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하늘이 내려 준 피리, ''만파식적''에 다는 물음표
『삼국유사』속 ''만파식적 설화''에는 죽은 문무왕과 김유신이 신라에 선물했다는 신비한 피리 이야기가 나온다. 나라에 근심이 생겼을 때 꺼내어 불면 온 나라가 평온해졌다는 신비한 피리, 만파식적. 통일신라는 삼국통일을 이룬 기쁨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이 설화에 가득 담았다고 한다. 『만파식적』은 이 만파식적 설화에 물음표를 다는 것으로 시작한다.
만파식적은 통일신라 사람들의 바람대로 나라를 지켜 주었을까?
만파식적에 기대어 나라 돌보는 일을 게을리하지는 않았을까?
그렇다면 만파식적은 오히려 통일신라의 기상을 허무는 역할을 한 건 아닐까?
실제 역사를 보면 삼국통일을 이룬 뒤 왕과 귀족들은 서서히 사치와 향락에 빠져 허덕인다. 따라서 이런 물음이 그리 억지스러운 것은 아니다. 작가는 만파식적이 신라에 주어졌다가, 갑자기 사라지고, 또다시 나타났다는 서술에 돋보기를 들이대고 설화의 빈 공간에 동화적인 상상력을 불어넣었다. 『만파식적』의 주인공 하늘의 꼬마 신 해동이는 만파식적을 신라에 선물했다가 감춘 장본인이다.
생생한 역사 속으로
꼬마 신 해동이는 친구 신과 장난치다가 용궁의 문지기 거북으로 지내는 벌을 오백 년이나 받은 하늘 나라의 소문난 말썽꾸러기다. 해동이는 죽은 문무왕의 혼이 깃든 용 할아버지와, 죽은 김유신 장군의 혼이 깃든 장군 할아버지와 가까이 지내며 신라와 백제, 고구려의 역사 이야기를 즐겨 듣던 평범한 꼬마 신이었다.
어린이 독자들은 해동이와 옛 삼국의 시공간을 탐험한다. 익숙히 들어 온 역사 속 인물들의 생생한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진정으로 백성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했던 장군이나, 나약함을 떨치지 못했던 왕, 반역과 모반을 꿈꾸었던 세력, 그리고 그 반역을 묵인한 죄로 파면당한 왕의 장인 이야기 등이 속도감 있게 펼쳐진다. 또한 인간 세상을 다스리고 통제하는 옥황상제, 염라대왕, 풍신, 우신, 삼신할머니 등의 등장은 역사와 설화가 어우러져 빚어내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아이들은 장난기 가득한 『만파식적』의 주인공 꼬마 신 해동이에게 또래 친구 같은 친근함을 느낌과 동시에 해동이의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끊임없는 외적의 침입에 허덕이는 우리의 옛 역사에 가슴 졸이고, 전쟁터에서도 상대편에 대한 너그러움을 잃지 않았던 장수를 보며 뭉클한 감동을 느낄지도 모른다.
꼬마 신의 성장기
용 할아버지와 장군 할아버지가 신(神)으로서의 ''불편부당''함을 잃고 신라에만 관심이 치우치는 것을 염려한 옥황상제는 두 신에게서 인간의 넋을 거두어 버리고, 대신 해동이를 신라의 새로운 수호신으로 택한다. 해동이는 어떻게 하면 외적의 침입에 시달리는 신라를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만파식적이라는 피리를 선물하기로 한다. 신라의 왕이 만파식적을 불면 언제든지 나타나서 단번에 적을 물리쳐 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신라의 왕들은 점점 만파식적에만 의지해 나라의 기본을 닦기를 게을리하기 시작한다.
해동이와 함께 신나는 여행을 즐긴 아이들 역시 통일신라를 구해 내는 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을 시작할 것이다. 해동이가 ''만 가지 근심을 덜어 주는 피리''라는 뜻의 만파식적을 생각해 낸 것을 보고, ''아, 바로 그거야!'' 하고 가슴 시원해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아이들은 마침내 해동이가 그랬던 것처럼, 결국은 만파식적을 숨겨 버릴 게 틀림없다. 나라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은 하늘에서 저절로 내려오는 게 아니라, 땅에 발 딛고 선 인간들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해동이와의 모험을 통해 이미 알아 버렸기 때문이다.
"대왕마마 만만파파식적을 꺼내 부시옵소서."
신하들이 그렇게 말했지만 왕은 머리를 저었다.
"우리에게는 잘 훈련된 용감한 군사들이 있지 않은가. 우리 군사들 힘으로도 얼마든지 왜구를 무찌를 수 있을 것이다. 자, 어서 나가서 왜구를 무찌르라!"
하늘에서 그런 모습을 보고 있던 해동이가 빙그레 웃었다.
''노력하지 않는 자에게는 복이 없는 법이지. 하늘은 스스로 노력하는 사람만을 돕는 법이니까.''
마음과 힘을 모으는 소리, 만파식적
만파식적 설화는 삼국통일을 달성한 통일신라가 흩어진 백제와 고구려 유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나라를 안정시키기를 원했던 바람을 담고 있다고 한다. 작가는 만파식적을 신문왕에게 전해준 용이 ''한 손으로는 소리가 나지 않고 꼭 두 손이 있어야 소리가 나는 것처럼, 서로 힘을 합해야만 잘 살 수 있다.'' 라는 이치를 전해 준 것을 잊지 말자고 말한다. 서로의 힘과 마음을 모으는 것이야말로 근심과 걱정을 물리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만파식적』 마지막 책장을 덮었을 때, 아이들은 해동이와 함께하며 마음의 키가 한 뼘쯤 자랐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현실에서 무엇을 볼 것인지는, 어쩌면 어른들의 몫이다. 통일신라의 당파 싸움과 부정부패에 대한 경계를 그 이면에 담고 있는 『만파식적』은 비단 어린이들에게만 들려주는 피리소리만은 아니다.
▣ 작가 소개
글 : 우일문
숭실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한 뒤 소설가로 활동하는 한편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아동 책을 기획했다. 지금은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고 있다. 그동안 『재미있는 동물이야기』『우리 겨레의 옛날 이야기』『얼쑤 흥겨운 가락, 신나는 춤』『포도대장과 훈장 선생님』『단군의 나라』그리고 『만파식적』등을 썼다.
그림 : 임양
추계예술대학교 동양화과에서 공부했고, 현재 젊은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자치공화국인 mqpm 소속 화가로 활동중이다. 『꿈을 그린 화공』『깡패 진희』『삼국지』『검찰관』『외투』『거울바위]들에 그림을 그렸다.
▣ 주요 목차
꼬마 신 해동이
용궁의 문지기
꼬마 신의 친구들
당나라를 무찔러라
산동이의 음모
잠의 세계
김흠돌의 반란
신기한 피리
부례랑의 실종
돌아온 해동이
작가의 말
하늘이 내려 준 피리, ''만파식적''에 다는 물음표
『삼국유사』속 ''만파식적 설화''에는 죽은 문무왕과 김유신이 신라에 선물했다는 신비한 피리 이야기가 나온다. 나라에 근심이 생겼을 때 꺼내어 불면 온 나라가 평온해졌다는 신비한 피리, 만파식적. 통일신라는 삼국통일을 이룬 기쁨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이 설화에 가득 담았다고 한다. 『만파식적』은 이 만파식적 설화에 물음표를 다는 것으로 시작한다.
만파식적은 통일신라 사람들의 바람대로 나라를 지켜 주었을까?
만파식적에 기대어 나라 돌보는 일을 게을리하지는 않았을까?
그렇다면 만파식적은 오히려 통일신라의 기상을 허무는 역할을 한 건 아닐까?
실제 역사를 보면 삼국통일을 이룬 뒤 왕과 귀족들은 서서히 사치와 향락에 빠져 허덕인다. 따라서 이런 물음이 그리 억지스러운 것은 아니다. 작가는 만파식적이 신라에 주어졌다가, 갑자기 사라지고, 또다시 나타났다는 서술에 돋보기를 들이대고 설화의 빈 공간에 동화적인 상상력을 불어넣었다. 『만파식적』의 주인공 하늘의 꼬마 신 해동이는 만파식적을 신라에 선물했다가 감춘 장본인이다.
생생한 역사 속으로
꼬마 신 해동이는 친구 신과 장난치다가 용궁의 문지기 거북으로 지내는 벌을 오백 년이나 받은 하늘 나라의 소문난 말썽꾸러기다. 해동이는 죽은 문무왕의 혼이 깃든 용 할아버지와, 죽은 김유신 장군의 혼이 깃든 장군 할아버지와 가까이 지내며 신라와 백제, 고구려의 역사 이야기를 즐겨 듣던 평범한 꼬마 신이었다.
어린이 독자들은 해동이와 옛 삼국의 시공간을 탐험한다. 익숙히 들어 온 역사 속 인물들의 생생한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진정으로 백성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했던 장군이나, 나약함을 떨치지 못했던 왕, 반역과 모반을 꿈꾸었던 세력, 그리고 그 반역을 묵인한 죄로 파면당한 왕의 장인 이야기 등이 속도감 있게 펼쳐진다. 또한 인간 세상을 다스리고 통제하는 옥황상제, 염라대왕, 풍신, 우신, 삼신할머니 등의 등장은 역사와 설화가 어우러져 빚어내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아이들은 장난기 가득한 『만파식적』의 주인공 꼬마 신 해동이에게 또래 친구 같은 친근함을 느낌과 동시에 해동이의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끊임없는 외적의 침입에 허덕이는 우리의 옛 역사에 가슴 졸이고, 전쟁터에서도 상대편에 대한 너그러움을 잃지 않았던 장수를 보며 뭉클한 감동을 느낄지도 모른다.
꼬마 신의 성장기
용 할아버지와 장군 할아버지가 신(神)으로서의 ''불편부당''함을 잃고 신라에만 관심이 치우치는 것을 염려한 옥황상제는 두 신에게서 인간의 넋을 거두어 버리고, 대신 해동이를 신라의 새로운 수호신으로 택한다. 해동이는 어떻게 하면 외적의 침입에 시달리는 신라를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만파식적이라는 피리를 선물하기로 한다. 신라의 왕이 만파식적을 불면 언제든지 나타나서 단번에 적을 물리쳐 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신라의 왕들은 점점 만파식적에만 의지해 나라의 기본을 닦기를 게을리하기 시작한다.
해동이와 함께 신나는 여행을 즐긴 아이들 역시 통일신라를 구해 내는 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을 시작할 것이다. 해동이가 ''만 가지 근심을 덜어 주는 피리''라는 뜻의 만파식적을 생각해 낸 것을 보고, ''아, 바로 그거야!'' 하고 가슴 시원해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아이들은 마침내 해동이가 그랬던 것처럼, 결국은 만파식적을 숨겨 버릴 게 틀림없다. 나라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은 하늘에서 저절로 내려오는 게 아니라, 땅에 발 딛고 선 인간들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해동이와의 모험을 통해 이미 알아 버렸기 때문이다.
"대왕마마 만만파파식적을 꺼내 부시옵소서."
신하들이 그렇게 말했지만 왕은 머리를 저었다.
"우리에게는 잘 훈련된 용감한 군사들이 있지 않은가. 우리 군사들 힘으로도 얼마든지 왜구를 무찌를 수 있을 것이다. 자, 어서 나가서 왜구를 무찌르라!"
하늘에서 그런 모습을 보고 있던 해동이가 빙그레 웃었다.
''노력하지 않는 자에게는 복이 없는 법이지. 하늘은 스스로 노력하는 사람만을 돕는 법이니까.''
마음과 힘을 모으는 소리, 만파식적
만파식적 설화는 삼국통일을 달성한 통일신라가 흩어진 백제와 고구려 유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나라를 안정시키기를 원했던 바람을 담고 있다고 한다. 작가는 만파식적을 신문왕에게 전해준 용이 ''한 손으로는 소리가 나지 않고 꼭 두 손이 있어야 소리가 나는 것처럼, 서로 힘을 합해야만 잘 살 수 있다.'' 라는 이치를 전해 준 것을 잊지 말자고 말한다. 서로의 힘과 마음을 모으는 것이야말로 근심과 걱정을 물리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만파식적』 마지막 책장을 덮었을 때, 아이들은 해동이와 함께하며 마음의 키가 한 뼘쯤 자랐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현실에서 무엇을 볼 것인지는, 어쩌면 어른들의 몫이다. 통일신라의 당파 싸움과 부정부패에 대한 경계를 그 이면에 담고 있는 『만파식적』은 비단 어린이들에게만 들려주는 피리소리만은 아니다.
▣ 작가 소개
글 : 우일문
숭실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한 뒤 소설가로 활동하는 한편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아동 책을 기획했다. 지금은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고 있다. 그동안 『재미있는 동물이야기』『우리 겨레의 옛날 이야기』『얼쑤 흥겨운 가락, 신나는 춤』『포도대장과 훈장 선생님』『단군의 나라』그리고 『만파식적』등을 썼다.
그림 : 임양
추계예술대학교 동양화과에서 공부했고, 현재 젊은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자치공화국인 mqpm 소속 화가로 활동중이다. 『꿈을 그린 화공』『깡패 진희』『삼국지』『검찰관』『외투』『거울바위]들에 그림을 그렸다.
▣ 주요 목차
꼬마 신 해동이
용궁의 문지기
꼬마 신의 친구들
당나라를 무찔러라
산동이의 음모
잠의 세계
김흠돌의 반란
신기한 피리
부례랑의 실종
돌아온 해동이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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