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마녀가 소원을 이루어 드립니다.”
어느 날, 루식스 아이들 앞에 나타난 전단지!
위험한 소원을 비는 아이들과 그 소원을 들어주는 마녀, 진짜 마녀는 과연 누구일까?
뾰족한 모자 아래 매부리코, 검은 옷을 입은 음침한 목소리의 노파. 흔히 떠올리는 마녀의 모습이다. 신비한 힘을 지닌 마녀가 나타나 원하는 소원은 뭐든 이루어 주겠다고 제안한다면 과연 그 유혹을 물리칠 수 있을까? 우정과 질투 사이에서 보이지 않는 갈등을 겪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마녀의 탄생』은 우리 안의 마녀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게 만드는 동화이다.
루식스는 당당하고 매력적이지만 제멋대로인 리더 루아를 중심으로 뭉친 5학년 여섯 아이들의 모임이다. ‘루식스’라는 이름부터 루아가 그 중심이고, 모두를 루아가 쥐락펴락하지만 학급회장인 태민을 비롯해 시연과 현, 준우, 그 밖의 반 아이들 누구도 감히 루아에게 저항하지 못한다. 루아와 대등한 위치에 설 수 있는 아이는 아무도 없다. 루아에게 진짜 친구는 없는 것이다. 한때 루식스의 멤버였던 소이는 솔직하면서도 상냥해서 유일하게 루아에게 진짜 친구로 인정받았지만, 화가 난 루아의 말 한마디에 쫓겨나고 말았다. 그리고 소이의 빈자리는 루아가 전학생 진진을 선택하면서 금방 채워졌다. 진진도 소이처럼 루아의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갓 전학 온 진진은 뭔가 특이한 구석이 있다. 전학을 밥 먹듯이 해 본 것 같고 가끔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전학 첫날부터 이상한 전단지를 가져와 루식스 아이들의 호기심을 끈다. 마녀가 소원을 들어준다고 쓰여 있는 그 수상쩍은 전단지는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루식스 아이들 앞에만 홀연히 나타난다. 루아에게서 벗어나고 싶지만 꼼짝 못 하는 소심한 태민, 게임 영재라는 타이틀을 지키고 싶은 현, 형과 비교되는 게 괴로운 준우, 짝사랑에 고민인 시연과 진정한 우정을 되찾고 싶은 루아까지, 루식스 아이들은 저마다 소원을 이루기 위해 홀린 듯이 전단지에 이끌려 마녀의 집을 찾아간다. 어둠 속에서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마녀는 손쉽게 소원을 들어주지만 대가를 요구한다. 그리고 그 대가는 모두에게 생각지도 못한 결과를 불러온다. 당황한 아이들은 마녀를 다시 찾아가려 하지만 그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 마녀는 어디로 갔을까? 위험한 소원을 들어준 마녀와 그 소원을 빈 아이들, 그중 누가 진짜 마녀일까? 아이들은 마녀에게 소원을 빌면서 자기 안에 웅크리고 있던 진짜 마녀와 만나게 된다.
소원을 이루어 주는 마녀라는 독특한 소재로 아이들의 우정과 갈등을 그린 이 이야기는 진정한 우정이 무엇이며 진짜 친구란 무엇인지 한번쯤 생각해 보게 만든다. 마음속에 품은 생각이 때로 마녀가 될 수도 있고, 우리 모두 마녀의 본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떠올리면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가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선자은
1981년 서울에서 태어나 명지대학교와 단국대 대학원에서 글 공부를 했습니다. 그림책부터 청소년 소설까지 재미있는 상상이 떠오르면 글로 써서 책을 내지요. 지은 그림책으로는 『단골손님』 『달이네 추석맞이』 『꼬마 해녀와 물할망』 『상여 나가는 날』 등이 있고, 동화책으로는 『예쁜 얼굴 팝니다』 『위험한 친구 마니또』 등이, 청소년 소설로는 『빨간 지붕의 나나』 『펜더가 우는 밤』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 고상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림책 작가입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단국대학교에서 산업미술을 공부했습니다. 「스무고개 탐정」 시리즈를 비롯하여 『지구를 살리는 환경 지식 사전』 『그런 편견은 버려』 『타조의 꿈』 『크리스마스의 기적』 『위험한 게임 마니또』 등 여러 책의 그림을 그렸으며, 쓰고 그린 책 『신발 신은 강아지 A Dog Wearing Shoes』는 2015년 미국어린이도서관협회 우수 도서로 선정되었고, 2016년 매리언베네트 리지웨이 상과 ILA 어린이·청소년 도서상을 받았습니다.
목 차
1. 전학생 - 진진
2. 루아의 그림자 _ 한태민
3. 뱀 주사위 게임 - 강현
4. 국가 대표 - 서준우
5. 똑같은 머리핀 - 한루아
6. 막대 사탕 - 이시연
7. 마녀를 만나다 - 한루아
8. 의뢰인 - 진진
9. 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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