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 책이 아시아와 특히 한국에서, 키케로의 말대로,
“원천으로 가는 길을 알려주는 손가락(digitum ad fontes)”이 되기를 희망한다
서양 고전 문헌학은 말과 글을 전하는 문헌들의 전승 관계를 조사하고 그 관계를 해명하며 그 해명을 바탕으로 원전을 복원하는 학술(ars)이고 원천에 다가가는 길(via)이다. 원천으로 가는 길을 나설 때에는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고 몸에 익혀야 하는 기술이 세 가지가 있다. 비판 정본 기술, 판독 기술, 개별 단어 처리 기술이 그것이다. 이 책은 이 기술들이 학술적으로 어떤 고민과 역사적으로 어떤 논쟁을 거치면서 축적되었는지를, 즉 원천으로 가는 길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소개한다. 원천으로 가는 길을 만들자는 주장은 기원전 3세기에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서 일했던 학자들에 의해 처음 제기되었지만, 이 주장은 2400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하다. 이 길은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은 이 길의 연장선 가운데에 하나이다. 이 책이 아시아와 특히 한국에서, 키케로의 말대로, “원천으로 가는 길을 알려주는 손가락(digitum ad fontes)”이 되기를 희망한다. 이를 위해 이 책은 서양 고전 문헌학의 경계 너머에 있는, 그래서 전통적인 관점에서는 포착되지 않는 연구 영역도 소개한다. 시리아어와 아랍어로 번역된 서양 고전 문헌의 실제 혹은 실상과 서양 고전 문헌과 동양 고전 문헌의 만남에 대한 논의가 그것이다.
이 책은 서양 고전 문헌의 비판 정본 작업과 주해 작업에 요청되는 기초 역량의 함양을 목적으로 하고, 독자 대상은 서양 고전 문헌학을 공부하는 학생과 앞으로 공부하려는 학생들을 위한 것이다. 책은 3부로 구성하였다. 1부는 서양 고전 문헌학의 형성과 발전 과정, 2부 서양 고전 문헌학의 실제를 살펴보고, 3부는 서양과 동양 문헌학의 만남을 통해서 서양 고전과 동양 고전이 어떻게 만나야 할지를 고민하는 자리로 꾸몄다. 여기에 동양 고전 문헌학의 방법론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밝히고, 서양 고전 문헌학과 중세와 현대 문헌학 사이에 있는 연속성과 비연속성을 모색하는 거리도 보태었다. 또한 매체 전환의 시대에 디지털 도서관은 어떠해야 하는지, 아울러 서양 고전 문헌학이 한국 고전 문헌학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에 대한 고민도 밝혔다.
100년 전까지 우리는 우리의 지식을 한문 문헌에서 빌어다 사용했다. 최근까지도 일본어 문헌에서 가져다 썼고, 요즘은 주로 영어 문헌에서 많이 빌어다 쓰고 있다. 물론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이후 한글로 된 문헌들이 있다. 하지만 이 문헌들이 한국의 현재 지식 시장을 감당할 정도는 아니다. 지식 시장에서 한글 문헌이 차지하고 있는 몫이 아주 작다는 점은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한국 인문학은 수입 학술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 인문학을 수입 인문학이 지배하는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단언컨대, 한국 인문학이 자생 인문학으로 나아가는 길 가운데 하나가 비판 정본 작업이다. 원전 장악 능력이 부족하면, 결국은 소위 해외의 권위자들의 의견을 빌어다 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독자적인 의제, 담론, 이론 구성 능력과 관련해서 한국의 인문학자들이, 물론 인정하긴 싫지만, 서양의 학자에 비해서 밀리는 이유 가운데에 하나가 기본적으로는 비판 정본 작업과 같은 기초 연구가 부실하기 때문이다. 기초 연구의 부실은 원전에 대한 자신감 부족으로 이어진다. 근대 학문도 그 시작이 원전에 대한 해석으로부터 갈라져 나왔음을 지적하고자 한다. 그런데 원전 해석에 대한 기본적인 주도권을 장악하는 방법이 실은 비판 정본을 만드는 것이다.
興本 총서 기획의 변
興本은 안중근 의사의 말이다.
‘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은 모든 일이 망하는 근본이다.
‘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모든 일이 흥하는 근본이다.
따라서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고 하는 것이다.
(此所謂不能爲者。萬事之亡本。能爲者。萬事興本也。故自助者天助云)
- 필사본 <安重根 傳>(일본 국회도서관, 10쪽)
興本 총서는 한국 문명을 굳건하고 새롭게 만드는 뿌리들을 찾아내어 살리고 지키며 키우는 터전이다. 논형은 가까이는 10 책, 멀리는 100 책의 興本을 펴내고자 한다.
작가 소개
서울대에서 언어학 학사, 서양고전학(협동과정) 석사(「헤시오도스의 <신통기>에 나타난 호메로스의 수용과 변용 연구」) 학위를 받은 뒤 독일 괴팅엔 대학 서양 고전 문헌학과에서 로마시대의 수사학자인 「알렉산드로스 누메니우의 <단어-의미 문채론>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키케로의 <수사학>(비판정본-주해서, 도서출판 길, 2006), Hagiographica Coreana II(비판정본, Pisa: Pacini-editore, 2012), <로마의 문법학자들>(비판정본-주해서, 한길사, 2013), <인문의 재발견>(저서, 논형, 2014), Rhetorical Arguments(공저, OLMS, 2016), <고전의 힘>(공저, 현암사, 2016), Hagiographica Coreana III(비판정본, Pisa: Pacini-editore, 2017), Receptions of Greek and Roman Antiquity in East Asia(공저, Brill, 2018) 등의 저술과 「교황 요한 22세가 보낸 편지에 나오는 Regi Corum은 고려의 충숙왕인가」(<교회사학> 11, 2016), 「Humanitas! 보편이념인가 제국이념인가?」(<서양고대사연구>, 2016), “On Xiguo Jifa(<西國記法>) of Matteo Ricci(1552-1610)”(<서양고전학연구>, 2017), “Cicero’s Rhetoric vs. Baumgarten’s Aesthetics: A small comparison of decorum of Cicero with magnitudo of Baumgarten”(JALS, 2018) 등 다수의 논문을 저술했다.
목 차
들어가는 말
1부 역사
1장 헬레니즘 시대의 서양 고전 문헌학
2장 중세의 서양 고전 문헌학
3장 르네상스시대 이후의 서양 고전 문헌학
4장 근-현대의 서양 고전 문헌학
5장 서양 고전 문헌학과 동양 고전 문헌학의 만남
6장 디지털 시대의 서양 고전 문헌학
2부 실제
7장 서양 고전 문헌학의 실제
8장 판독술(Paleography)
9장 『라틴어 대사전(Thesaurus linguae Latinae)』
3부 만남
10장 고전의 재발견과 세계의 근대화
11장 동양의 르네상스
12장 아랍의 르네상스
13장 “Regi Corum”은 고려의 충숙왕인가
14장 SINACOPA 1.0
맺는 말
참고문헌/ 색인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