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어느 아이누 이야기는 오래전에 시작된,
현재 진행형인, 미래로 세계로 열린 이야기이다!
홋카이도는 우리에게 일제강점기 한인 강제징용자들의 고난의 땅으로 인식된다. 본디 홋카이도는 일본 소수민족인 아이누민족 세거지였다. 홋카이도에는 아이누 외에도 서너 개의 소수민족이 오래전부터 함께 살아왔다. 일본이 제국주의의 손길을 외부로 뻗치기 직전 1870년 이후로 활발히 ‘개척’한 땅이 홋카이도였다.
일본민족(야마토)과 확연히 다른 언어와 문화전통을 가지고 있던 아이누민족의 수난은 이때부터 본격화되었다. 야마토 민족의 홋카이도 이주는 곧 아이누민족의 쇠락을 강제하는 것이었다. 특히 1930년대 이후 일본이 세계대전의 전선을 확대하면서, 홋카이도는 전쟁물자(광산)를 생산하는 주요 기지가 되고, 조선인 강제징용자들도 숱하게 동원됐다. ‘어느 아이누 이야기’와 우리(조선민족)의 연결고리는 이때 성립된다.
저자 오가와 류키치의 부친[李秀夫]은 1930년대 초쯤 일본인의 노동자 모집 광고를 보고 홋카이도로 왔다. 그러나 자기 일이 노동자들을 감독 감시, 구타하는 것임을 알고 집단 탈출을 도모하여 아이누민족의 마을에 은거하였다. 그곳에서 저자의 모친인 아이누인 오가와 나츠코(전 남편과 사별)와 결혼하여 오가와 류키치를 낳았으나, 그의 부친은 오가와가 채 3세가 되기도 전에 한국에서 그를 찾으러 온 가족을 따라 귀국해 버렸다. 그때부터 오가와는 모친과 이부형(異父兄)의 슬하에서 아이누민족의 일원으로 성장하였다.
오가와 류키치 씨는 일본 국토에서 오랫동안 자리 잡고 살았으면서도 소수민족으로서 민족적 차별, 인간적 모멸을 받아온 아이누민족의 아픔을 고스란히 겪으며 성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아이누 여인[사나에]을 만나 결혼하면서, 아이누로서의 정체성에 눈뜨게 되었고, 그와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아이누민족의 권리 찾기와 인권 운동에 뛰어든다.
그 이후의 오가와 류키치 씨의 행적은 아이누민족 공유재산 재판, 아이누문화진흥법의 모순과 왜곡 시정, 아이누인 선조 유골을 반환하려는 노력을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이를 위하여 UN선주민족 회의에까지 참가하면서, 결국 아이누민족의 문제가 세계사적인 지평을 갖는 것임을 자각하고, 운동의 질적 심화를 이룬다.
한편, 1995년에는 홋카이도대학 한 강당에 방치되어 있던 동학군 유골이 발견되어 국내를 떠들썩하게 했다. 동학군 유골은 우여곡절 끝에 국내로 반환되었으나, 여전히 최종 안식처를 얻지 못한 채 임시 보관되어 있는 상태이다. 그런데, 국내에 큰 파장을 일으킨 동학군 유골 발굴의 직접적인 계기는 사실상 아이누민족 유골이 같은 형식으로, 그러나 그 숫자에서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다수(1천 구 이상)로 발견된 데 있다. 아이누민족의 유골이 홋카이도대학 동물실험실에서 최초로 발견된 것은 1983년 무렵이었고, 그때부터 오가와 류키치 씨를 비롯한 아이누민족 운동가들은 그 경위와 실상에 대한 조사를 학교 당국 및 일본 정부에 끈질기게 요구해 왔다. 동학군 유골 발견(1995)도 그 과정에서 이루어졌다(이때, 동학군 유골과 함께 아이누, 윌터 등 소수민족의 유골도 다수 발굴되었다).
‘어느 아이누 이야기’라는 무덤덤한(?) 제목과는 달리 책에서는 오가와 류키치 씨의 시선과 행적을 따라 이러한 역사의 현장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한 사람의 삶이 세계와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소박하지만, 역설적으로는 담대하게 그려 보인다. ‘어느 아이누 이야기’에는 아이누민족은 물론 일본 내 소수민족, 나아가 전 세계 소수민족의 수난, 약소민족의 고난 등이 가로 세로 놓여 있다. 그 가운데 우리 한민족(조선민족)도 뚜렷이 자리 잡고 따로 또 같이 수난과 고난을 겪으며 오늘에 이르렀다.
과거에 집착하고 천착하여 진실을 밝히고, 굽어진 것을 바로 펴고자 하는 것은 거기에 얽매여서가 아니다. 그것이 실패와 좌절 없이 밝고 아름답고 행복하며 공존-상생하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위안부에 대한 사죄와 배상, 강제 징용자에 대한 배상 문제가 여전히 우리 시대의 주요 화두 가운데 하나이다. 그 이야기에 귀 막고 도리질을 치고 싶은 사람들, ‘이제 그만!’이라고 소리치고 싶은 사람이 적지 않다는 것이야말로 이 문제의 현재성을 반증해 준다.
이제 독립된 국가의 일원으로 지나간 세월의 피해 배상과 사죄를 당당히 요구하는 우리의 처지는 그나마 행복한 상황이다. 아이누민족이 처한 상황은 여전한 식민치하인 셈이다. 그러나 그들이 당면한 과제는 우리가 안고 있는 과제와 그다지 달라 보이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이야기는 그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를 비추어 주는 우리 이야기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오가와 류키치
1935년(쇼와10) 홋카이도 우라카와정 키네우스 출생. 1971년, 홋카이도 우타리협회 이시카리지부(이후 삿포로지부) 설립, 초대 지부장이 되다. 1976년, 홋카이도 우타리협회 본부이사(삿포로지부 선출)가 되다. 1987년, 국제연합 선주민 작업부회(스위스 제네바)에 노무라 이사장, 사토 사무국 차장과 함께 참가. 1997년,「홋카이도 구 토인보호법에 기반한 공유재산재판을 생각하는 모임」을 결성, 대표가 되다. 1999년,「홋카이도 구 토인공유재산 등 반환수속 무효 확인 청구사건」을 삿포로 지방재판소에 제소, 원고단장이 되다(2005년, 최고재판소,「아이누민족 공유재산재판」 상고기각). 2012년, 홋카이도대학 소장 중이었던 우라카와정 키네우스로부터 발굴된 선조의 유골 반환을 요구하며「유골반환 청구사건」을 삿포로 지방재판소에 그 외 2명과 함께 제소. 2016년 7월 홋카이도대학과의 합의가 성립, 우라카와정 키네우스에서 발굴된 유골 12구는 반환되었다.
옮긴이 : 박상연
고려대학교 철학과 졸업. 유년기를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거주하며 현지의 아이누, 재일교포들을 만났다. 대학 졸업 후 일본어 강사, 영상 및 실무 번역, 통역 프리랜서로 활동하던 중 본서를 만나 첫 번역서로 선택하게 된다.
구성 : 타키자와 타다시
1943년(쇼와18) 홋카이도 이와나이정 출생. 야마가타대학 문리부 졸업 후, 홋카이도에서 고교교원이 된다. 2004년, 고교교원 정년 은퇴. 2009년, 홋카이도대학 문학연구과(일본사학) 후기박사과정 취득퇴학. 2019년 현재 삿포로 시 거주.
목 차
제2장 ― 형과 누이와의 생활
제3장 ― 시만(シマン)의 입식지(入植地)
제4장 ― 카츠라자와 댐 건설 현장
제5장 ― 결혼, 삿포로로
제6장 ― ‘우타리협회 이시카리지부’ 창립 무렵
제7장 ― 전국 아이누 이야기회
제8장 ― 아이누 민예품 기업조합
제9장 ― 한국 방문
제10장 ― 사할린 이주순난자 위령묘전제 발족
제11장 ― 삿포로 시 학교에서의 차별 강연과 수업
제12장 ― 홋카이도대학 의학부 동물실험실
제13장 ― ‘아이누민족에 관한 법률(안)’ 작성 무렵
제14장 ― UN 선주민족 작업부회 참가
제15장 ― 홋카이도대학 후루카와 강당 인골사건 당시
제16장 ― 아이누민족 공유재산재판
제17장 ― 건강 상태
제18장 ― 연어 밀어(鮭密漁)
제19장 ― 아이누 문화진흥법의 재검토
제20장 ― 홋카이도대학이 소장 중인 선조의 유골
제21장 ― 유골 반환 소송
제22장 ― 최근 상황
구성자(기록자)의 후기 / 옮긴이의 말 / 어느 아이누 이야기 인명 색인 /
홋카이도 지도 및 본서 관련 지명 오가와 류키치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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