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외동아이들의 바람, 내 동생이 500명이라면……..
동생이 많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재미있는 놀이가 참 많거든요. 이 그림책은 동생이 많으면 무엇을 하고 놀까 하는 외동아이의 귀여운 상상을 담고 있습니다.
동생이 하나 있다면 서로 도와 블럭을 높이 쌓을 수 있고, 숨바꼭질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소파에서 팔짝팔짝 뛰어놀다가 엄마에게 혼나기도 하겠지만 동생과 같이 야단맞으니까 그리 억울하진 않겠지요.
동생이 더 많으면 나눠 먹는 케이크 조각은 작아지지만, 혼자 먹을 때보다 훨씬 맛있을 게 분명합니다. 그리고 무얼 더 먹고 싶으면 엄마가 선반 위에 몰래 숨겨 놓은 사탕을 동생들과 함께 찾아 먹을 수도 있겠지요.
동생들이 더욱더 많으면 커다란 도화지에 물감으로 신나게 그림 그리기를 할 수 있습니다. 또 작은 이불을 서로 덮으려고 밀고 당기고 껴안고 간지럼을 태우면서 야단법석을 떨 테니, 생각만 해도 재미있어요!
동생들이 더욱더 많다면 기관차가 되어 동생들을 뒤에 달고 칙칙폭폭 기차놀이도 할 거예요! 숫자가 커질수록 재미있는 놀이도 그만큼 많아지니까, 동생들이 500명이라면 정말 신날 거예요!
그러나 동생이 많으면 어려운 것도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제일 곤란한 것은 무엇일까요? 엄마의 사랑을 동생과 함께 나누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아이는 다시 생각합니다. “난 혼자여도 괜찮아!”라고요.
동생을 간절히 바라면서도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은 마음이 드러난 아이의 앙증맞은 표정이 웃음을 참을 수 없게 합니다.
유아 그림책의 정석_ 숫자 그림책의 새 지평!
이 그림책은 숫자 그림책의 특성을 지니고 있지만 드러내놓고 숫자를 가르치지 않습니다. 상상 속에서 하나 둘 늘어나는 동생들의 수에 맞춰 다양하게 펼쳐지는 놀이에 같이 빠져들면서, 스스로 주인공이 된 아이들은 자기도 모르게 동생들의 숫자를 헤아리게 됩니다.
아직 숫자에 익숙하지 않은 유아에게 가장 큰 수는 무엇일까요? 이 그림책의 제목에서 ‘500’이라는 숫자는 가장 큰 수에 대한 아이들의 바람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그림책에는 작은 수로는 하나, 둘, 그리고 큰 수로는 500, 이렇게 세 가지 숫자가 나오는데, 그 사이에 존재하는 다양한 숫자들은 그림을 통해 아이 스스로 헤아려 보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숫자가 아이들의 놀이나 생활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엄마와 함께 생각해 볼 수 있게 합니다.
이 그림책은 여백, 선, 색채가 조화를 이루는 토모 미우라의 동양화풍 일러스트가 간결한 글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유아 그림책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검정색의 캐릭터들이 돋보이는 토모 미우라의 귀여운 일러스트는 아이들이 숫자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합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토모 미우라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에밀리 카 예술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지금은 일본 토치기에 거주하며 그림을 그리고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옮긴이 : 이성엽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불번역과를 졸업하고, 파리 3대학 통번역대학원(ESIT)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그림책, 해석의 공간』, 『세계 그림책의 역사』(공저)가 있습니다. 그림책 『우리는 벌거숭이 화가』, 『숲으로 간 코끼리』, 『나의 아틀리에』, 『나야 나!』, 『위대한 뭉치』 등을 프랑스어로, 프랑스 그림책 『할아버지와 빨간 모자』, 『생일 도둑』, 『살금살금 까치발…』, 『나일악어 크로커다일과 미시시피악어 앨리게이터』, 『쿼크, 별 그리고 아이』 등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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