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딸이 집으로 남자친구를 데려온다고 한다. '도대체 어떤 녀석일까?' 현관문으로 들어서는 녀석을 매의 눈으로 쳐다보고 있자니 뭔가 좀 어색해 보인다. 악수를 하는 내 손바닥으로 느껴지는 차가운 촉감. 이건 인간의 살갗에서 나는 느낌이 아니었다. 이윽고 딸이 하는 말에 나는 그만 기절초풍하고 말았다.
"저... 실은 로봇을 사랑하게 됐어요"
마치 SF 영화에서나 볼 법한 장면이지만, 머지않아 인류가 마주하게 될 현실일 수도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주인의 말과 표정에 반응하는 인공지능(AI) 반려로봇마저 등장했다고 하니, 로봇과의 결혼도 더 이상 상상 속에서만 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런 시대가 오면 내 몸을 낡은 가전제품 교체하듯 바꿀 수도 있지 않을까? 집에서 쓰는 가전제품이 고장 나면 AS센터에 가서 수리하거나 새 모델로 업그레이드하듯이, 몸도 늙고 병들면 AS를 받거나 교체할 수 있는 시대. 그런 시대를 우리는 ‘포스트바디’ 시대라고 부른다.
포스트바디 시대, 과연 행복하기만 할까?
내 몸을 언제든 교체할 수만 있다면 인류가 탄생한 이래 고민을 거듭해왔던 ‘생로병사’의 문제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영원불멸의 삶을 살 수만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꿈만 같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포스트바디 시대가 오면 우리 앞에 ‘장밋빛 미래’만 펼쳐질까?
하루하루가 소중한 것은 삶의 유한성 때문이다. 그러나 영원불멸의 삶을 살게 된다면, 더 이상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를 상실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사는 게 무료해지지는 않을까?
역설적으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강화할 수도 있다. 가난한 사람들은 몸을 AS할 비용이 없어 질병에 시달리다가 죽고, 부자들은 늘 젊고 건강한 육체를 가진 채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트바디 시대를 성찰하는 몸의 인문학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연구원 9인이 쓴 《포스트바디: 레고인간이 온다》는 포스트바디 시대 우리 몸이 맞이하게 될 미래를 상상하는 책이다.
포스트바디 시대에 나타나는 사회적·법적 문제를 살피기도 하고, 로봇과 진정한 사랑을 나눌 수 있을지 고민해본다. 또한 노화와 죽음을 끊임없이 극복하려는 욕망의 이면을 파헤쳐보기도 한다.
특히 최근 페미니즘이 대두되는 한국 사회에서 진지하게 고민해볼 만한 주제도 등장한다. 바로 인공자궁의 개발과 맞춤아기 시술이 전통적 모성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논의다.
임신과 출산, 양육으로부터의 해방은 20세기 중반 이후로 페미니스트들의 오랜 고민이었다. 이 책에서는 여성이 아이를 낳지 않는 세상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그리고 인공자궁이 개발됨으로써 과연 여성의 본질로 간주되었던 모성은 어떻게 변화되고 규정되어야 할지 독자에게 새로운 화두를 던진다.
내 몸의 주인은 누구인가요?
2017년 이탈리아 신경외과 의사 세르지오 카나베로 박사는 사람의 머리를 다른 사람의 몸에 이식하는 수술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수술의 성공 여부를 떠나 이 문제는 포스트바디 시대 우리가 맞이하게 될 새로운 윤리적·철학적 쟁점을 이끌어낸다.
몸과 마음의 관계, 몸과 테크놀로지의 관계, 특히 자유주의 휴머니즘과 포스트휴머니즘의 심신 관계 이론에 커다란 도전 과제를 던진다. 그 논의의 중심에 ‘인격 동일성(person identity)’의 문제가 있다.
당신의 머리와 타인의 몸통 또는 당신의 몸통과 타인의 머리가 이식 수술로 결합하게 될 때, 그 각각의 경우에 살아남은 생존자는 과연 누구인가? 그 생존한 신체는 누구라고 불러야 하는가? 당신인가 아니면 타인인가? 머리 쪽이 생존자인가? 몸 쪽이 생존자인가? 아니면 한 사람이 아닌 두 사람인가? 혹은 그 누구도 아닌 제삼자 X인가? 우리는 이에 대해 원리적으로 하나의 3인칭적인 객관적인 답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
포스트바디 시대가 도래하면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게 될 문제다. 머리 이식 수술은 곁가지에 불과할 뿐이다. 포스트바디 시대, 우리는 어떤 삶을 추구해야 하는가. 그리고 21세기 인문학은 이에 대해 어떤 답을 내놓아야 하는가. 이 책은 독자들에게 그러한 화두를 던지고 함께 답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몸문화연구소
2007년 설립 이래 현대 철학과 사회의 화두인 몸을 중심으로 인간과 사회의 관계를 학제적으로 연구하면서 학술대회와 대중 강좌, 교양서 · 총서 출간의 활동을 해왔다. 2017년 교육부 지원의 대학중점연구소로 선정되면서 권력과 기술, 사회규범, 의학에 의해 타자화된 몸의 주체화 방안과 이론 모색에 주력하고 있다.
김종갑
건국대학교 영문학과 교수, 몸문화연구소 소장. 루이지애나주립대학교 영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수사학회, 19세기영어권문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 《혐오, 감정의 정치학》 《생각, 의식의 소음》 《성과 인간에 관한 책》 등이 있고, 공저로 《지구에는 포스트휴먼이 산다》 등이 있다.
김운하
소설가,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연구원.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했다. 저서로 《네 번째 책상 서랍 속의 타자기와 회전목마에 관하여》 《언더그라운더》 《새벽 2시, 페소아를 만나다》 《카프카의 서재》 《선택, 선택의 재발견》 등이 있고, 공저로 《지구에는 포스트휴먼이 산다》 등이 있다.
서윤호
건국대학교 학술연구교수, 몸문화연구소 부소장. 함부르크대학교 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공저로 《사물의 본성과 법사유》 《다문화사회와 이주법제》 《지구에는 포스트휴먼이 산다》 등이 있다.
심귀연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연구원. 경상대학교 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저서로 《몸과 살의 철학자 메를로-퐁티》 《신체와 자유》 《철학의 문》이 있고, 공저로 《몸의 미래 미래의 몸》 《지구에는 포스트휴먼이 산다》 《여성과 몸》 등이 있다.
심지원
중앙대학교 인문콘텐츠 HK+사업단(인공지능 인문학) 연구교수. 뮌스터대학교 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공동번역서로 《인간보다 나은 인간》이 있고, 과학 기술이 사회 소수자들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연구 중이다.
심진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충청북도 4차산업혁명추진위원회 위원. 주 연구 분야는 국가과학기술정책, ICT R&D전략, 미래사회?인간이며, 저서로 《전략적 관광마케팅》 《신기술과 소비자이슈》 등이 있고, 공저로 《대한민국 제4차 산업혁명》 등이 있다.
주기화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연구교수. 건국대학교 영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공저로 《지구에는 포스트휴먼이 산다》가 있고, 논문으로 〈〈그녀〉에 나타난 인간과 기계의 공진화〉 〈개체초월적 포스트휴먼: 그렉 베어의 《블러드 뮤직》〉 외 다수가 있다.
최은주
건국대학교 연구교수, 몸문화연구소 연구원. 건국대학교 영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저서로 《죽음, 지속의 사라짐》 《질병, 영원한 추상성》 《책들의 그림자》 《런던 유령》이 있고, 공저로 《내 몸을 찾습니다》 《감정 있습니까?》 등이 있다.
최하영
건국대학교 융합인재학과 교수. 미국 신시내티대학교 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자기만의 방》에 대한 후대 페미니즘의 응답들: 유색여성 페미니즘을 중심으로〉 〈“피와 젖으로 봉인된, 오래된 권력의 마지막 조각”: 《성의 변증법》과 《시간의 경계에 선 여자》에 나타난 인공생식〉 등의 논문이 있다.
목 차
1장 내 몸도 리콜이 되나요? - 서윤호
2장 내 상담 일지, 로봇과의 사랑과 성에 대한 수다 - 심지원
3장 인공자궁 기술이 여성에게 갖는 의미 - 최하영
4장 유전자 변형 기술은 우리 몸을 어떻게 바꾸게 될까? - 주기화
5장 뇌도 임플란트하는 시대, 슈퍼지능이 올까? - 심진보
6장 100세 수명 시대 성형 변신은 무죄? - 심귀연
7장 머리를 바꿀까, 몸을 바꿀까? 그런데 나는 어디에? - 김운하
8장 늙어가는 몸, 늙는 것에도 노력과 기술이 필요해? - 최은주
9장 포스트바디 시대의 딜레마와 사회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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