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노마, 똘똘이, 영이는 쥐를 쫓고 닭을 쫓으며 검정 도둑 고양이 흉내를 내요. 그러니까 정말 고양이처럼 되었어요. 아이들은 고양이이니까, 아무 장난을 하든 어머니께 꾸중 들을 염려는 없어요. 혹 어머니에게 들킨대도 고양이처럼 달아나면 그만이거든요. 1930년대에 발표한 현덕 동화『고양이』를 이형진의 그림으로 현대화했습니다. 지은이 현덕은 우리 나라 최초로 현대적인 아동 캐릭터를 만들어 냈는데, 우리가 자주 듣던 노마라는 이름의 아이가 바로 그 캐릭터입니다. 현덕은 노마를 통해 주제 위주의 교훈적인 동화를 탈피, 일상 속 아이들의 심리를 포착하는 예리한 언어로 현대 아동 문학의 전형을 창조했습니다. 어른들의 관념과 부당한 간섭으로부터 완전히 자립한 아이들만의 세계를 만든 것입니다. 현덕의 동화가 간결한 언어로 일상의 리듬을 발견하는 것이라면, 이형진의 경쾌하고 즉흥적인 듯한 그림은 빡빡한 생활 풍경 속에서 널따란 공간을 열어줍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현덕
1909년 서울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가까운 대부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193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고무신」이 가작으로, 193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남생이」가 당선작으로 뽑히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소년소설집 『집을 나간 소년』, 동화집 『포도와 구슬』 『토끼 삼 형제』, 소설집 『남생이』를 남겼습니다.
그림 : 이형진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났고, 쑥쑥 자라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했어요.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기를 제일 좋아했고, 철들어서는 만화를 그리고 싶어 했어요. 대학에선 만화가를 준비하다가 졸업 후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답니다. 그린 책으로 『점동아, 어디 가니?』, 『고양이』, 『안녕 스퐁나무』 등이 있으며, 기획하고 그린 책으로는 '코앞의 과학' 시리즈 등이 있어요. 쓰고 그린 책으로는 『끝지』, 『명애와 다래』, 『뻐꾸기 엄마』, '리리 이야기' 시리즈, 『작은 씨』 등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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