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과 정의로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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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일레인 스캐리
출판사항도서출판B, 발행일:2019/01/15
형태사항p.158p. A5판:21CM
매장위치예술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7036692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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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우리시대에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아름다움과 정의로움은 어떻게 만나는가”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왜 인간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일까. 일레인 스캐리의 ≪아름다움과 정의로움에 대하여≫는 이런 물음에 답변하고 있다. 스캐리는 오늘날 아름다움을 적극 옹호해야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본다. 과거에는 아름다운 사람이나 사물 배후에 불멸의 영역이 있다고 믿었으며, 아름다움은 우리를 불멸의 영역이나 형이상학적 영역으로 안내할 힘과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날 형이상학이 더 이상 신임을 받고 있지 못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것들은 여전히 우리의 관심을 사로잡는다는 점에서 여전히 교육적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아름다운 사람이나 사물은 강력하고 명료한 식별 가능성을 통해 확실성의 상태에 대한 입문을 제공하지만, 그 자체는 (…) 확실성에 대한 우리의 욕망을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진리에 대한 갈망을 부추긴다. 아름다운 것은 아무런 노력 없이도 우리에게 확신이라는 정신적 사건을 숙지시킨다. 그것은 너무나도 유쾌한 정신적 상태이기에 이후로 계속해서 사람은 확신의 지속적 원천들의 위치를 찾아내기 위해―참된 것의 위치를 찾아내기 위해―기꺼이 노력하고 분투하고 세계와 씨름한다. 불멸의 영역을 가정하는 설명에서도 불멸의 영역의 비존재를 가정하는 설명에서도 아름다움은 교육을 위한 출발 장소다.”
스캐리는 아름다움에 대한 기존의 두 가지 정치적 비판을 문제 삼는다. 첫째, 아름다움은 우리의 관심을 선점함으로써 불의의 현장으로부터 관심을 분산시킨다는 비판이다. 아름다움은 정의로움을 위한 기획을 부주의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무관심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둘째, 우리가 아름다운 어떤 것을 응시하고 그것을 지속적인 관심대상으로 만들 때, 우리 행위는 그 대상에 대해 파괴적이라는 비판이다. 가령 우리가 아름다운 사람의 얼굴을 응시할 때, 그 시선은 상대방에게 해를 입힌다는 것이다.
첫째 비판은 좀 더 오래된 정치적 비판이고, 둘째는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비판이다. 스캐리는 시선의 선량함을 전제하는 첫째 비판과 시선의 사악함을 전제하는 둘째 비판이 상호 모순적이라고 지적함과 동시에, 이 두 비판에 동시에 맞서 아름다움은 정의로움을 추구하는 활동을 돕는다고 주장한다. 이때 스캐리는 아름다움에 내재하는 공평한 분배를 촉진하는 힘을 도출해낸다. 그리고 분배적인 것과 정의로움을 등치시킨다.
스캐리는 이 밖에 근대에 등장한 숭고의 미학이 어떻게 아름다움을 추락시켰는지를 예리하게 지적하면서 미학적 담론에도 개입한다. 형이상학이나 불멸의 영역이 의심을 받는 오늘날 사람들은 정의로움의 이념이나 가치를 의심하지 않는다. 그런데 스캐리는 정의를 추구하는 길에서 아름다움이 적극적인 도움을 준다는 놀라운 주장을 한다. 이 책은 봄에 피는 꽃을 반기고 가을에 아름다운 하늘과 단풍을 반기는 사람들의 심성이 어쩌면 정의로움을 위한 최후의 지지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조차 품게 만든다. 그런 점에서 아름다움에 대해 이토록 아름다운 언어로 쓴 책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일레인 스캐리
미국 하버드대학교 영문학과 교수. 저서로는 출간 직후 고통과 고문 연구의 고전이 된 ≪고통받는 몸The Body in Pain≫(1985), 트루먼 커포티 문학비평상을 받은 ≪책으로 꿈꾸기Dreaming by the Book≫(1999), ≪법의 지배, 인간의 실정Rule of Law, Misrule of Men≫(2010) 등 다수가 있다.

 

옮긴이 : 이성민 
서울대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시립대에서 철학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중학교 영어교사로 재직하다가 교직을 접고 오랫동안 철학, 미학, 심리학, 인류학 등을 공부했으며, 관심 분야의 집필과 번역 작업을 해왔다. 저서로는 <사랑과 연합>, <일상적인 것들의 철학>, <철학하는 날들>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는 줄리엣 미첼의 <동기간: 성과 폭력>, 슬라보예 지젝의 <까다로운 주체>를 비롯해 10여 권이 있다.

 

목 차

제1부 아름다움과 잘못됨에 대하여

 아름다움은 그 자신의 모사를 촉발한다 15
아름다움에서의 착오들: 아름다운 사물들을 가로질러 고르게 그리고 고르지 않게 현존하는 속성들 21
임의의 한 현장 안에서의 착오들 25


제2부 아름다움과 공정함에 대하여

 아름다움에 반대하는 정치적 논변들은 비일관적이다 75
아름다움은 정의에 대한 우리의 관심에서 우리를 도와준다 103
“모든 사람의 상호 관계의 대칭”으로서의 공정함 111
근본적 탈중심화 129

감사의 말 145
미주 147
옮긴이 후기 155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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