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달이 좋아요

나는 달이 좋아요

"엄마, 달이 없어지고 있어요!"

"그렇구나, 그런데 달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구의 그림자에 달이 가려져서 그런 거란다."

달이 없어지자 더 깜깜해졌어요.

엄마는 해와 지구와 달이 일직선일 때

월식이 일어난다고 하였습니다.

태양과 함께 움직이는 친구들

"은수야, 해가 없으면 어떻게 될까"

"달처럼 추워서 살 수 없겠죠?"

"맞아, 낮과 밤도 없어지고 식물은 광합성을 못 할거야.

한마디로 생명체가 살 수 없게 되지."

"삼촌, 해는 정말 고마운 존재네요."

은수는 해를 다시 한번 쳐다보았어요.

지은이 : 권태문 
 1965년 매일신문, 196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화 당선. 한국아동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박홍근아동문학상, 율곡문학상 등을 수상하셨습니다. 현재 과천문인협회 회장, 한국문인협회 이사. 저서로는 <바구니에 담은 별> <가짜 백점> <거북이가 된 영희> 등이 있습니다.
 

그림 : 김마늘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77년 출판미술대전 전래동화 부문에서 장려상을 수상하였다. MBC 프로그램 '뽀뽀뽀'의 미술을 담당했으며, 대표작으로는「쓰레기를 먹는 공룡」「뭐든지 먹어 치우는 오징어」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