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나는 아빠가 둘이에요.
이 세상에 똑같은 가족은 없어요.
빨강, 파랑, 노랑의 동그라미만으로 그려 낸
특별하지만 행복한 우리 가족 이야기!
가족이 만든 커다랗고, 따뜻한 포옹에 관한 이야기!
완벽한 가족이라면 아마도 엄마, 아빠, 딸, 아들… 4인 가족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요? 사람들은 이럴 구성을 가장 평범한 가족이라고 말하기도 하지요. 결혼을 하고 부모와 자녀로 이루어진 가족을 이상적인 가족 형태로 간주하는 사고방식을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라고 합니다. 하지만 잠시만 눈을 돌려 보면 앞서 말한 정상 가족보다는 한쪽 부모와 사는 가족, 아이가 없는 가족, 부부가 살다가 헤어진 이혼 가족이 점점 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정상 가족, 비정상 가족의 구분이 필요 없는 모두가 하나의 가족인 것이지요.
달그림의 신간 그림책인 《커다란 포옹》은 특별한 가족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알록달록하면서 단순한 동그라미 하나로 그려낸 표지는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존재함을 상상하게 합니다. 스토리 또한 단순합니다. 여자와 남자, 두 사람이 만나 서로 사랑을 합니다. 그 사이에서 내가 태어났어요. 아빠는 커다란 포옹으로 우리를 안아주었지요. 하지만 두 사람은 더 이상 서로를 사랑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엄마와 아빠가 헤어지자 나는 둘로 갈라진 느낌이었지만 조금씩 익숙해져 갔습니다. 그리고 엄마 곁에는 또 다른 아빠가 찾아왔습니다. 그 옆에는 나보다 어린 동생이 있었고, 엄마 배 속에는 또 다른 동생이 자라고 있습니다. 첫 번째 아빠도, 두 번째 아빠도 커다랗고, 따뜻한 포옹으로 가족을 감쌉니다. 그 안에서 아이는 행복함을 느낍니다. 내 옆의 가족을 잘 보듬으며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그림책입니다.
복잡한 가족 이야기를 가장 단순한 그림으로 그려내다
이 책의 빛나는 미덕은 어찌 보면 복잡해 보이는 가족 이야기를 몇 가지 색의 크레용을 이용한 단순한 동그라미만으로 표현해 냈다는 점에 있습니다. 노란색의 아빠 동그라미와 빨간색의 엄마 동그라미가 만나 주황색의 내가 태어나게 되는 식으로 말이지요.
가족은 합집합이기도 하지만 교집합이기도 하고 부분집합이기도 합니다. 집합으로 모였다가 때론 그것이 해체될 수도 있음을 색의 가장 기본색인 빨강 파랑 노랑의 3원색과 그 변주만으로 이야기하는 놀라운 그림책입니다. 이 책을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는다면 한부모 가족, 이혼 가족, 조손 가족 등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가족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가족의 형태와 상관없이 사랑하고 행복할 권리가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제롬 뤼예
1966년 마다가스카르에서 태어났습니다.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 장식미술학교에서 공부했으며, 지금은 이제르에서 가족과 함께 그림 그리기와 산에 빠져 살고 있습니다. 여러 어린이 책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왔는데 주로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편견을 갖지 않도록 도와주는 책들입니다. 《하찮은 네 개의 작은 귀퉁이》, 《아빠, 엄마, 아누크 그리고 나》 등의 작품이 국내에 소개되었습니다.
옮긴이 : 명혜권
도서관 사서로 일하다 프랑스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 프랑스어 공부를 시작했어요. 너저분 벌레 1호, 2호와 함께 그림 같은 집에서 알콩달콩 살고 있습니다. 옮긴 작품으로는 《도서관에 나타난 해적》, 《꼬마 여우》, 《커다란 포옹》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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