠나야 했다. 그냥 떠나야 했던 거다.
어쩌면 바로 이게 제대로 된 설명인지도 모른다.
본문 중에서
바닷가에서 이 주간의 여름휴가를 보내고 돌아온 토마스와 아스트리트 가족.
분주하게 짐정리를 마치고 난 오후, 정원 벤치에 앉아 잠시 상념에 잠기던 토마스는
벤치에서 일어나 고요히 집을 나선다.
잠시 망설이는 듯하지만, 그는 이내 떠난다.
익숙함으로부터, 집과 직장과 아내와 아이들로부터 멀리, 아주 멀리.
아내 아스트리트는 남편이 어디 간 건지부터 궁금해하지만, 그가 언제쯤 돌아올지, 결국엔 살아 있는지, 모든 것이 의문이다. 그리고 그의 ‘부재不在’는 어느새 하나의 ‘존재存在’가 되어 가족의 일상과 현실로, 그들의 과거와 미래로, 숨처럼 스며들기 시작하는데……
페터 슈탐은 평범한 사람들과 평범한 일상을 치밀하고 절묘하게 형상화하는 작가다. 이 책은 2016년 독일 피셔 출판사에서 출간된 『Weit ?ber das Land』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원제를 자구대로 옮기면 ‘대지 넘어 먼 곳으로’인데, 좀더 구체적으로 작품의 ‘인상’을 전달할 수 있는 제목을 고민하다가 작가 페터 슈탐과 협의하여 한국어판 제목을 ‘가출’로 정하게 되었다. 데뷔작 『아그네스Agnes』(1998)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사랑과 죽음에 관해 이야기하고 『밤이 낮이다Nacht ist der Tag』(2013)에서는 사고事故와 자기상실을, 그리고 『오늘과 같은 날An einem Tag wie diesem』(2006)에서는 병과 무기력에 관해 이야기한 작가가 이 소설 『가출』에서는 작별인사 없는 이별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소설의 주인공 토마스는 직업으로 보나 평소의 개인 생활로 보나 별다른 야망을 지니지 않은 평범한 시민이다. 그렇듯 평범한 그가, 갑자기 집을, 자기 부인과 자식들을 버리고 떠난다.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건강하고, 가족들과 갈등이 있었다거나 가족들에 대해 불만이 있었던 것도 아닌 사십대 중반의 한 가장이 아무런 말도 없이 집을 떠나 사라지는 것이다. (…) 이 작품은 도입부에서부터 ‘모순’이 이야기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모순, 이 모순이야말로 작가에 의해 치밀하게 의도되고 계산된 전략이다. 페터 슈탐은 이 모순의 실타래를 독자가 직접 풀어나가게 유도한다. 이 소설에서 모순은 독자의 긴장을 유발하고 긴장의 끈을 잡아당기는 보이지 않는 손이다.
(…) 유머와 아이러니 기법 대신에 그는 풍경과 사람, 그리고 사건 진행과정 등을 장식 없는 간결한 문장으로 상세하게 기술한다. 이렇듯 간결한 문장과 절제된 암시 그리고 심리묘사의 기피 등과 같은 페터 슈탐 특유의 작법이?인물묘사에 관한 한?시 작품 못지않게 독자에게 많은 여백을 제공해줌으로써 독자에게 상상과 사유의 공간을 넓혀준다. _「옮긴이의 말」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페터 슈탐
1963년 스위스 투르가우주 쉐르칭엔에서 태어나 바인펠덴에서 자랐다. 실업고등학교에 다니는 동안 아버지를 도와 부기원으로 일하며 대학입학자격시험에 통과했다. 취리히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다 한 학기 만에 중단하고 뉴욕으로 건너가 심리학, 정신병리학 등을 공부하며 심리치료 클리닉 여러 곳에서 실습생으로 일했다. 뉴욕에 이어 파리, 스칸디나비아 등지에 체류 후 1990년 스위스로 돌아왔고, 빈터투어와 취리히를 오가다 빈터투어에 정착, 저널리스트와 방송작가 활동에 전념하면서 비로소 자신의 글을 출판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 쓴 세 편의 장편은 출판사를 찾지 못했으나, 29세에 쓰기 시작한 네번째 장편 『아그네스』가 그로부터 6년 뒤인 1998년에 출간되면서 일약 ‘스위스 문단의 독보적인 스타일리스트’로 부상했다. 데뷔작 『아그네스』의 성공 이후 발표한 단편집 『급빙』(1999)은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로부터 “가장 아름답고도 중요한 단편집”이라 극찬받았으며, 이후 『희미한 풍경』(2001) 『오늘 같은 날』(2006) 『7년』(2009) 『밤이 낮이다』(2013) 등의 장편과 『낯선 정원에서』(2003) 『우리는 날아간다』(2008) 『호수의 후미』(2011) 『사물의 경로』(2014) 등의 단편집을 발표했다.
거리를 두는 서술 태도, 장식적인 형용사나 메타포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단문 위주의 간결하고 절제하는 문체로 사랑의 다층적인 가능성과 불가능성, 상상과 현실의 관계를 꾸준히 다뤄온 페터 슈탐은 2013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2018년 신작 장편 『세상의 부드러운 무관심』으로 스위스 도서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오스트리아 라우리스 문학상(1999), 독일 라인가우 문학상(2000), 스위스 실러 재단상(2002), 카를-하인리히-에른스트 예술상(2002), 독일 알레마니셔 문학상(2011), 독일 프리드리히 횔덜린 문학상(2014), 스위스 졸로투른 문학상(2018)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2016년 독일 피셔 출판사에서 출간된 그의 여섯번째 장편『가출』(원제:Weit ?ber das Land)은 같은 해 ‘독일 도서상’ 후보에 올랐다.
옮긴이 : 임호일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뮌헨대학을 거쳐 오스트리아 그라츠 대학교에서 독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국대학교 문과대학장, 도서관장, 한국독어독문학회 부회장, 한국뷔히너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동국대학교 명예교수다. 주요 논문으로 「번역은 원전에 대한 도전이다?」 「추의 미학의 관점에서 본 뷔히너의 리얼리즘」 「가다머의 예술론」 외 다수가, 저서로 『천재를 부정한 천재를 아십니까』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진리와 방법』(공역) 『한스-게오르크 가다머』 『희곡과 연극 그리고 관객』 『실천문학이론』 『뷔히너문학 전집』 『이 세상 풍경』 외 다수가 있다.
목 차
옮긴이의 말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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