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어린 시절에 꼭 한번은 읽어야 할 동물 문학의 걸작,
동물의 세계를 보여주는 교과서!
깊은 이해와 애정, 경험을 바탕으로 쓴 야생 동물 이야기.
갖가지 영광스러운 기록을 세웠던 전서구 아녹스의 일생을 세밀하게 묘사한
시튼의 주옥 같은 명작.
◆ 동물들도 사람처럼 생각하고 고통과 기쁨을 느끼고,
때로는 사람보다 더 위대한 모습을 보여 준다.
동물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시튼 동물기》가 개정 출간되었다. 세계적인 동물학자이며 소설가로, 박물학자이자 화가로도 이름이 높은 시튼의 동물 문학 중 가장 널리 읽히며 사랑받는 《내가 아는 야생 동물들 Wild Animals I Have Known》, 《동물 영웅들 Animal Heroes》, 《고독한 회색곰 왑의 일생 The Biography of a Grizzly》 3권에서 가려 뽑은 수작이다. 《시튼 동물기 3》은 지금처럼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기의 분위기가 담긴 귀한 작품 [비둘기 아녹스의 마지막 귀향]과 늑대, 순록, 스라소니의 이야기 3편이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시튼의 삶은 자연과, 야생 동물과 늘 맞닿아 있었다. 캐나다의 광활한 원시림에서 유년기를 보내며 자연의 아름다움에 눈을 뜨고, 런던과 파리에서 그림을 공부하고 다시 캐나다로 돌아와 줄곧 야생 동물을 관찰했으며, 아메리카 원주민과 교류하며 ‘우드크래프트 연맹’을 만들고, 보이스카우트 설립 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아이들에게 야생을 접할 기회를 주었다.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야생 동물은 결코 인간보다 하등한 존재가 아님을, 저마다의 환경에서 적응하며 생존하는 독립적인 존재임을 감동적으로 들려주는 시튼.
야생에 대한 경외감으로 가득한 이 책을 읽고 나면 동물들도 인간처럼 지능을 가지고 환경을 극복하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존재라는 시튼의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더불어 ‘숲’과 ‘동물’과 ‘자연’이 얼마나 놀라움으로 가득 찬 세계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 비둘기 아녹스의 마지막 귀향
“아녹스는 배의 선장이었으며, 뿌리 깊은 본능은 항해사와 지도와 나침반 역할을 맡았다.”
탁월한 방향 감각을 가진 전설적인 전서구 아녹스, 안개 자욱한 망망대해에서도 자신이 떠나온 곳을 찾아내고야 마는 아녹스. 하지만 아녹스는 사냥꾼의 총에 부상을 입은 와중에 설상가상으로 천적인 매까지 마주친다. 한 존재의 의지가 아무리 강하다 해도 자연에서 운명을 거스르기란 쉽지 않은 법. 비정한 듯 사실적인 결말에 숙연해진다. 아녹스가 맞닥뜨린 송골매의 둥지는 지금 뉴욕의 자연사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 소년을 사랑한 늑대
“늑대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했다. 숨 가쁜 사건들로 채워진 짧은 삶을.”
야생 동물과 인간이 우정을 나눌 수 있을까? 시튼은 이 이야기로 넌지시 그렇다고 말한다. 사냥꾼에 어미와 형제들을 잃은 한 늑대가 고집쟁이 꼬마 ‘지미’에게 마음을 연 이야기로. 지미가 아플 때 침대 맡을 지키고, 지미가 죽던 날에 처절하게 울부짖은 늑대. “복수를 위해 평생을 바치는 동물은 결코 없다. 그런 사악한 마음은 인간한테서나 볼 수 있다. 동물들은 평화를 사랑한다.”
◆ 하얀 순록의 전설
“노르웨이의 운명은 하얀 순록을 타고 따가닥따가닥 달려온다.”
노르웨이 우트로반 호숫가에 눈처럼 하얀 순록이 태어나고, 스베굼 영감은 순록을 데려다 썰매를 끌게 한다. 노르웨이를 파멸시키려는 야심가 보르그레빙크가 이 순록을 눈여겨보는데……. 노르웨이의 운명을 쥔 순록은 누구에게 기쁨을 가져다줄까? 뛰어난 상상력으로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물씬 담아낸 독특한 작품이다.
◆ 소년과 스라소니
“원래 박물학자와 사냥꾼은 종이 한 장 차이였고, 총은 늘 그들의 동반자였다.”
식구들의 식량을 구해야 하는 소년, 목숨을 걸고 자식을 지켜야 하는 스라소니! 어느 한쪽도 포기할 수 없는 명분으로, 소년과 스라소니는 서로의 적이다. 생존을 위해 다른 생명을 해쳐야 하는 야생의 섭리 앞에서, 독자는 소년과 마찬가지로 ‘인간’이지만 다른 존재의 생명 역시 인식하게 된다. 서서히 쌓여 온 긴장감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 동물학자이자 예술가이던 시튼이 직접 그린 삽화
어릴 때부터 그림을 좋아했으며 영국과 파리에서 미술을 공부한 시튼은 자신의 동물 이야기에 직접 그림을 그렸다. 특히 《시튼 동물기》에서는 자기만의 해석과 풍부한 상징과 은유로 생명의 불합리와 자연의 모순과 문학적 함의를 완벽하게 담아내었다. 그 그림은 거친 듯 투박하지만 글과 어우러지며 깊은 의미를 품고 작품의 문학성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준다. 그려진 지 한 세기가 넘어 빛은 바랬지만 흑백의 선 안에서 여전히 야생 동물의 삶만은 형형하고 생생하게 빛나고 있다.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믿은 시튼. 자연과 동물에 대한 시튼의 매혹적인 글과 그림은 오늘날까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위대한 유산으로 남아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어니스트 톰프슨 시튼
1860년에 영국에서 태어났으며, 여섯 살 때 캐나다로 이주해 토론토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어렸을 때부터 이미 자연에 매료되었던 그는 직접 야생 동물을 관찰하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훗날 영국과 프랑스로 건너가서 그림을 공부했으며, 1898년에 《어니스트 시턴의 아름답고 슬픈 야생 동물 이야기Wild Animals I Have Known》를 발표하면서 작가로서의 첫발을 내딛었다.
그는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은 뒤에도 야생 동물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가슴 저리는 그의 야생 동물 이야기는 앤드루 카네기를 비롯해서 러디어드 키플링, 시어도어 루스벨트, 레오 톨스토이, 마크 트웨인 등 유명 인사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1946년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시턴은 인간의 횡포로 하나둘씩 사라져 가고 있는 야생 동물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그에 관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일에 모든 것을 바쳤다. 칠십 년 동안 그가 전한 메시지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자연은 정말 좋은 것Nature is a Very Good Thing’이므로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옮긴이 : 햇살과나무꾼
동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곳으로, 세계 곳곳에 묻혀 있는 좋은 작품들을 찾아 우리말로 소개하고 어린이의 정신에 지식의 씨앗을 뿌리는 책을 집필하는 어린이책 전문 기획실이다. 《내가 만난 아이들》《모래밭 아이들》《소녀의 마음》《선생님, 내 부하 해》《하늘의 눈동자》 같은 하이타니 겐지로 선생님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옮겼으며, 그 밖에 《침묵의 카드 게임》《열일곱 살 아빠》《그리운 메이 아줌마》《워터십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내가 나인 것》 들을 우리말로 옮겼다. 지은 책으로는 《위대한 발명품이 나를 울려요》《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 들이 있다.
목 차
소년을 사랑한 늑대
하얀 순록의 전설
소년과 스라소니
• 옮긴이의 말: 시튼의 삶과 문학・수록 작품 해설
• 시튼의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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