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네덜란드도서진흥재단(CPNB)에서
최고의 어린이책에 수여하는
‘실버 펜상’ 수상 도서
세상을 손에 넣으려는 소녀의 아름답고 유쾌한 그림책!
안나는 원숭이를 보러 동물원에 가고 싶어요. 하지만 아빠는 집에 가서 저녁을 먹어야 한다고만 하지요. 그때 안나는 아빠와 손잡고 동물원에 가고 있는 소년을 마주쳤어요. 안나와 소년은 서로를 보고 인사를 나누어요. 그러곤 곧장 서로 아빠의 손을 바꿔 잡지요. 그 후로도 안나는 계속해서 아빠를 바꿉니다. ……원숭이를 보러 갈 때까지요! 당찬 소녀, 안나의 유쾌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아요!
나는야, 꼬마 모험가
그림책 속에 등장하는 아빠들은 각자 노래를 듣거나 핸드폰을 보는 등 정신이 없어요. 심지어 아이들이 바뀐 것도 모르지요. 아빠들의 놀라울 정도로 무관심한 모습을 통해 일상 속에서 아이들에게 무관심했던 우리의 모습을 한 번쯤 돌아보게 됩니다. 하지만 어른들과 달리 안나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 모험을 떠납니다. 그렇게 도착한 동물원에서 가장 신나는 날을 맞이하지요! 동물원에서 만난 원숭이 아빠는 다른 아빠들과는 달라요. 아이에게 무관심하지 않고, 호기심이 많으며, 돌아다니기를 좋아하기 때문이에요. 원숭이 아빠는 안나와 눈을 맞추고, 함께 손을 잡고 온 동물원을 누비지요. 동물원 구경을 실컷 하고, 이제 집에 가겠다는 안나. 손에 손을 거쳐 다시 아빠에게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아빠는 여전히 안나가 사라졌었는지조차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그저 식사 때에 맞춰 집에 도착한 것에 흐뭇해하지요. 그런데, 식탁에 앉아 있는 아이는 누굴까요? 안나가 맞나요? 안나는 또 다른 모험을 찾아 나섭니다. 누군가에 의해 행동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개척해 가는 당돌한 안나를 통해 아이들은 자립심과 진취적인 자세를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모험은 늘 용기와 새로운 경험을 안겨 준다는 것도요.
찾아라, 그림 속 이야기!
《누구 손잡을까?》는 유머러스한 이야기와 아름다운 그림 사이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톡톡 튀는 색감은 눈을 사로잡고, 역동적인 스케치는 재기발랄한 안나를 생생히 전달해 주지요. 또한 곳곳에 숨어 있는 요소들을 찾는 재미가 있습니다. 노란 모자가 누구의 손에서 누구에게로 옮겨지고 있나요? 그리고 안나의 방 벽면에 붙어 있는 그림들을 잘 보세요. 안나가 아빠와 함께 달 착륙, 자동차 경주, 낙하산 타기, 악어 키우기 등을 하고 싶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아빠와 함께 놀고 싶은 안나의 간절한 마음을 엿볼 수 있지요. 아빠와 딸 사이일수록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원숭이 아빠처럼 말이지요. 이처럼 아이들이 진정 바라는 것은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이 아닐까요? 함께 눈을 맞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밑거름이 되며, 따스한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튀버 벨트캄프
네덜란드 어린이책 작가로 1962년 네덜란드 흐로닝언에서 태어났습니다. 흐로닝언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으며, 심리학 분야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다가 1990년 어린이를 위한 책을 쓰기로 했습니다. 1992년 첫 번째 작품인 《Een ober van niks(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종업원)》을 출간한 후 30여 권의 책을 썼으며, 2011년에 그의 책 전집은 ‘어린이책 읽기 주간’ 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네덜란드도서진흥재단(CPNB)에서 수여하는 최고의 어린이 도서상인 ‘실버 펜상(Zilveren Griffel)’을 총 4회 수상했으며, 《누구 손잡을까?》는 2018년 ‘실버 펜상’을 수상한 그림책입니다.
그림 : 바우터르 튈프
가장 유명한 네덜란드 일러스트레이터이며, 네덜란드 놀이공원 ‘에프털링(De Efteling)’과 애니메이션 회사 ‘픽사(Pixar)’의 애니메이터입니다. 그는 권위 있는 미술 학교인 로테르담의 빌림 더 꼬닝 대학(Willem de Kooning Academy)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광고 대행사뿐만 아니라 잡지에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옮긴이 : 유동익
한국외국어대학교 네덜란드어과를 졸업하고 네덜란드 레이던 대학교에서 법학과 언어학 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네덜란드 가톨릭 방송국 한국 특파원으로 근무하면서,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네덜란드 작품을 우리나라에 소개하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고슴도치의 소원》, 《하멜 보고서》, 《초콜릿 한 조각》, 《북풍마녀》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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