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초기 불교는 모든 불교의 근본이다
초기 불교는 붓다가 처음 가르침을 직계 제자들에게 행하고, 그들이 스승으로부터 받은 가르침을 제자들에게 전하던 때의 불교를 말하며 근본불교라고도 한다. 모든 불교의 근본이 되므로 이에 대한 이해는 이후에 전개된 불교 사상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이다. 근래 들어 세계적으로 초기 불교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대승 경전을 중심으로 대승 불교를 전개해온 한국에서도 초기 불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팔리어 근본 경전이 출간되기도 했다. 초기 불교에 대한 독창적 견해를 제시하며 불교 철학을 핵심적으로 망라하는 이 책은 이러한 한국의 독자들에게 초기 불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그에 따라 대승 불교의 교의들을 비판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
초기 불교로 돌아가 불교 사상의 원형을 밝히려는 시도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영원하지 못하다"는 붓다의 말대로 그의 근본 가르침은 세월이 흐르면서 수많은 변화를 겪었다. 붓다의 사후에 불교의 각 학파들은 자신들이 붓다의 진정한 대변자라고 주장하며 자신들의 교의에 따라 붓다의 근본 가르침을 해석해왔던 것이다. 인도에서 발생한 불교는 역사적 상황과 신도들의 필요와 열망에 따라 변형되어가면서 스리랑카, 태국,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로 전파되었고, 중국을 통해 한국과 일본까지 뻗어나가며 세계 3대 종교로 명실상부하게 자리 잡았다. 그러나 불교는 그 전파 과정에서 종교적 가르침만이 지나치게 강조되어온 나머지 그동안 철학적 업적은 철저히 무시되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 책이 주목하는 것은 대승과 소승으로 종파가 분열되기 이전의 초기 불교의 철학적 견해이다. 붓다의 사후에 그가 대승과 소승 학파 모두에서 초월적 존재로 격상되면서, 붓다의 근본 가르침에서 철학적 내용은 부정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의 주요 목적은 초기 불교가 가진 철학적 풍부함에 주목하고, 불교를 마침내 세계종교로 만든 종교적 차원을 재정립하는 것이다.
역사의 맥락을 중심으로 불교 사상이 변화한 역정을 따라가다
초기 불교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지은이 칼루파하나는 최초의 자료라고 인정되는 설법(팔리 『니카야』, 한역 『아함경』)의 내용에 기초하여 초기 불교의 완전한 모습을 그려낸 다음에, 소승과 대승이라는 두 전통을 탄생시킨 여러 가지 상황을 염두에 둔 채 조심스럽게 불교 사상 안에서 일어난 점진적인 변화를 추적한다. 이때 주로 사용되는 방법론은 역사 분석, 즉 "역사적으로 맥락화된 해석"이다. 역사적 맥락에 따라 초기 불교의 가르침과 후대 학파의 문헌을 비교하는 이러한 방법론은 지은이의 연구 전반에서 나타나는 경향으로서 소승과 대승의 학자들에게 각 학파의 문헌을 재평가할 준거를 마련하였다.
붓다의 근본 가르침보다 그것의 철학적 해석인 논사 나가르주나, 바수반두, 붓다고사의 말을 앞세우지 않은 결과, 이 책에서는 대승이나 소승에서 초기 불교의 일부로 인식해온 절대론과 초월론을 부정하게 되었다. 이 책은 불교를 철저하게 역사의 맥락을 중심으로 해석함으로써 불교가 인도의 정신세계를 모태로 탄생하여 경험적인 것에서 형이상학으로, 그리고 다시 절대론으로 발전하게 된 전체 역정을 자세히 보여준다.
이 책의 주요 내용
붓다의 근본 가르침에 토대를 두는 이 책은 그간 대승과 소승의 대결 구도 속에서 각각 다르게 이해되어온 불교 사상에 새로운 흐름을 부여한다. 이 책의 제1부에서는 인도의 사상적 배경 속에서 불교가 발생하게 된 철학적, 종교적 맥락을 개괄하고, 붓다의 인식론, 존재론, 윤리학과 연기, 업, 윤회, 열반과 같은 교의를 통해 초기 불교의 근본 가르침을 경험주의적 입장에서 강조한다. 이러한 작업은 붓다가 감각 및 초감각적 지각을 통해 경험되지 않는 형이상학적인 것은 모두 거부했음을 입증하려 한 것이었다.
이 책의 제2부에서는 붓다의 사후에 변화하기 시작하는 불교 사상을 추적하여, 소승과 대승에서 이뤄지는 철학적 발전을 살펴본다. 먼저 학문주의 성향을 갖는 부파불교(소승)의 세 학파 상좌부, 설일체유부, 경량부가 아비달마 문헌에서 보여주는 각기 다른 철학적 해석을 검토함으로써 초기 불교와의 관계와 대승의 발전에 기여한 점을 살펴본다. 그러고 나서 대승불교의 두 학파 중관파와 유가행파에서 각각 초월론과 관념론이 발생하게 된 철학적 근거를 제시한 나가르주나와 바수반두의 저작들을 조명한다. 이 책을 통해 불교 사상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2500여 년 전 주창된 이래로 다양한 학파의 해석이 덧대어지며 다변화되어온 불교 사상의 큰 줄기를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견해를 통해 불교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다
역사적 맥락에 따라 불교 철학을 살펴보는 이 책은 대승과 소승 사이에 놓인 커다란 간극을 메워줄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그간 수용되어온 불교 관념들에 독창적이고 새로운 견해를 제시한다. 이를테면 지은이는 대부분의 서양 학자들이 '열반'을 초월적이고 절대적인 것으로 오해하고 있으며, 인도의 수행주의 전통과 붓다의 요가 수련 경력을 설명함으로써 열반이 정의나 서술의 대상이 아니라 경험의 대상이라고 주장한다. 대승불교를 중심으로 불교를 수용해온 우리의 입장에서 이러한 견해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복잡한 역사, 다양한 전적, 상이한 문화를 초월하여 불교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데이비드 J. 칼루파하나
스리랑카(옛 실론) 출신의 저명한 불교학자로, 1959년 실론대학교를 졸업한 뒤 영국 런던대학교 동양·아프리카 연구대학(SOAS)에서 중국어와 티베트어를 배웠으며, 1966년 팔리 『니카야』와 한역 『아함경』의 연기緣起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후 실론대학교에서 팔리 및 불교 문명에 대해 강의했고 1972년부터 미국 하와이대학교에서 철학과 학과장 및 대학원 주임 교수를 역임했다. 또한 그는 불교와 평화에 관한 종교 간 국제회의를 주관하는 등 활발한 학술 교류를 펼쳤다.
칼루파하나는 분석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의 제자인 자야틸레케K. N. Jayatilleke의 영향을 받아 인식론과 언어 이론에 관심을 가졌으며, 역사적 맥락에 초점을 맞춰 불교의 철학적 문헌을 검토하여 초기 경전에 가장 부합하는 해석을 제시하려 노력했다. 그는 소승불교의 신도들과 학자들에게 후대의 대승 경전의 가치를 좀 더 이해하고 그 적통성을 재평가할 것을 요구했다. 이것은 역으로 대승불교에도 적용되는 말일 것이다.
저서로는 『나가르주나Nagarjuna: The Philosophy of the Middle Way』, 『불교 철학사A History of Buddhist Philosophy: Continuities and Discontinuities』, 『싯다르타의 길The Way of Siddhartha』 등이 있다.
옮긴이 : 나성
숭실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철학과 및 타이완국립대 문학원 철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미국 하버드대 동아언어문명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한신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지냈다. 저서로 Language and the Ultimate Reality in Sung Neo-Confucianism(1992)이, 역서로 『중국 고대 사상의 세계』(1996), 『도의 논쟁자들』(2001), 『문명 간의 대화』(2007), 『붓다는 무엇을 말했나』(2011), 『곤경의 탈피』(2014) 등이 있다.
목 차
서문
감사의 말
약어 표
제1부 초기 불교
1장 역사적 배경
2장 인식론
3장 연기
4장 존재의 세 특성
5장 업과 윤회
6장 도덕과 윤리
7장 열반
제2부 후기 불교
8장 부파불교와 대승불교의 시작
9장 부파불교: 상좌부·설일체유부·경량부
10장 대승의 발전
11장 중관파의 초월론
12장 유가행파의 관념론
부록 1. 형이상학과 붓다
부록 2. 초기 불교와 선의 관계에 대한 고찰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