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창밖에는 주룩주룩 비가 와요,
숲속 친구들과 빗속에서 함께 놀아요.
비 오는 날 풍경을 그린 그림책의 결정판!
자연은 항상 풍요로운 모습으로 인간을 감싸 줍니다. 때로는 따뜻한 햇살로, 때로는 대지를 적시는 비로 우리를 찾아오지요. 『비가 주룩주룩』은 자연과 교감하며 창작하는 그림책의 거장 다시마 세이조의 신작으로, 비 오는 날의 즐거운 풍경을 강렬하고 선명하게 그려낸 서정적인 그림책입니다.
어느 비 오는 날, 엄마가 외출을 하자 금비와 은비 남매는 둘만 남아 빈집을 지킵니다. 엄마가 없는 사이 집 안에서만 놀겠다고 엄마와 단단히 약속을 하고서요. 창가에 바싹 붙어 창문 너머로 내리는 비를 구경하고 있는데 저 멀리 우산을 쓰고 누군가 다가옵니다. 엄마가 뭔가를 깜박하고 다시 돌아오는 걸까요? 아니, 엄마가 아니라 커다란 나뭇잎 우산을 쓴 개구리였어요. 뒤이어 귀여운 올챙이들과 달팽이도 놀러 오고, 지난해 여름에 금비가 강물에 풀어 준 메기까지 찾아오지요. 그러는 동안에도 비는 풀숲에, 들판에, 강물 위에 주룩주룩 내립니다. 풀숲의 메뚜기부터 물속을 헤엄치는 물고기까지, 자연 속의 온갖 생명체들이 두 아이 앞으로 모여듭니다. 누군가는 쏟아지는 비를 피해, 또 누군가는 빗속에서 함께 놀자고요. 금비와 은비는 모두를 위해 나뭇잎으로 수천 개의 배를 만듭니다. 모두 다 함께 크고 작은 나뭇잎 배를 타고 한데 어우러지지요. 비가 그칠 때까지, 엄마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요.
금방이라도 빗소리가 들릴 듯 생동감 넘치는 그림은 아이들의 풍부한 상상력을 재미있게 표현한 이야기와 어우러져 비 오는 날 특유의 분위기를 강렬하면서도 즐겁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한국어판 출간을 기념하며 작가가 직접 쓴 한글 제목도 마치 유리창을 타고 흐르는 빗물처럼 유쾌합니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비 오는 날의 아늑한 정서를 개성적으로 그린 이 그림책은 읽는 이 모두에게 따뜻한 미소를 짓게 만들 것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다시마 세이조
1940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으며, 자연이 풍요로운 고치 현에서 자랐습니다. 다마 미술대학 도안과를 졸업한 뒤 도쿄 변두리에서 손수 밭을 일구고 염소와 닭을 기르면서 생명력 넘치는 빼어난 그림책을 꾸준히 발표했습니다. 대표작으로 『뛰어라 메뚜기』 『채소밭 잔치』 『엄청나고 신기하게 생긴 풀숲』 『염소 시즈카』 등이 있으며, 브라티슬라바 세계그림책원화전 황금사과상, 고단샤 출판문화상,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그래픽상 등 많은 상을 수상했습니다. 2009년 니가타 하치 마을의 폐교된 초등학교 전체를 거대한 그림책으로 만들어 ‘하치&다시마 세이조 그림과 나무 열매 미술관’을 개관했으며, 2013년 세토나이카이 한센병 국립요양시설이 있는 오시마에 ‘푸른 하늘 수족관’이나 ‘숲속의 작은 길’ 등 치유 예술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옮긴이 : 김수희
대학에서 국문학을 공부하고 오랫동안 어린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신기한 씨앗 가게』 『뭐? 나랑 너랑 닮았다고!?』 『이솝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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