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것들의 구원 - 미학하는 사람 김용석의 하루의 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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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김용석
출판사항천년의상상, 발행일:2019/04/05
형태사항p.199 A5판:21
매장위치예술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5811833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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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삶이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감각은 하나의 대상에서도 여러 가지 의미를
 뽑아낼 수 있는 가능성의 통로입니다.
감각이 제공하는 정보들은 사유의 밑거름입니다.
하나의 작은 사건에 대해 생각해보려고
 애쓴 흔적들은 삶의 다른 여러 문제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면 삶이 흥미진진하고 세상이 아름다워집니다.
깨달음은 미적 환희를 동반하기 때문입니다.


수없이 스쳐 지나가는
 일상의 장면들에서 구해낸
 아름다움과 삶의 균형에 관한 이야기

『사소한 것들의 구원』은 지난 20여 년간 철학·과학·문학·대중문화를 횡단하는 독창적 작품을 잇달아 내며 인문학의 새 흐름을 이끌었던 철학자 김용석이 새로운 삶의 작가로서 내는 첫 산문집이다. 일상의 가치와 의미를 적극적으로 의식하고, 스스로의 생각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삶의 지혜가 압축적으로 담겨 있는 이 책은 45개의 단정한 에세이로 이루어졌다.
그가 글의 소재로 포착한 것은 서로를 건강하게 시샘하며 피어나는 봄꽃, 공원에서 맞닥뜨린 반려견, 배꼽티를 입는 딸아이를 둔 친구와의 술자리 대화, 식당 종업원을 ‘이모님’이라 일컫는 모습, 숱한 관중이 열광하는 가을 야구 등과 같이 친숙한 것이다. 그는 여기에서 시작하여 칸트, 키케로, 마키아벨리 등 철학자들과 신화와 고전, 미학의 역사와 시·소설 작품 등을 유려하게 넘나들며 흥미진진하게 사유를 펼쳐나간다. 고아한 글쓰기와 절제된 유머, 섬세한 감수성과 경계 없는 인문학적 지식은 하나의 산문집이 선사할 수 있는 최고의 것임에 틀림없다.
저자가 이렇게 사소한 것에 관심을 기울이고, 사고의 대상으로 삼는 까닭은 그들이 곧 ‘삶의 정곡’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본디 과녁의 한가운데는 작은 점일 뿐”이니까. 그는 삶의 감수성을 벼리기 위하여 일단 모든 감각을 활짝 열어놓으라고 권한다.


미학은 감각학입니다
 자기 감각으로 수용·해석할 때
 우리는 자아를 찾게 됩니다

 그렇다면 왜 ‘일상적 감수성’과 ‘인간의 감각’이 중요한 것일까. 우리는 때로 문화를 향유한다는 목적으로 미술관으로 향하고 클래식 공연에도 가보지만, 특정 분야의 전문가 또는 일정 계층의 사람들이 해설해둔 것을 접하며 지식을 쌓는 데 그치기 일쑤다. 하지만 일상에서 우리 감각을 열어둔다면 어떨까. 저자에 따르면 감각의 적극적이고 자유로운 활용은 자아를 찾는 길이다. 이는 문화 향유의 차원에서 ‘문화적 자유’의 개념에 연결된다. 자유의 개념을 사회·정치적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문화적 차원’에서 논할 때가 된 것이다.
우리 감각은 보기 싫으면 눈 감고 귀 막고 코를 막으며, 어떤 것은 수용하고 어떤 것은 거부한다. 내 몸에 속한 감각은 나의 마음대로 어느 정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곧 타인이 주입하거나 가르쳐준 것이 아니라, 자기 감각이 이끄는 대로 행동할 때 우리는 자신을 알게 되며, 주체적으로 세계를 해석하게 된다. 감각은 나를 찾는 방법인 것이다.
우리가 미학이라고 번역해서 쓰는 ‘에스테틱스’라는 말은 원래 ‘감각’이라는 어원을 지니고 있다. 그러니까 직역하면 ‘감각학’이다. 다만 역사적으로 시각예술의 ‘아름다움’에 대한 판단과 비평을 논하는 학문으로 미학이 발전해왔기에 좁은 의미로 번역해서 써온 것이다. 이 점에서 저자는 미학적 관심이나 고찰은 본디 감각학이므로 현재 우리 일상에서 미학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기 감각을 부지런히 움직여 일상의 변화에서 새로움을 느낄 줄 알면, 차이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면, ‘삶의 신선도’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작가 소개

김용석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지내다 귀국한 뒤 지난 20여 년 동안 철학·과학·문학·대중문화를 횡단하는 독창적 작품을 잇달아 내며 인문학의 새 흐름을 이끌었다. ‘서사철학’이라는 분야를 개척해서 스토리텔링의 실용화에 기여했다. 2002년부터 영산대학교 자유전공학부와 미용·예술대학원 교수로 재직했으며, 2년여 동안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와 미국 워싱턴 대학교(UW)에서 연구했다. 2017년 몸담았던 대학교에서 정년 퇴임을 하였고, 이제 인간 삶의 다양한 차원, 특히 문화적 욕망에 관하여 이야기하는 작가로 살아가려 한다. 또한 예술가들이 전유해오던 아름다움을 일반 사람들의 ‘미적 욕구’ 및 ‘미학적 차별’과 연관하여 집중적으로 사유하고자 한다.
『사소한 것들의 구원』은 그가 새로운 삶의 작가로서 내는 첫 산문집이다. 일상의 가치와 의미를 적극적으로 의식하고, 스스로의 생각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삶의 지혜가 압축적으로 담겨 있다. 고아한 글쓰기와 절제된 유머, 섬세한 감수성과 경계 없는 인문학적 지식은 독자를 끌어당긴다. 그는 비뚤어진 인간관계 속에서는 상처받지 않는 삶이란 없으므로, 자기 성찰과 함께 타인에게 상처 주지 않기 위해 더욱 애쓰면서 살아가자며 이렇게 역설적으로 청한다.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 주지 않을 것처럼.”
지은 책으로 『문화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 『미녀와 야수, 그리고 인간』, 『깊이와 넓이 4막 16장』, 『철학광장』, 『서사철학』, 『메두사의 시선』, 『김광석 우리 삶의 노래』 외 다수가 있다.

“조심한다는 건 소극적인 태도가 아니라 남에게 ‘마음을 쓴다’는 의미에서 오히려 조용한 적극성을 뜻합니다. …… 사람 사이의 만남이 인생을 파괴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줄이기 위한 것입니다. 그만큼 인생은 누구에게나 어마어마하게 소중한 것이니까요.”

목 차

지은이의 말

1부 걱정 말아요, 시작하는 동물

 우리는 그저 스스로 피어나면 됩니다
 조심하며 산다는 것, 마음을 쓴다는 것
 혐오는 ‘맛’이 ‘칼’이 되는 겁니다
 걱정 말아요, 시작하는 동물
 지구는 상심했다
 응답하지 않을 권리
 아르고스와 오디세우스의 관계를 넘어서
 사라짐을 향한 예찬
 지난 한 주 편안하셨는지요?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 주지 않을 것처럼
 고독은 육체적인 것입니다
 빼빼로 데이와 농부의 만찬
 술 빚기, 빵 굽기, 글쓰기 그리고 사랑하기
‘절망의 부정어’를 간직하는 시간
 겨울은 ‘우리’의 계절입니다


2부 감수성 있는 과정은 언제나 의미 있는 무엇

 삶의 신선도를 높이는 방법
 우리는 어느 정도 미식가입니다
 미와 추는 대칭적이지 않으니까요
 인간의 장식 ― 눈썹, 배꼽, 수염
 공들은 떠나고 사람은 집에 돌아오는 경기
 비사교적인 사교적 인간을 위한 만찬
 나르키소스가 죽자 호수는 말했다
 놀이가 놀이가 되려면
 책 읽기는 애써 해야 합니다, 윤리적으로
 너무도 아름답고 경이로운 무수한 형태들
 얼굴 보며 살아갑시다
 흔들림 위에서 춤추라
4차 산업혁명은 없습니다
 대학교도 학교입니다
 배운다는 것, 생각한다는 것


3부 하지만 이상을 향해 걷지 않으면

“사람을 찾습니다”
뇌물과 선물 사이
 친구에게는 옳은 것만 행하십시오
 피노키오의 코를 감출 수 있을까요
‘우리’가 아니라 ‘나’의 책임입니다
 임기는 짧아도 정치는 깁니다
 막말, 실언 그리고 유머
 평천하·치국·제가·수신
 무능력도 죄가 됩니다
 수평적 리더십이라는 형용모순
 선거는 빛나는 별을 그리는 것
 안전은 속도를 싫어합니다
 익지 않은 ‘사과’는 주지 마세요
 스스로 변화할 줄 아는 능력
 타인은 타인입니다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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