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어린 시절에 꼭 한번은 읽어야 할 동물 문학의 걸작,
동물의 세계를 보여주는 교과서!
누구보다도 동물을 사랑한 시튼이
슬픔을 담아 묘사한 최고 걸작.
인간과 늑대의 지혜 겨루기, 실제로 뉴멕시코의 초원을
공포에 떨게 한 늑대의 일생 '커럼포의 늑대 왕 로보'외 3편.
◆ 동물의 삶을 들여다본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동물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시튼 동물기》가 개정 출간되었다. 세계적인 동물학자이며 소설가로, 박물학자이자 화가로도 이름이 높은 시튼의 동물 문학 중 가장 널리 읽히며 사랑받는 《내가 아는 야생 동물들 Wild Animals I Have Known》, 《동물 영웅들 Animal Heroes》, 《고독한 회색곰 왑의 일생 The Biography of a Grizzly》 3권에서 가려 뽑은 수작이다. 《시튼 동물기 1》에는 시튼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커럼포의 늑대 왕 로보'를 비롯해 까마귀, 산토끼, 개의 사실적인 모습이 담긴 이야기 4편이 실렸다.
시튼의 삶은 자연과, 야생 동물과 늘 맞닿아 있었다. 캐나다의 광활한 원시림에서 유년기를 보내며 자연의 아름다움에 눈을 뜨고, 런던과 파리에서 그림을 공부하고 다시 캐나다로 돌아와 줄곧 야생 동물을 관찰했으며, 아메리카 원주민과 교류하며 ‘우드크래프트 연맹’을 만들고, 보이스카우트 설립 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아이들에게 야생을 접할 기회를 주었다.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야생 동물은 결코 인간보다 하등한 존재가 아님을, 저마다의 환경에서 적응하며 생존하는 독립적인 존재임을 감동적으로 들려주는 시튼.
야생에 대한 경외감으로 가득한 이 책을 읽고 나면 동물들도 인간처럼 지능을 가지고 환경을 극복하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존재라는 시튼의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더불어 ‘숲’과 ‘동물’과 ‘자연’이 얼마나 놀라움으로 가득 찬 세계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 커럼포의 늑대 왕 로보
“그 잿빛 파괴자한테는 교묘하게 섞은 독약도, 주문도, 마법도 통하지 않았다.”
시튼은 1893년 뉴멕시코지역으로 사냥을 나갔는데, 이때의 경험이 녹아든 '커럼포의 왕 로보'는 실제로 미국 서부 뉴멕시코의 목장 주인들을 공포에 떨게 한 늑대의 이야기이다. 당시 사람들은 로보 잡기에 혈안이 되어 독약과 덫을 놓고 어마어마한 현상금을 내걸었다. 하지만 로보는 인간을 비웃듯 늘 한 발 앞서는데……. 인간과 야생 동물의 치열한 삶 속에서 선과 악의 경계 또한 모호해진다.
◆ 산토끼의 영웅 리틀워호스
“공정한 경기 좋아하네! 너희들이 말하는 공정한 경기가 이런 거냐?”
시튼의 동물 이야기 중 드물게 해피엔딩이다. 누구에게 좋은 결말이냐고? 작은 야생 토끼, 리틀워호스에게. 콜로세움이 연상되는 경기장에서 사나운 개들에게 쫓기며 필사적으로 달리는 리틀워호스. 하지만 리틀워호스는 강인한 정신력과 뒷다리에, 도와 줄 친절한 ‘사람 친구’도 있었다. 생명을 오락거리로 학대하는 일이 여전히 벌어지는 21세기에 더욱 의미 있다.
◆ 지혜로운 까마귀 실버스팟
“나는 까마귀들이 어떤 면에서는 인간보다 더 나은 사회 조직과 언어를 가졌다는 사실을 조금씩 깨달았다.”
새의 깃털 수를 일일이 세어 4,915개라는 것을 알아낼 정도로 야생 동물을 유심히 관찰한 시튼. 실버스팟이 무리에게 자신의 재치와 용맹과 지혜를 가르치는 모습이 생생하다. 실버스팟은 참 좋은 선생님이지만 자연의 섭리가 그러하듯 천적 가득한 야생에서 살아남기란 쉬운 일이 아니니…… 한때 까마귀들의 터전이던 소나무 언덕만이 그 시절을 굽어보는 듯하다.
◆ 야성의 개 빙고
“그날 위험했던 건 당신이었어요. 그게 뭔지는 모르지만 빙고가 곁에 남아서 당신 목숨을 구한 거죠.”
빙고는 형의 개이지만 ‘나’와의 우정은 늘 각별했다. 옆집 개가 영문을 모르고 죽자 나는 복수를 다짐하다가도 빙고가 그랬다는 사실을 알고 슬그머니 발을 빼기도 하고, 빙고가 덫에 걸렸을 때는 내가, 내가 덫에 걸렸을 때는 빙고가 서로를 구해 주기도 한다. 둘의 우정은 언제까지나 지속될까? 서로 다른 두 존재가 깊은 유대를 맺는 과정이 뭉클하다.
◆ 동물학자이자 예술가이던 시튼이 직접 그린 삽화
어릴 때부터 그림을 좋아했으며 영국과 파리에서 미술을 공부한 시튼은 자신의 동물 이야기에 직접 그림을 그렸다. 특히 《시튼 동물기》에서는 자기만의 해석과 풍부한 상징과 은유로 생명의 불합리와 자연의 모순과 문학적 함의를 완벽하게 담아내었다. 그 그림은 거친 듯 투박하지만 글과 어우러지며 깊은 의미를 품고 작품의 문학성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준다. 그려진 지 한 세기가 넘어 빛은 바랬지만 흑백의 선 안에서 여전히 야생 동물의 삶만은 형형하고 생생하게 빛나고 있다.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믿은 시튼. 자연과 동물에 대한 시튼의 매혹적인 글과 그림은 오늘날까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위대한 유산으로 남아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어니스트 톰프슨 시턴
1860년에 영국에서 태어났으며, 여섯 살 때 캐나다로 이주해 토론토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어렸을 때부터 이미 자연에 매료되었던 그는 직접 야생 동물을 관찰하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훗날 영국과 프랑스로 건너가서 그림을 공부했으며, 1898년에 《어니스트 시턴의 아름답고 슬픈 야생 동물 이야기Wild Animals I Have Known》를 발표하면서 작가로서의 첫발을 내딛었다.
그는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은 뒤에도 야생 동물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가슴 저리는 그의 야생 동물 이야기는 앤드루 카네기를 비롯해서 러디어드 키플링, 시어도어 루스벨트, 레오 톨스토이, 마크 트웨인 등 유명 인사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1946년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시턴은 인간의 횡포로 하나둘씩 사라져 가고 있는 야생 동물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그에 관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일에 모든 것을 바쳤다. 칠십 년 동안 그가 전한 메시지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자연은 정말 좋은 것Nature is a Very Good Thing’이므로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옮긴이 : 햇살과나무꾼
동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곳으로, 세계 곳곳에 묻혀 있는 좋은 작품들을 찾아 우리말로 소개하고 어린이의 정신에 지식의 씨앗을 뿌리는 책을 집필하는 어린이책 전문 기획실이다. 《내가 만난 아이들》《모래밭 아이들》《소녀의 마음》《선생님, 내 부하 해》《하늘의 눈동자》 같은 하이타니 겐지로 선생님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옮겼으며, 그 밖에 《침묵의 카드 게임》《열일곱 살 아빠》《그리운 메이 아줌마》《워터십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내가 나인 것》 들을 우리말로 옮겼다. 지은 책으로는 《위대한 발명품이 나를 울려요》《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 들이 있다.
목 차
커럼포의 늑대 왕 로보
산토끼의 영웅 리틀워호스
지혜로운 까마귀 실버스팟
야성의 개 빙고
• 옮긴이의 말: 시튼의 삶과 문학・수록 작품 해설
• 시튼의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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