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 책은 작가가 두 번째 회사를 그만두고 떠난 남해 뚜벅이 여행기이다. 프롤로그에서 밝힌 것처럼 돈도 없고, 면허도 없고, 당연히 차도 없는 작가의 시골 버스 여행기. 직장 생활로 다친 몸과 마음을 쉬는 여행이다.
버스 노선 때문에 골치 아픈 것이 싫어 노선도 하나만 정해 처음부터 끝까지 간다. 버스를 타고 멍하니 풍경을 보면서, 마늘밭에 주저 앉아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며, 혼자 씩씩거리면서 언덕을 오르고, 은모래 바닷가에서 수첩에 그림을 끄적인다.
그렇게 여러 차례 작가는 남해를 찾았고, 조금씩 조금씩 괜찮아진다. 끝내 ‘관두는 것은 패배한 것이 아니라 오늘의 행복한 내가 승리한 것이라는 걸’ 깨닫는다.
사실 작가의 남해 여행기는 ‘나는 이 여행을 통해 치유하겠어!’라는 목적의식을 갖고 떠난 여행이 아니다. 직장 때문에 머물던 서울에서 떠나 고향인 마산으로 내려가 그저 가깝고 버스로 여행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해 떠났을 뿐. 그리고 버스노선이 가리키는 대로 따라갔을 뿐이다.
하지만 여행이라는 것이 늘 그렇듯, 아무 생각없이 이곳 저곳, 여기 저기를 다니다보니 어느새 괜찮아진 자신을 발견했을 뿐이다.
파스텔 톤의 밝은 수채화 그림과 작가 자신을 모델로 한 만화컷 같은 주인공이 등장하는 그림들은 독자를 슬며시 미소 짓게 만든다. 아마 그 모습들 중 우리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는 가려고 했던 목적지에서 실망하기도 하고, 가장 기대 하지 않았던 곳에서 큰 감동을 받기도 한다. 우연치 않게 받게 된 커다란 호의, 호의를 가장한 무례, 무심한 할머니의 촌철살인, 여행지에서는 이렇게 복병과도 같은 사건들이 우리를 기다린다. 작가의 글과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도 어느새 그 속에 빠져든다.
여행은 삶처럼 의외의 곳에서 우리를 반기는 에피소드로 가득하다. 그래서 이 여행기는 완성된다.
책을 덮으며, 책 속에 나온 글귀처럼 ‘최고의 순간을 꼽자면, 지금, 여기’. 어쩌면 이 말은 여행의 순간이 아닌 지금, 여기 일상에서도 찾을 수 있는 순간들이 아닐까.
버스 노선 때문에 골치 아픈 것이 싫어 노선도 하나만 정해 처음부터 끝까지 간다. 버스를 타고 멍하니 풍경을 보면서, 마늘밭에 주저 앉아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며, 혼자 씩씩거리면서 언덕을 오르고, 은모래 바닷가에서 수첩에 그림을 끄적인다.
그렇게 여러 차례 작가는 남해를 찾았고, 조금씩 조금씩 괜찮아진다. 끝내 ‘관두는 것은 패배한 것이 아니라 오늘의 행복한 내가 승리한 것이라는 걸’ 깨닫는다.
사실 작가의 남해 여행기는 ‘나는 이 여행을 통해 치유하겠어!’라는 목적의식을 갖고 떠난 여행이 아니다. 직장 때문에 머물던 서울에서 떠나 고향인 마산으로 내려가 그저 가깝고 버스로 여행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해 떠났을 뿐. 그리고 버스노선이 가리키는 대로 따라갔을 뿐이다.
하지만 여행이라는 것이 늘 그렇듯, 아무 생각없이 이곳 저곳, 여기 저기를 다니다보니 어느새 괜찮아진 자신을 발견했을 뿐이다.
파스텔 톤의 밝은 수채화 그림과 작가 자신을 모델로 한 만화컷 같은 주인공이 등장하는 그림들은 독자를 슬며시 미소 짓게 만든다. 아마 그 모습들 중 우리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는 가려고 했던 목적지에서 실망하기도 하고, 가장 기대 하지 않았던 곳에서 큰 감동을 받기도 한다. 우연치 않게 받게 된 커다란 호의, 호의를 가장한 무례, 무심한 할머니의 촌철살인, 여행지에서는 이렇게 복병과도 같은 사건들이 우리를 기다린다. 작가의 글과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도 어느새 그 속에 빠져든다.
여행은 삶처럼 의외의 곳에서 우리를 반기는 에피소드로 가득하다. 그래서 이 여행기는 완성된다.
책을 덮으며, 책 속에 나온 글귀처럼 ‘최고의 순간을 꼽자면, 지금, 여기’. 어쩌면 이 말은 여행의 순간이 아닌 지금, 여기 일상에서도 찾을 수 있는 순간들이 아닐까.
작가 소개
지은이 : 노경무
1989년 마산에서 태어났다. 상경하여 의류학을 전공하고 회사 생활을 했지만 얼마 못가 때려치우고 말았다. 이후 자신을 보듬는 방법으로 그림을 택했다. 둔해 빠진 나도 그림 그릴 때만큼은 내면을 들여다본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만든 그림책으로 「불에서 나온 사람」과 「불안을 걷다」가 있다.
1989년 마산에서 태어났다. 상경하여 의류학을 전공하고 회사 생활을 했지만 얼마 못가 때려치우고 말았다. 이후 자신을 보듬는 방법으로 그림을 택했다. 둔해 빠진 나도 그림 그릴 때만큼은 내면을 들여다본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만든 그림책으로 「불에서 나온 사람」과 「불안을 걷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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