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우리 아이의 첫 번째 해외여행-터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주변에서 쉽사리 찾아볼 수 없는 낯선 문화에 접근할 수 있게끔 길을 열어주기 때문이에요. 터키(Turkey)가 어떤 나라인지 알고 있나요? 나라 이름으로부터 튀르크(Turk)족을 흔히 떠올려요. 하지만 터키인과 튀르크족의 개념은 다르답니다. 터키인은 튀르크족의 일부로서, 자신들의 뿌리를 튀르크족에서 찾으려 해요. 튀르크족은 원래 중앙아시아의 유목 민족으로, 우리 역사의 고구려와도 동맹을 맺은 적이 있고요. 그러니까 터키와 우리나라의 우정은 오래된 것이랍니다. 한국 전쟁에서 우리를 도와준 인연 때문에 터키는 우리나라를 “형제의 나라”로 부를 정도예요.
그런 형제의 나라 터키를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요즘 뉴스에서는 터키의 정치적 갈등과 경제적 위기를 보도해요. 그래서 터키의 오늘날이 불안할 거라고만 생각하기 쉽죠. 하지만 알고 보면 중동판 한류에 비유될 정도로, 터키의 대중문화는 유럽과 중동 양쪽에서 흥행하고 있답니다. 스포츠 열기도 여느 곳에 못지않죠. 특히 터키의 여자배구리그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우리나라 국적의 세계적 슈퍼스타인 김연경 선수도 터키에서 맹활약 중이랍니다. 전 국민의 96퍼센트가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이지만 종교를 국가적으로 강제하지는 않는, 유연한 나라이기도 하죠. 어떤가요, 터키의 매력이 느껴지시나요? 우리 함께 이 책을 펼치고, 터키로 해외여행을 떠나볼까요?
이 책을 통한 해외여행이 좋은 이유는, 실제로 터키에 사는 우리 또래 어린이의 시선에서 쓰였다는 점이에요. 터키에 사는 어린이의 삶은 우리랑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다르기도 하죠. 터키 친구들은 무얼 하고 살까요? 또 무엇을 먹고 살까요? 터키 사람들도 우리랑 마찬가지로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는 것도 좋아하고, 방과 후에 히포드롬 광장에서 뛰노는 것도 좋아해요. 분명 비슷한 부분이 더 있을 거예요. 물론 전혀 다르고 낯선 부분도 있겠죠. 이를테면 우리와는 다른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요. 이 책에서는 서로 같고 다른 모든 것들을 그대로 바라볼 거예요. 기존에 있는 어떠한 판단이나 선입견을 배제한 채, 순수하게 터키에서의 생활이 어떤 것인지 고스란히 들여다 볼 수 있답니다. 또한 터키에서 사용하는 ‘터키어’와 한글을 함께 썼어요.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다른 국적의 독자들이 한 권의 책을 통해서 같은 내용을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죠. 서로 다른 언어와 사고를 가지고 있지만, 같은 지점을 바라보고 생각을 나눌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첫 걸음일 거예요.
《어린이여행인문학》시리즈 소개
우리가 사는 이 지구에 몇 개의 나라가 있는지, 혹시 알아요? 하나하나 헤아려 보려고 해도, 어지간해서는 스무 곳을 넘겨 세기 힘들 거예요. 우리나라와 교류하고 있는 나라는 그보다 훨씬 많고, 실제로 존재하는 나라는 더 많아서 약 200여 개 가까이나 된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경우, 미국이나 일본, 중국같이 힘이 센 나라에 대해서는 잘 알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작은 나라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해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거의 모든 나라와 교류를 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 다른 문화권 사람들과 만나는 것도 어렵지 않게 되었어요. 아니 이제 우리네 삶에서 다른 나라, 다른 문화와의 접촉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다름‘이라는 게 전혀 이상할 게 아니고,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걸 인식하는 게 필요해요. 내 주변에 있는 세계만이 모든 것이 아니라는 것, 세계의 모두가 각각 다른 말을 하고, 다른 음식을 먹으며, 다른 생활을 한다는 그 당연한 사실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이 책들을 통해 우리 아이들과 해외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요?
작가 소개
지은이 : 데디 킹
여행을 좋아하고 다른 나라 사람들과 만나는 걸 즐기는 데디 킹 선생님은, 대학을 졸업하고 즉시 평화 봉사단에 들어가 교육 봉사활동을 했어요. 그 후로도 학부모 협력 유치원을 만들거나 부모들을 위한 소식지를 만드는 등 아동 교육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어요. 데디 킹 선생님은 이 세상 모든 아이가 문화와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점에 대해 두려움이 아닌 호기심을 느끼고, 서로에게 관심과 연민을 가지기를 바라요. 그런 마음을 담아 스스로 수많은 국가를 여행하고, 체재했던 경험을 살려 다 양한 나라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을 써내고 있습니다.
그림 : 주디스 잉글레세
30년 이상 공공 미술 분야에 몸담아 온 주디스 잉글레세 선생님은 케임브리지 대학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의 동물원, 휴양시설 등 공공장소에서 미술 작업을 진행하였어요. 그러던 중, 비록 이 세상 어린이들이 저마다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다른 문화권에서 살아가지만 동시에 같은 하늘 아래에서 같은 태양을 보고 살아가는 친구들이기도 하다는 데디 킹 선생님의 생각에 깊이 공감해 어린이책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함께 도전하게 되었답니다.
옮긴이 : 유봉인
반평생을 나눔과 인권이라는 기치 아래,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서 노력하였어요. 그 목적으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관으로 일하기도 하였지요. 그 후 “21세기의 더불어 사는 삶”을 목표로 개교한 이우학교의 교감으로 재직하다가, 지금은 수원시민학교의 교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다문화 교육이라고 하는 취지에 공감하여 '어린이여행인문학' 시리즈의 발간 작업에 참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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