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주주 자본주의의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디지털 패러다임
토큰 이코노미의 시대를 준비하라
인터넷 기업이 부각시킨 사용자(User)라는 개념은 비즈니스 생태계를 혁명적으로 바꿔놓았다. 수 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IT 플랫폼 기업들은 전통 기업들을 단기간에 밀어내고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400년 역사의 주주자본주의는 여전히 공고하다. 구글과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이 급등한 덕분에 창업자와 초기 투자자는 막대한 수익을 거둔 반면 사용자는 무료 서비스 이용에 만족해야 했다. 과연 기업 성장에 기여한 모든 참여자들이 정당한 대가를 지불받을 수 있는 경제시스템이 존재한다면 어떻게 될까? 만약 ‘좋아요‘에도 사용자가 대가를 받을 수 있다면 페이스북을 따라잡는 것은 시간문제이지 않을까? 그런데 이미 이런 서비스가 존재한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반의 SNS인 스팀잇이다.
라인의 암호화폐 LINK를 이끌고 있는 이희우 대표는 스팀잇과 그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경제학적 관점으로 분석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인 토큰 이코노미의 등장이 임박했음을 역설한다. 중앙화된 조직 없이 모든 이해당사자가 협동조합 개념을 도입해 성장을 이뤄내는 토큰 이코노미가 머지않아 새로운 경제의 핵심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단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관심이 없을 지라도 스팀잇의 독창적인 문제해결 방식을 이해한다면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혜안을 얻을 것이다.
인터넷 사용자에게는 무료 이용만이 정당한 대가일까?
구글, 네이버, 페이스북 등의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막대한 이익을 거둬들이고 있다. 하지만 이 몫의 대부분은 창업자와 초기 투자자들이 차지하고, 기업의 성장에 원천을 이루는 사용자들은 서비스 무료이용에 만족해야 한다.
그런데 막상 사용자에게 대가를 지불하려고 해도 난관이 있다. 좋아요의 가치는 얼마일까? 10원? 1원? 아마 사용자 스스로 생각해도 큰 가치를 매기지 못할 것이고,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그 돈을 받느니 포기하고 말 것이다. 기존 화폐 시스템으로는 사용자의 활동에 대한 대가를 정상적으로 지불 받을 수 없다. 그래서 플랫폼 사용자들은 성장에 기여했음에도 플랫폼 기업이 이익을 독차지하는 것을 방관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반의 SNS서비스 스팀잇은 바로 그 대표주자다.
토큰 이코노미의 지평을 연 스팀잇
스팀잇은 콘텐츠 생산자뿐 아니라 좋아요(보팅)를 누른 사람에게도 대가를 지불해서 화제가 된 서비스이다. 하지만 단순히 사용자에게 돈을 많이 준다는 것에만 주목한다면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는 것과 다름없다. 스팀잇은 스팀, 스팀달러, 스팀파워의 3종 토큰(화폐)을 활용해 자본과 부채를 유기적으로 조절하는 독창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여기에 콘텐츠에 대한 평가와 보상을 해결하는 독특한 방식, 콘텐츠 생산자와 평가자, 그리고 네트워크 제공자에 대한 가치 배분 비율 등은 비단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관심이 없더라도 충분히 연구해 볼 가치가 있다. 수십 년간 IT 업계에 몸담아온 저자는 스팀잇과 그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경제적 측면과 플랫폼 비즈니스 관점으로 분석하고 토큰 이코노미라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블록체인, 암호화폐, 협동조합이 결합된 토큰 이코노미
블록체인은 서로 신뢰할 수 없는 주체들이 합의를 가능하게 하는 탈중앙화된 네트워크이다. 중앙 조직이 없기 때문에 소수가 권한을 넘어서서 독단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없다. 퍼블릭 블록체인의 경우 네트워크 유지를 위해 암호화폐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암호화폐는 초가분성秒可分性으로 인해 아주 적은 금액일지라도 송금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이를 페이스북 같은 플랫폼에 적용한다면 사용자의 사소한 행동까지도 제대로 가치를 매겨서 그 대가를 지불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충분하지는 않다. 단순히 사용자(User)에서 벗어나 네트워크를 성장시키는 기여자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도입된 개념이 협동조합이다. 조합원에 의해 소유되고 서로서로 돕는 것을 원칙으로 운영되는 협동조합의 개념은 토큰 이코노미의 번영을 가져올 근간이 된다.
400년 주주자본주의의 한계를 뛰어넘을 토큰 이코노미
사용자를 기반으로 하는 거대 플랫폼 기업들은 비즈니스 역사의 새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400년 전 시작된 주주자본주의 시스템의 테두리 내에서만 부는 폭풍에 불과하다.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의 자리만 바뀐 것일 뿐 창업자와 소수의 대주주가 성장의 과실을 독식하는 것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즉 비즈니스 판도를 바꾼 기존 기술 혁명들은 사람들에게 편의를 줄지언정 부의 양극화라는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해주지 못했다. 하지만 사용자가 기여자로 전환되는 토큰 이코노미에서는 모두가 성장의 과실을 누릴 수 있다. 사용자들은 이미 기여자로 전환할 준비가 되었다. 스팀잇이 처음 등장했을 때 나타난 열광적인 관심과 반응이 이를 증명한다. 주주만 큰 부를 가져가는 주식회사의 한계를 극복하고 주주, 고객, 커뮤니티 참여자 모두가 정당한 이익을 가져갈 수 있는 토큰 이코노미 세상을 함께 만나보자.
작가 소개
지은이 : 이희우
1997년 KTB네트워크에서 벤처 투자에 입문해 글로벌 벤처캐피털사인 IDG Ventures Korea 대표, 코그니티브 인베스트먼트 공동창업 및 경영을 맡아오다 2018년 초, 블록체인이 몰고 올 거대한 움직임에 눈을 떠 토큰을 만들고 토큰 이코노미를 실행, 전파하는 일을 하고 있다. 2011년부터 캡스톤 파트너스 송은강 대표와 함께 스타트업 관련 유튜브 방송 <쫄투: 쫄지 말고 투자하라’>를 7년(290회) 넘게 진행하고 있으며, 애드포스 홍준 대표와 블록체인 유튜브 방송 <불새: 블록체인 세상>도 운영 중이다.
2018년 4월 글로벌 메신저 기업인 LINE으로 와서 블록체인 사업을 담당하는 언블락(unblock)과 크립토 투자를 하는 언블락 벤처스(unblock ventures)의 대표를 맡고 있다. 2018년 9월 LINE의 첫 범용 암호화폐인 LINK의 출시를 주도했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고 석사와 박사는 재무관리와 정보경영을 전공했다. 스타트업 창업 관련 서적 《쫄지 말고 창업》을 출간했으며, 스타트업 관련 대학 교재 《기업가 정신의 이해》를 공동 발간하기도 했다.
감수 : 정은진
서울대학교 전산과학과를 졸업하고, 텍사스주립대(오스틴)에서 석박사를 졸업했다. 아이오와주립대 조교수와 샌프란시스코대학교 조교수를 거쳐 현재 샌프란시스코대학교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분산시스템 보안,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 보안, 데이터 프로비넌스 등을 연구했으며, 현재 비잔틴 오류 허용과 게임이론을 이용한 좀 더 안전한 블록체인 합의 알고리즘을 만들고 있다.
목 차
추천사
프롤로그
Part 1 토큰 이코노미
탈중앙화 21
화폐의 진화 34
사용자의 진화 42
네트워크의 진화 46
거버넌스의 진화 51
ICO의 진화 61
토큰 네트워크 이펙트 78
토큰의 내재 가치 84
토큰 설계 프레임워크 90
토큰 이코노미 선언문 99
마르크스와 레닌 120
Part2 스팀잇의 실험과 도전
스팀잇의 시작 125
스팀의 3원칙 129
기존 소셜 미디어의 문제점을 스팀이 풀어가는 방식 137
스팀의 화폐 설계 방식 148
스팀의 토큰 이코노미 164
스팀의 화폐 발행 정책 168
스팀의 합의 알고리즘과 증인 시스템 179
난 스팀잇으로 얼마를 벌었나? 182
스팀잇의 확장판 SMT 188
스팀잇의 의미와 한계 193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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