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일상에서, 자연에서, 우주에서 70%의 비밀을 찾을 수 있어요.
왜 100%가 아닌 70%일까요?
70%가 알려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70%의 비밀에서
행복한 삶을 가꾸는 지혜를 깨달아요.
■70%는 자연의 순리
‘지구 표면은 70%가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데, 사람 몸도 70%가 물이다.’
이번 책을 쓰고 그림 이민희 작가는 이 사실에서 이야기 창작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나는 고작 자그마한 한 사람일 뿐인데, 거대한 지구 표면에서 물이 차지하는 비율과 내 몸에서 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같다니! 아, 내가 커다란 지구와 같잖아! 그러면서 태양도, 별도,70%의 수소가 타면서 밝게 빛이 난다는 우주의70% 비밀에 또 한 번 놀랐어요. 커다란 우주가 곧 ‘나’와 같다는 확신도 들었고요. 작은 존재이지만 내 품에 우주를 품고 있는 셈이니까요. 내가 우주다 싶으니 마음이 평온해져서 다급한 마음이나 욕심도 내려놓을 수 있었죠. 우주가 내 안에 있다는 만족감과 자존감도 커졌어요. “
- 이민희 작가의 말 중에서
작가는 이런 만족감을 아이들도 함께 느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번 책을 구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세상 곳곳에 숨은 70%의 비밀을 찾다 보면, 인생의 진리를 알게 되지 않을까요? 그러면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자연의 순리를 깨닫지 않을까요? 굳이 욕심 부리지 않고, 조급해 하지 않으며 인생을 누릴 수 있을 않을까요? 삶을 바라보는 현명한 눈도 갖지 않을까요? 이런 순수한 마음이 녹아 든 깊이 있는 그림책입니다.
■ 곳곳에 숨어 있는 70%의 비밀
이 책에는 세상 곳곳에 숨어 있는 70%의 법칙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음식 맛은 입으로만 느낀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뇌과학자나 요리사들은 모양과 소리와 냄새와 분위기 같은 다양한 요소가 맛의 70%를 좌우한다고 말합니다. 똑같은 음식이라도 어떤 냄새가 나는지, 어떤 빛깔인지, 어떤 그릇에 담겼는지, 누구랑 먹는지, 어디서 먹는지에 따라 맛을 다르게 느낀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도 70%의 법칙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귀가 둘이고, 입이 하나입니다. 그러니까 말하기보다는 들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70%는 상대방의 말을 듣는 데 집중해야하지요. 귀를 열어 듣는 사람이야말로 상대방의 의견을 잘 이해하고, 자기 생각을 조리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야구 선수는 3할의 타율을 유지하기 위해 70%의 헛방망이질을 해야 한다는 것도 말해 줍니다. 3할의 타율이란 방망이로 공을 열 번 쳤을 때, 맞추는 건 세 번뿐이라는 말이에요. 그래도 70%의 헛방망이질 덕분에 3할의 높은 타율을 유지하는 것이랍니다.
하루 24시간 중 우리가 활기 차게 움직이는 시간은 70%만큼이에요. 나머지 시간은 잠을 자요. 자는 시간이 활기 찬 활동 시간을 만들어 줍니다.
건강한 숲도 마찬가지예요. 건강한 숲이 되려면건강한 나무가 70% 정도 있어야 합니다. 모두 다 건강한 나무여서는 안 되어요. 동물의 먹이가 되는 나무, 건강한 나무의 양분이 될 나무가 있어야 건강한 숲을 이룰 수 있거든요.
지구 표면의 70%는 푸른 바다로 덮여 있습니다. 또 지구에 사는 동물이 150만 종쯤 되는데, 그 가운데 100만 종이 곤충이에요. 곧 지구에 사는 동물 중 70%가 곤충이랍니다. 이뿐 아니에요. 지구를 비춰 주는 태양은 70%가 수소로 채워져 있어요. 그 70%의 수소가 폭발하면서 환한 빛과 뜨거운 열이 만들어져요. 그 덕분에 지구에 빛과 열을 전달해 줍니다.
어때요? 이 세상은 70%의 법칙으로 가득 차 있지요? 이 밖에도 우리 주변에는 더 많은 70%의 법칙이 숨어 있어요. 이 책을 통해 세상을 관통하는 70%의 법칙을 새롭게 발견하는 눈을 키울 수 있답니다.
■ 70%의 비밀이 알려 주는 행복
세상 곳곳에서 70%의 비밀을 찾았다면, 매사에 꼭 100%를 추구하지 안아도 된다는 여유가 생깁니다. 이제부터는 그 여유로운 마음으로 나에게서 70%의 비밀을 찾아보아요.
이 책을 쓰고 그린 이민희 작가는 작품을 통해 꼭 ‘100점짜리 엄마’가 아니어도 된다고 마음 먹었다고 해요. 그러자 아이한테도 꼭 100점을 맞지 않아도 된다며 너그러워졌어요. 70점짜리 엄마여도, 70점짜리 아이여도 괜찮아요.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이 더 소중하니까요.
따지고 보면 70점도 꽤 좋은 점수예요. 절반보다 훨씬 좋은 성과를 거둔 결과니까요. 이 책을 통해 70점을 받아도‘다음에 더 잘하자.’가 아니라 ‘충분히 잘했어.’ 하고 만족하며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매사 완벽하게 잘해야 한다는 태도는 스트레스를 줘요. 70%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30%의 여유를 즐기도록 해요. 그 여유 동안에 주위를 둘러보며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는 가능성을 찾으면, 훨씬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테니까요.
■ 일상에서 우주로 관통하는 자유로운 그림 세계
이 책은 세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70%의 법칙을 두 장면씩 구성하여 보여 줍니다. 때로는 일상생활의 편안함이 느껴지기도 하고, 때로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하며, 때로는 사실감이 돋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그래픽적인 구성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이 책의 그림은 크레용, 물감 등 다양한 재료를 써서 완성한 후, 마지막에 컴퓨터그래픽으로 정교함과 섬세함을 더했습니다. 강렬한 색감으로 일상 생활부터 자연과 우주까지 관통하는 세계를 자유분방하고 활기차게 담고 있습니다. 자칫 딱딱하고 추상적인 한계에 머물 수 있는 이야기에 볼거리를 더하며 생명을 불어넣었습니다.
작가 소개
1976년 한여름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에서 별을 관찰하는 천문우주학을 전공했고, 지금도 마음속에 우주를 담고 싶어합니다.
2006년에 《라이카는 말했다》《옛날에는 돼지들이 아주 똑똑했어요》로 ‘한국안데르센상’ 대상을 받았습니다.
《돌시계가쿵!》, 《새사냥》, 《별이 되고 싶어》를 쓰고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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