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정약용의 귀양지 편지로 읽는 아버지의 사랑
정약용을 떠올리면 오랜 시간 동안 겪어야 했던 귀양살이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귀양살이는 그에게 깊은 좌절도 안겨주었지만, 그는 이 기간 동안 자신의 학문을 더욱 연마하여 방대한 저술을 남겼고, 이 저술을 통해서 조선 후기 실학사상을 집대성했다.
또한 정약용은 비록 귀양지에 있었지만 가족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였다. 그는 세심한 가르침이 담긴 사랑의 편지를 보내 자칫 흔들릴 수 있었던 두 아들을 올바르게 교육하기 위해 최선을 했다. 그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바른 삶을 살아감으로써 본이 되었기 때문에 귀양지에서 보낸 편지는 두 아들의 최고의 버팀목이자 밑거름이 되었다.
이 책에서는 어려운 정약용의 편지를 어린이들이 쉽게 읽을 수 읽도록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였다. 우선 어려운 편지글을 오늘날의 쉬운 용어로 고쳐 썼고, 정약용의 일생을 알아야 편지글을 이해할 수 있기에 앞부분에 정약용의 출생, 성장과정, 실학 등의 학문적 업적, 귀양을 가게 된 배경 등에 대해 서술했다. 또 편지글은 효도, 부지런하고 검소함, 가족, 나눔, 올바른 처신, 절제, 정의, 학문 등으로 분류하여 좀 더 내용을 깊이 있게 깨달을 수 있도록 했다. 편지글 끝마다 보충 설명을 넣어 이해를 도왔고, 어려운 낱말이나 글 속에 나오는 도서, 인물, 사건 등에 대해서도 도움말을 넣어 역사 공부도 할 수 있게 했다. 편지글이지만 내용을 옳게 파악하고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도록 삽화도 많이 배치했다.
우리나라 부모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열정은 세계적으로 제일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오직 성적 제일주의에 집착하여 자녀들의 인격적인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 오늘날 가정교육의 부재, 특히 아버지 역할의 부재는 갖가지 문제점들을 낳고 있다. 자녀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인성교육이다. 정약용의 편지는 오늘날 자라나는 이 땅의 어린이들에게 소중하고 훌륭한 삶의 지침서이다.
작가 소개
엮은이 : 김숙분
《아동문학평론》으로 등단했으며 단국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그동안 《산의 향기》,《해님의 마침표》,《김숙분 동시선집》 등의 동시집과 《숲으로 간 고양이》,《숲에서 이야기가 꿈틀꿈틀》,《숲이 된 연어》,《청계천 다리 이야기》,《법을 아는 어린이가 리더가 된다》,《신화가 숨겨진 나무들》,《나라 꽃, 무궁화를 찾아서》,《생각을 키우는 탈무드 이야기》,《이솝우화로 배우는 속담과 사자성어》 등의 동화집을 펴냈다. 국민일보 신앙시 공모 우수상, 새벗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은하수동시문학상(대상) 등을 수상했고, 2008년엔 100년을 대표하는 동시작가 100인에 선정되었다. 4학년 2학기 국어활동㉯에 동화 '저작권 침해'가 실렸다.
그림 : 유남영
공주대 만화예술과 졸업하고 캐릭터 디자이너 겸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 카툰에세이 《지지리 궁상 밴드 독》,《똑똑한 한자, 속담 교과서》,《초등 한국사 생생 교과서》,《빠삐루빠의 선사 탐험》,《아하! 세계엔 이런 일이 있었군요》,《리틀 배틀》,《도전100 한국사 인물퀴즈》,《우리나라 우리 고장》,《통통 한국사 시리즈》, 《둥글둥글 지구촌 이야기 시리즈》,《그림 교과서 상식백과》,《빅 히스토리》, 《첫걸음 한국사 시리즈》,《공부가 쉬워지는 한국사 첫걸음-고려》,《교과서에 나오는 역사 인물 사전》 등이 있다.
목 차
■ 머리글
1. 먼저 읽는 정약용의 일생
1762년, 경기도 광주군 마현에서 정재원의 넷째 아들로 태어나다 |
실학사상을 접하고 천주교 신자가 되다 | 정조의 총애를 받다 | 수원 화성을 쌓다 |
정조가 세상을 떠나다 | 귀양지로 떠나다
2. 효도
아버님 묘에 들를 수 있게 해 주신 임금님께 감사드린다 |
효도란 부모님께 사소한 것을 해 드리는 것이다 | 큰아버지를 자기 아버지처럼 섬기어라 | 내 유언대로 장례를 치러라
3. 부지런하고 검소함
온 가족이 부지런하고 근면해야 먹을 것이 생기는 법이다 | 폐족일지라도 노력하면 언젠가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 | 부녀들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니 누에치기를 해 보아라 | 논밭은 없지만 근검 두 글자를 너희에게 주겠다 | 분수에 맞게 절약해서 사는 것이 집안을 지키는 것이다
4. 가족
너희들 소식을 애타게 기다렸단다 | 우리 농아가 죽었다니 마음 둘 곳이 없구나 | 아들에게 보내는 하피첩 | 시집가야 할 딸아이에게 | 집안이 화목하게 지낼 수 있도록 늘 애를 써라
5. 나눔
둘째 형수님과 사촌동생을 돌보도록 해라 | 재산을 오래 숨겨 두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남에게 베푸는 것이다 | 마음을 나눈다는 것은 그 사람을 알아주는 것이다 | 남의 도움을 바라지 말고 도와줘라 | 가난한 친척을 도와라
6. 올바른 처신
자칫 잘못 행동하면 사람이 아니라 허깨비가 되고 말 것이다 | 부모님께 효도하지 않고 형제간에 우애롭게 지내지 않는 사람과는 가까이하지 마라 | 옳지 못한 행동을 일삼는 자들과는 친척이라도 관계를 끊도록 해라 | 현실을 원망하지 말고 도전 정신을 가져라 | 올바르게 처신하고 일가친척 어른들께 예의를 다해라
7. 절제
가정을 파탄시키고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은 모두 술 때문이다 | 오륜을 실천으로 옮겨야 한다 | 벼슬에 있을 때는 정성껏 맡은 일을 하고, 해직되면 그날로 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 |
근심이나 잊으려고 글을 쓰는 게 아니다 | 외모부터 단정히 해야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다
8. 정의
임금님께 올리는 것은 충성스럽고 굳세고 간절해야 한다 | 작디작은 일에 꼬리를 흔들며 애걸하는 일은 부끄러운 일이다 | 화려한 권력이나 얻으려고 비굴하게 굴지 마라 | 정직하게 살도록 해라 | 사실이 아닌 것을 적거나 말하지 마라
9. 학문
뜻도 의미도 모르면서 책을 읽는다면 독서를 한다고 할 수 없다 | 학문은 실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하는 것이다 | 백성에게 혜택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글을 읽고 학문을 하여야 한다 | '거가사본'을 편찬하라 | 시에는 마음에 품은 깊은 생각이 담겨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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