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문화다 - 소박하고 따스하며 감동적인 문화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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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이대현
출판사항다할미디어, 발행일:2018/11/30
형태사항p.269 A5판:21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970602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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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문화가 별 것인가,
세상에 문화 아닌 것이 없다.
삶이 고단하고 팍팍할수록
 소박하고 따스한 감동과 공감의 문화가 간절하다.

삶이 팍팍하다보니 문화는 늘 뒷전이다. 아니 문화가 있어도 문화를 느끼지도, 즐기지도 못하고 산다. 그럴수록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고 씻어줄 문화는 더욱 소중하고, 문화는 더욱 우리 가까이에 있다. 일상이 문화이고, 사람이 문화이고, 시간이 문화이다. ‘내’가 문화이고 ‘너’가 문화이고, ‘우리’가 문화이다.

언론인 출신의 문화칼럼니스트인 이대현의 <‘내’가 문화다>에는 그 사람과 생각, 마음과 느낌을 진솔하게 담겨있다. 거창한 것들이 아니다. 잊고 지낸 것들, 무심히 지나친 것들, 너무나 익숙해 미처 느끼지 못한 것들이다. 문화란 별것인가. 나에게 감동과 위안과 즐거움을 주고, 서로 어울릴 수 있게 해준다면 그것이 문화이다.

문화란 시간과 공간의 만남일 수밖에 없다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주변에서 만들어지는 공간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공간을 보면 문화가 보일 것 같다. 시간의 흐름이라는 관점에서 벌어지는 현상들이 모두 우리들의 문화인 것이다.

우리들이 발딛고 서 있는 삶의 공간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시대와 역사를 만들어간다. 이것을 살펴보는 일은 삶에 대한 성찰일 수 있겠다. 끊임없는 변화와 흐름 속에서 목적과 방향도 없이 흔들리는 삶에 대한 경계를 위해서 필요한 책이다. 사회를 떠나 살 수 없는 존재가 인간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책은 크게 4가지의 주제로 되어 있으며, 각 주제별로 10개의 감성적인 문장과 에세이의 형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섬세하고 날카롭고 따뜻한 시선, 오랜 시간 문화와 함께 한 감각, 짧고 명징한 문장으로 쓴 40편의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나’도 문화라는 사실을 문뜩 깨닫는다. 그 소박하고 사소한 것들이 세상을 바꾸고, 아름답고 풍성하게 만드는 힘이라는 것을 안다. 그래서 우리 모두 ‘내’가 문화이고, 우리가 살아가는 한 문화는 언제나 우리 곁에 숨 쉬고 있다.


문화는 사람이고
 시간이며 생각과 느낌이다.
문화가 세상을 바꾸며, 아름답고 풍성하게 만든다.
좋은 문화는 인간을 먼저 생각한다.

작은 영화 한 편으로 수억 명의 가슴을 올릴 수 있는 것. 문화의 힘이다.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아름다움으로 마음을 울리고, 삶에 자부심을 느끼고, 현실을 깨닫고,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려는 모든 것이 문화가 주는 공감이다. 그래서 좋은 문화는 인간을 먼저 생각한다. - 문화는 ‘사람’이다

 그 아버지들은 위대한 신화 속의 주인공이 아니다. 아버지에게만큼은 영웅이란 허울을 씌우지 않는다. 그것은 나의 아버지, 나아가 이 세상의 모든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로서의 나’를 속이고 부정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 소설로 만나는 ‘아버지’

꼭 시와 그림이 아니어도 좋다. 따스한 봄 햇살 받으며, 달빛 밟으며 꽃향기 맡으면, 그리고 꽃과 함께 사진 한 장 남기면 그것이 축제이고, 문화다.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나의 삶과 기억 속에 들어오지 않으면 지나가는 풍경이 된다. 풍경을 문화로 만드는 것은 우리의 마음이다. - 꽃 사람이 있어 문화다

 말만 다를 뿐, 지난 20년 동안 정부가 내세운 문화정책은 비슷비슷하다. 어떤 문화여야 하고, 가야할 길이 어디인지 모두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얘기다. 숨 쉬는 문화라고 다르지 않다. 의지와 정책만으로 문화가 숨을 쉬지는 않는다. 문화에 숨결을 불어넣고, 살찌우는 것은 사람이다. - ‘숨 쉬는’ 문화

 할아버지가 거닐었고, 아버지가 지나갔으며, 지금의 내가 만나고 있는 숲과 나무, 사라진 것 같지만 새로운 발명품 한 구석에 흔적이 남아있는 전통기술에도 시간과 기억은 있을 것이다. - 박물관, 살아있습니까?

독립책방에는 언제부터인가 우리가 잊고 지낸 기분 좋은 냄새가 난다. ‘책의 향기’이다. - 독립책방, ‘책의 향기’를 살리다

 젊은이들도 이따금 '희망가'를 부른다. 우리에게 희망은 악착같이 집착하고 누림으로써 채울 수도 있지만, 스스로 낮추고 버림으로써 채울 수 있다고 스스로를 위안한다. -‘희망가’는 묻는다

 글쓰기가 나와 나의 삶, 나의 문화가 되려면, 무엇보다 각자의 시간과 역사를 소중하게 여기고, 타인의 시간에도 귀 기울이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 마음이 ‘글과 책이 있는 삶’, ‘글쓰기의 행복’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줄 것이다. - 글쓰기, ‘나’를 사랑하는 일

 사회가 고령화, 개인화, 파편화 될수록 사람들은 작지만 친숙한 것들을 원한다. 작은 것들이 여기저기서 숨을 쉬어야 편하고 여유롭다. 그런데 우리는 역주행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도 ‘가까우면서 작은 것’들의 의미와 소중함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동네 곳곳에 작은 우체국, 작은 식당, 작은 것은 작은 사람들을 위해 존재한다. - 작지만 소중한 것들

 길은 역사다. 길은 문화다. 그리고 길은 인생이다. 길은 인간이 만든다. 누군가 지나가고, 또 지나가야만 길은 생긴다. 종이책이 그렇듯 걷는 길은 우리에게 자유와 사유를 준다. 느림, 멀리돌아가는 여유가 주는 내면의 성찰과 사색, 자연과의 대화. 그래서 걷기는 또 다른 독서라고 했다. - 길, 인생을 걷다

 별빛의 창덕궁 뒤뜰을 거닐면서 잠 못 이룬 수많은 조선 왕비들의 고뇌와 눈물을 만날 수도 있다. 그들이 속삭이는 인간적 고백에 마음을 빼앗길 수도 있다. - 궁·능. 시간으로의 여행

‘광장’은 소통과 나눔의 열린 공간이다. 그곳에서 사람들은 소통과 공동체의식을 확인했으며, 축제를 만들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시작한 응원이 문화가 됐다. 문화가 별건가. 사람들이 있고 그들 모두가 기꺼이 즐기는 놀이와 느낌이 있으면 문화다. - 웅원, 문화다

‘느림’의 가치는 무엇일까. 우리는 느림은 게으름의 다른 표현이며, 그 때문에 가난하고,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너무 힘들면 손들게 돼. 하지만 아무 일도 안 하면 돌아버린다고”라고 말하기도 한다. 앞만 보고 빨리 달려야 하는 삶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느림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 다만 ‘다른 길’일 뿐이다. 그 길을 걸으면 시간의 길이와 가치도 달라질 수 있고, 그 위에서는 불행도 천천히 온다. -느림의 가치는

작가 소개

지은이 : 이대현 
한국일보 문화부 기자, 문화부장, 논설위원을 지냈다. 영화진흥위원, 문화재청 궁 · 능활용심의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로 글쓰기와 저널리즘을 강의를 하고 있으며, 글과 문화 콘텐츠랩인 ‘씨큐브’를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는 <우리에게 시네마천국은 없다>, <14세 소년, 극장에 가다>, <열일곱, 영화로 세상을 만나다>, <소설 속 영화, 영화 속 소설>과 홍보전문가인 아내 김혜원과 함께 쓴 <영화로 소통하기, 영화처럼 글쓰기> 등이 있다.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마더' 등에 단역으로도 출연했다.

 

목 차

Prologue

사람
 문화, ‘사람’이다
 그레이리스트는 없나
 번역을 부탁해
 소설로 만나는 ‘아버지’
윤이상, 이제 부르자
 누군가 응답하라, ‘2020’을
 꽃, 사람이 있어 문화다
 노(老) 여배우의 아름다운 자리
 노인을 위한 문화는 없다?
디카프리오처럼

생각
 숨 쉬는 문화
 박물관, 살아있습니까
 독립책방, ‘책의 향기’를 살리다
‘옥자’가 내딛은 새로운 길
 바벨탑과 소통의 문
 하루키 열풍, 부러워만 할 것인가
‘키덜트’도 문화다
 재즈, 한국에 있다
 향교, 살아있다
 재생문화공간, 도시의 생명불어넣기

마음
‘희망가’는 묻는다
 우리 동네축제, 만족하십니까
‘까치호랑이’를 세상 밖으로
 글쓰기,‘나’를 사랑하는 일
 글로벌스토리텔링
 광해, ‘뻔한 것’의 힘
 현실에서 역사를 기억하는 방식
 누군가에게 조종당한다는 것은
 작지만 소중한 것들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에는

느낌
 길, 인생을 걷다
 궁·능, 시간으로의 여행
 매듭과 부채, 그 상징성
 빛, 고요하지 않은 예술
 아리랑, 그 무한한 자유와 변신
 응원, 문화다
 자연, 더하기 아닌 빼기
 느림의 가치는
 소설, 거기 있어 줄래요
 비교, 소설과 영화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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