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좋다고 먼저 고백할 땐 언제고, 이제 와 헤어지자고?
난 이 이별을 받아들일 수 없을 듯. 그래서 반사!
12살 소녀, 오슬로의
빛나는 첫 이별 이야기
이별로 아파하고 있을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쿨하지만은 않은 이별 극복기
이별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가슴 아픈 일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아주 많은 이별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사 가는 친구, 사랑하는 남자친구와의 이별 등 우리는 매번 헤어지고 만나길 반복하며 살아가지요.
하지만 이별에 대해, 이별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어떤 어른에게도 이렇다 할만한 조언을 듣기가 어렵습니다. 사람마다 이별하는 방법이 다르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다르니까요. 그렇다면 우리 어린 친구들이 처음으로 이별을 겪게 되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아픈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언제쯤이면 모든 걸 이겨낼 수 있는지’ 알려 줄 사람 어디 없을까요?
“우리가 헤어져야 하는 이유를 대 봐! 네가 나와 헤어지고 싶은 10가지 이유!”
노란상상의 신간 <네가 뭐라건, 이별 반사!>는 이별을 경험해 보지 못한 친구들, 또 이별을 경험해 본 친구들 모두를 위한 책입니다.
산영 초등학교 인기 남 백민준의 여자 친구 오슬로. 슬로는 여자아이들의 부러움과 질투를 한눈에 받는 신데렐라였습니다. 두 사람은 함께 도서관에서 책도 읽고, 매일매일 전화 통화도 하고 문자도 주고받으며, 여느 커플들처럼 달콤한 추억을 쌓고 있었지요. 그런데 어느 날, 슬로의 남자 친구 민준이가 느닷없는 이별 통보를 해 왔습니다. 그것도 문자 메시지로 말이에요. ‘우리 그만 만나자. 안녕.’
슬로는 이 이별을 인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도 일방적이고, 갑작스러운 통보였으니까요. 분명 자기가 좋다고 먼저 고백했잖아요. 같이 떡볶이도 먹고, 장난도 치고, 정말 즐거웠단 말이에요.
슬로는 민준이가 준 선물과 편지들을 모두 버려도 보고,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르도록 달려도 보고, 친구에게 위로도 받아 보았지만 기분이 나아지질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모가 던진 한마디에 새로운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겁쟁이는 사랑을 드러낼 자격이 없다. 사랑은 용기 있는 자의 특권이다.’
다음 날, 슬로는 민준이를 찾아가 손바닥을 쫙 펼쳐 보이며 말했습니다. “슈퍼 울트라 풀 파워 블랙홀 반사!”, “헤어지고 싶은 이유를 열 개만 대. 그거 보고 다시 생각해 볼게.”
모두가 이별하며 살고 있어, 그리고 그 뒤에는 새로운 만남이 기다리고 있단다
민준이는 슬로와 헤어지고 싶은 이유를 쥐어짜 내 듯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종이를 북 찢어 우선 세 가지를 적어 주었지요. “넌 너무 쩝쩝거리면서 먹어, 오리 궁둥이를 흔들면서 뛰어가는 게 얼마나 웃긴지 알아? 그리고 넌 웃을 때 꼭 말같이 웃어.”
슬로는 민준이의 이야기에 시무룩해진 것도 잠시, 민준이가 남은 7가지 이유를 말해 주길 기다리며, 주변을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아빠와 돌아가신 엄마와의 이별, 기철이 삼촌과 송희 이모의 사랑과 이별, 할머니가 들려주는 할머니의 옛사랑 이야기까지. 그리고 또 돌아가신 엄마와의 기적 같은 만남을 경험하며 깨닫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이별하며 살고 있고, 그 뒤에는 또 새로운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에요.
누군가를 사랑했던 일이 더 없이 아름다운 추억이 되고 보물이 될 거야
책 속에는 슬로와 민준이의 이야기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많은 사랑 이야기와 이별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엄마 아빠와의 이별, 그리고 아빠의 새로운 사랑. 삼촌과 이모의 이별과 재회, 할머니의 옛사랑과 오늘날 할아버지와의 사랑. 그리고 슬로 앞에만 서면 얼굴이 벌게지는 호성이의 사랑까지 말이에요.
사람들은 이별을 마주하게 되었을 때, 누구나 아파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기 마련입니다. 우울해지고,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할 테지요. 하지만 이별을 겪는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이별은 단순한 헤어짐이 아니라, 그동안의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 이별 때문에 아파하고 있다면 슬로처럼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고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털어놓아 보세요.
그러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마음 속 의자를 튼튼하게 고치고 깨끗하게 닦아 낼 수 있을 지도 모르니까요. 그렇게 된다면 ‘나’라는 보석을 알아봐 주는 새로운 누군가가 그 자리에 앉을 수도 있겠지요?
작가 소개
지은이 : 김두를빛
동화의 바다에 풍덩 빠져서 어푸어푸 헤엄치는 중입니다. 더러는 방향을 잃어 허우적대기도 하지만, 오늘도 즐겁고 자유롭게 파란 물살을 가릅니다. ‘어린이 동산 중편 동화 공모전’과 ‘눈높이 아동 문학 대전’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펴낸 책으로는 <이봄해 햇살이 쨍!>이 있습니다.
그림 : 이명애
대학에서 동양화를 공부하고, 아이들과 더불어 그림으로 소통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5년과 2017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었고, 나미 콩쿠르 은상, BIB 황금패상 등을 받았습니다.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는 <10초>, <플라스틱 섬>이 있고, 그린 책으로는 <시원탕 옆 기억사진관>, <초록 강물을 떠나며>,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산타 할아버지가 우리 할아버지라면>, <우리 동네 택견 사부> 등이 있습니다.
목 차
1. 신데렐라의 추락 6
2. 넌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이야 15
3. 미안하다는 말 25
4. 우울할 땐 달려 32
5. 진짜 마음 39
6. 슈퍼 울트라 풀 파워 블랙홀 반사 48
7. 내가 누구냐면 56
8. 이유를 대 63
9. 이별이 또 있을 거라고? 70
10. 비 오는 밤에 79
11. 마음속 의자 84
12. 어른들은 대단하다 94
13. 울지 마요 102
14. 아빠도 사랑이 필요해 114
15. 안녕, 나의 첫 이별 121
작가의 말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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