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숙제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밀고 당기는 꼬마 닭과 아빠 닭 이야기
모든 이야기에서 깜짝 코끼리를 발견하는
꼬마 닭의 유쾌한 상상력을 만나 보세요!
★ 2011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아빠, 더 읽어 주세요》의 꼬마 닭
2018 초등학생이 되어 돌아오다!
잠들기 전 책을 읽어 달라는 아이에게 “끼어들지 않을 거지?”라며 수상한 확인을 받아내는 아빠, 아빠의 확인이 무색하게 결정적인 순간 끼어들어 천진난만하게 이야기를 종결시켜 버리는 꼬마 닭의 이야기. ‘책 읽기’를 소재로 잠들고 싶지 않은 아이와 아이를 재우려는 부모 사이의 갈등을 유쾌하게 그려냈던《아빠, 더 읽어 주세요》의 꼬마 닭과 아빠 닭이 7년 만에 후속작《아빠, 숙제 도와주세요》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전작에서 아빠의 품에 쏘옥 안길 만큼 작았던 꼬마 닭은 이제 어엿한 초등학생이 되었다.
혼자서 책을 읽을 수 없어 아빠 닭이 읽어 주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던 꼬마 닭은 이제 모든 이야기에서 코끼리를 찾는 자신만의 읽기 방식으로 이야기를 즐기고 해석하는 성숙한 독자로 자랐다. 이 책은 신선한 소재와 구성, 성장 코드, 유머 요소가 어우러진 전개로 웃음을 자아내는 동시에 꼬마 닭과 함께 자란 독자들에게 성장의 힘이 가진 놀라움과 기쁨을 선사한다. 미국서점연합회(American Booksellers Association)는 이러한 매력 요소들을 ‘진짜 아이들을 위한 것’으로 평가하며 2018년 가을, 어린이들을 위한 추천도서(Kids' Indie Next List)로 이 책을 선정했다.
★ 능동적인 독자를 키워 내는 첫걸음은 다양한 해석의 재미를 경험하게 하는 것
학교에서 돌아 온 꼬마 닭이 모든 이야기에는 ‘깜짝 놀라게 하는 코끼리’(Elephant of surprise)가 나온다고 배웠다며 아빠 닭에게 책 읽기 숙제를 도와 달라고 한다. 아빠 닭이 이야기 속에서 ‘우아! 정말 놀라워!’를 자아내는 건 ‘깜짝 놀라게 하는 부분’(Element of surprise)이라고 알려 주지만 소용없다. 꼬마 닭은 이야기의 결정적인 대목마다 뛰어들어 주인공을 ‘깜짝 코끼리’(Elephant)로 변신시킨다.
그런데 이때 꼬마 닭에 대응하는 아빠 닭의 태도가 인상적이다. 책을 읽는 내내 깜짝 코끼리의 존재를 부정하면서도 꼬마 닭만의 독창적 읽기 방식을 존중하며 책 읽기 숙제를 이어가는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숙제가 끝난 후에도 자신이 지은 이야기를 들려주며 딸의 읽기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혼자 할 수 있는 숙제를 혼자 하고 싶지 않은 꼬마 닭의 마음을 알아채고, 딸의 편에 서 주는 아빠 닭의 모습은 꼬마 닭에 대한 존중을 넘어 다양한 독자층, 다채로운 읽기 방식에 대한 존중을 보여 준다. 꼬마 닭은 아빠 닭에 힘입어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를 새롭게 해석하고, 아빠와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가면서 읽기 활동을 즐기는 능동적인 독자로 성장해 나간다. 《아빠, 숙제 도와주세요》는 우리 아이를 능동적 독자로 키워 내는 힘, 책 읽기를 즐거운 습관으로 만드는 첫걸음은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 두는 데서 시작함을 말해 준다.
★ 작가의 폭넓은 경험이 빚어낸 구성의 묘미
데이비드 에즈라 스테인은 자신의 작업을 성장과 여행, 탐험에 비유하면서 항상 새롭고 흥미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낸다. 그래서 독자들은 페이지마다 그가 선사하는 신선함, 재미와 마주하게 된다. 이야기의 전개와 시각적 묘사의 조화를 중시하는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장면 구성부터 캐릭터의 형상화, 색채의 사용에 이르기까지 작품 곳곳에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경험을 녹여냈다.
세트 디자이너로 활동한 경험을 살린 장면 구성, 만화가의 경험을 살린 말풍선의 활용은 ‘책 속의 책’ 이야기를 연극 무대의 한 장면처럼 보여 주면서 액자식 구성이 생소한 어린 독자들에게도 이야기를 쉽게 이해시킨다. 최소한의 색채를 사용한 책 속의 책 장면과 강렬하게 채색된 캐릭터, 배경은 서로 대비되어 캐릭터들이 이끌어가는 전체 이야기로 주의를 집중시킨다.
인형극을 하며 어린 관객들과 소통했던 경험은 아이들이 공감할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창작 과정에서 독자들을 생각하며 이야기를 소리 내어 읽어본 덕에 캐릭터들이 사용하는 극적인 언어와 재미있는 표현들에선 말맛이 느껴진다. 여기에 생생한 표정과 행동 묘사가 더해져 어디로 튈지 모르는 천진난만하고 엉뚱한 꼬마 닭과 현실감 넘치는 아빠 닭,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등장하는 깜짝 코끼리 캐릭터가 더욱 빛을 발한다. 데이비드 에즈라 스테인은 마지막까지 캐릭터의 묘사의 디테일과 생생함을 이어가고 예상치 못한 결말로 반전을 주면서 숙제라도 아빠와 함께라면 좋다는 꼬마 닭과 빨리 숙제를 끝내고 싶은 아빠 닭의 이야기를 더욱 유쾌하게 전한다. 모든 이야기에서 깜짝 코끼리를 발견하는 꼬마 닭의 독창적인 독서법이 재미나게 그려진 이 작품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즐기고 해석하는 꼬마 닭과 그런 딸의 읽기 방식을 존중해 주는 아빠 닭의 태도, 부녀 사이의 친밀하고도 사랑스러운 관계가 돋보인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데이비드 에즈라 스테인
미국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공부했다. 졸업 후에는 만화가, 쇼윈도 디자이너, 세트 디자인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방면에서 활동했다. 그림책 《아기 곰과 나뭇잎》으로 2008년 에즈라 잭 키츠 상을, 2011년에는 그림책 《아빠, 더 읽어 주세요》로 칼데콧 아너 상을 받으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재치와 재미가 넘치면서도 푸근함과 따뜻함을 간직한 작품으로 사랑 받고 있는 작가다. 작품으로 《주머니 밖으로 폴짝!》, 《아빠, 더 읽어 주세요》, 《몬스터 허그 Monster Hug》, 《네드의 새 친구 Ned’s New Friend》 들이 있다.
옮긴이 : 김세실
성균관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아동임상을 전공하고 오랫동안 아동심리치료사로 일했습니다. 지금은 출판기획사이자 해외 화가 에이전시인 ‘스토리캣’의 대표이자, 그림책 작가, 그림책테라피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는 《아기 구름 울보》, 《화가 둥! 둥! 둥!》, 《수를 사랑한 늑대》, 《달래네 꽃놀이》 들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아빠, 더 읽어 주세요》, 《구두 한 짝으로 뭐 할래?》, 《당나귀 덩키덩키》, 《아름다운 실수》 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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