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주인공들이 여행하는 세계는 수상쩍은 요괴들과 귀신들이 출몰하는 백귀야행의 세계이자 마치 생명체와 같이 살아 움직이는 세계, 우리의 세계와는 다른 시공간의 개념이 지배하는 공간이다.
이 다른 세계의 풍경을 작가는 풍부한 이미지를 통해 그려 보이고 있다. 짧은 두 작품에서 상기되는 이미지의 양들은 장편소설을 능가한다. 이 때문에 공포의 밤의 세계는 서정적이고 신비로운 꿈의 세계로 바뀐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판타지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 장면 하나하나가 선명하게 떠오를 정도로 다채로운 이미지들은 군더더기 없고 간결한 문장이 만들어내는 왠지 모를 애절함, 슬픔과 함께 작품을 이끌어가는 힘이 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쓰네카와 고타로
2005년 데뷔작 <야시>로 심사위원 전원으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제12회 일본호러소설대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들에게 '놀라운 발상 전환의 재능을 가진 작가'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독자들 사이에서는 환상적인 세계를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이라는 호평을 얻으며 단숨에 주목받는 작가로 떠올랐다. 수상작 <야시>와 <바람의 도시>라는 새로운 단편이 수록된 소설집 《야시》는 제134회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으며, 이듬해 한국에도 소개되어 많은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06년 두 번째 작품 《천둥의 계절》로 제20회 야마모토 슈고로상, 2007년 《가을의 감옥》으로 제29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 2008년 《초제》로 제22회 야마모토 슈고로상 후보에 오르며 계속해서 주목을 받아왔다. 그리고 2014년, 쓰네카와 고타로는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 《금색기계》를 발표해 제67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하며 완전히 새로운 경지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얻었다. 국내 독자들을 매료시킨 《야시》의 환상적인 세계관과 아름다운 문체를 그대로 엿볼 수 있음은 물론, 인물들의 기묘한 운명을 흡입력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옮긴이 : 이규원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일본어를 공부했다. 문학, 인문, 역사, 과학 등 여러 분야의 책을 기획하고 번역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괴수전』, 『나, 건축가 안도 다다오』, 『이유』, 『진상(상)(하)』, 『얼간이』, 『피리술사』, 『하루살이(상)(하)』, 『미인』, 『범죄자의 탄생』, 『어느 포수 이야기』, 『식스틴』, 『괜찮은 내일이 올 거야』, 『데블 인 헤븐』 등이 있다.
목 차
야시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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