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에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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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안은영
출판사항사계절, 발행일:2018/09/28
형태사항p. B5판:24
매장위치유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8286912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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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참 궁금한 가방 속, 어떤 비밀이 들어 있을까?

―사람만큼이나 생김새도 다르고, 크기도 다르고, 색깔도 다른 가방 속에는 어떤 물건이 들어 있을까? 내 가방 속에 내 물건을 넣어 가지고 다니는 것처럼, 네 가방 속에도 네 물건이 들어 있을 텐데, 보여 주지 않는 한 함부로 볼 수 없는 남의 가방 속. 『가방에 뭐가 있을까』는 가방 속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으로 출발하여, 하나씩 하나씩 숨은 비밀을 찾아내야 전체를 꿰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그림책입니다.

가방 속에 담긴 ‘비밀’을 열어보다
 내 것과 네 것에 대한 구분이 생기고, 오롯이 내게 소중한 물건을 한 군데 모아서 나만 보고 싶을 때, 항상 내 곁에 두고 싶을 때, 딱 맞춤한 것이 바로 가방입니다. 그래서 생애 첫 가방이 생길 때,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고, 마치 내 분신처럼, 소중한 보물처럼 애지중지 여기지요. 어느 집에서나 흔한 풍경이겠지만, 가방에 대한 아이들의 집착은 대단합니다. 내 가방은 말할 것도 없고, 남의 가방도, 그만큼 매력적인 물건이 없습니다. 그래서 집에 있는 가방이란 가방은 죄다 끌어내어 그 작은 몸에 메고, 두르고, 끌고 다닙니다. 하지만 허락이 떨어지지 않는 한, 남의 가방 속을 탈탈 털어내어 들여다보는 건 금기입니다. 가방 속에는 그 가방 주인만이 아는 비밀이 들어 있습니다. 어쩔 때는, 가방 주인도 까먹을 정도로 힘없는 비밀일 수도 있겠으나, 아이들에게는 그 속에 들어 있는 모든 물건이 비밀스럽고 흥미진진해 보입니다.
그럼 한 번 가방 속을 열어 보여줄까? 그림책은 여기서 시작합니다.

가방 속 ‘숨은 비밀 찾기’
가방 속을 열어 보여준다는 건, ‘나’를 보여주는 것과도 통할 수 있을 겁니다. 내 가방 속엔 흔히, 내가 좋아하는 물건들이 들어 있게 마련이고, 그렇다면 그건 은연중에 내 성격과 취향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내 가방이에요.’
이 그림책의 주인공 아이가 자기를 소개하는 방식입니다. 아이는 독자에게 자기 가방을 소개합니다. 제 얼굴을 보여주지는 않지요. 그림책 속에 등장하는 엄마도, 할머니도, 아빠도 모두 똑같습니다. 다른 사람들 가방 속엔 뭐가 들어 있을지, 궁금해 하는 아이에게 내 가방엔 무엇무엇이 들어 있다고 보여 줍니다. 그리고 그 가방 속 물건들이 가방 주인의 얼굴과 성격과 취향을 대체합니다.
이 그림책의 일차적 재미는 여기에 있습니다. 가방 속 물건들을 보며 가방 주인이 어떤 사람일지 떠올려 보는 것. 파란 색을 좋아하는지,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지, 바느질을 좋아하는지, 눈이 나쁜 사람인지 아닌지 짐작해 보는 재미입니다. 그림책을 보는 독자에 따라, 여러 가지 다른 짐작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더욱이 작가가 직접 수공으로 만든 물건들의 만듦새가 시선을 붙잡아 둡니다. 실제 물건처럼 입체적이고 디테일이 살아 있어, 손으로 만져보고 싶은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만약, 이 그림책의 ‘숨은 비밀’을 찾아내지 못했다면, 독자는 여기에서 멈출 것입니다. 그런데 찬찬히 보다 보면, 이상한 점이 하나둘 눈에 띕니다. 가령, 주인공 아이가 ‘이모, 가방 속에 뭐 있어요?’라고 물었을 때 이모의 대답은 ‘이모처럼 예쁜 게 들어 있지. 모양도 소리도!’였습니다. 하지만 이모가 보여 준 물건들에는 소리나는 물건이 하나도 없었지요. 글과 그림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모가 말한 그 예쁜 것은 무얼까요? 가방 주인들이 순순히 모든 걸 다 보여주었을까요? 각 장면 그림마다에 실마리가 담겨 있고, 정답은 마지막에 찾을 수 있습니다.

가방 속 깜짝 선물, 그 안에 담긴 사랑
 가방 속 비밀의 정답은 바로 선물입니다. 아이의 가족들, 즉 가방 주인들은 저마다 아이의 생일선물을 손수 만들어 자기 가방 속에 숨겨 놓았었고, 맨마지막 장면에 가서야 깜짝 선물이라며 아이를 놀라게 합니다. 이렇게 해서 아이의 빈 가방 속엔 깜짝 선물들이 들어찼고, 그것은 곧 가족들의 사랑이었습니다.
아이한테만 숨긴 게 아니라, 독자한테도 숨겼기 때문에, 어떤 선물이 누구의 것인지, 어느 장면에서 살짝 드러났었는지 찾아내는 건 오롯이 독자의 몫으로 남습니다. 그 모두를 우연히 발견하든 열심히 찾아내든, 처음 볼 때 지나쳤다가 두 번 볼 때 짚어내든, 그건 독자에게 생각지도 않은 흥분과 기쁨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바로 이 그림책이 독자에게 드리는 깜짝 선물입니다.

작가 소개

안은영
자연의 벗을 만나러 돌아다니고, 재미있는 이야기 짓는 걸 좋아해요.
그 동안 지은 책으로 <멋진 사냥꾼 잠자리> <네발나비> <찾았다! 갯벌 친구들> <같을까? 다를까? 개구리와 도롱뇽> <알아맞혀 봐! 곤충 가면 놀이> 들이 있습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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