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난 배추

눈 앞에 태풍이 닥쳐도 흔들릴 것 같지 않은 무게감을 가졌지만

연탄불에 구어지는 달고나를 보며 '별이 떨어진다'라고 말하는 박일규 시인. 어렸을 적 묵호의 바다를 보며 감성을 키웠고 세상의 파도를 넘으면서 얻은 관록과 경험으로 사소하게 지나치는 것도 놓치지 않고 날카로운 감각과 감성의 언어를 탁월하게 시로 조율해낸(덩치와는 다르게?^^) 그러면서도 서정성을 읽어버리지 않은 훌륭한 시인이라 하겠다.

- 조상주 시인 -

시는 천 갈래 만 갈래로 해석이 펼쳐지고 관점이 다를 수가 있겠다. 그러기에 딱히 누군가의 관점이 맞으니 이걸 따라라 하는 식의 애기는 옳은 태도가 아니겠기에 누구든지 참고만 할 뿐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게 작품을 읽고 대하면 족하다고 생각한다. 예술은 최선이 있을 뿐이지 최상은 없다는 게 해설자의 생각이다. 예술은 수학 같은 공식이 아니기에 정답을 찾아가는 여정이 아니라 모험을 즐기는 여행이라 생각한다. 박일규 시인은 늘 시적 모험을 좋아한다는 느낌이 든다. 그런 시인의 기질과 타고난 기재를 잘 살려서 시의 예술적 여행을 아주 오랫동안 해나가길 바란다.

- 김민수 시인 -

박일규

1965년 강원도 묵호 출생

동호초등학교

묵호중학교

북평고등학교

강원대학교 졸업

1996 무역협회장 표창

2015 대한문인협회 신인상

현(주)대양 상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