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공무원으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학생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이 되고자 눈에 불을 켜고 있다. 노량진 학원가는 언제나 북적인다. 이토록 밤낮 없는 고된 준비를 마치고 공무원이 되면,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 들 것이다. 하지만 공무원, 정말 겉과 속이 같은 ‘꿀’일까?
저자는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가차 없이 공무원의 직업에 대해서 열변을 토하는 저자의 말을 따라가다 보면, 공무원이 결코 만만치 않은 직업임을 알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공무원은 무엇을 하는 직업인가?
대다수의 사람들이 공무원에 대해 막연한 지식만 가지고 있다. 안정성, 칼퇴, 연금... 하지만 작가는 그 어느 것 하나도 안심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하고 있다. 더 이상 연금이 노후를 책임져 주지 않고, 칼퇴 대신 남아서 잔업을 하는 일도 부지기수이며, 기본적으로 ‘을’의 입장인 공무원은 주민들이 끝도 없는 하소연을 하거나 막말을 해도 참아야 한다. 승진을 위해서 일반 회사와 똑같이 남보다 노력해야 함은 물론이다.
저자는 공무원이 되려면 우선 남을 배려하고 도우려는 마음이 기본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성취지향적인 사람은 공무원 생활에 안 맞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체제유지적인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무원 조직의 생리와 본인의 적성, 노력이 결합되어야 뒤처지지 않고 만족스러운 공직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저자는 본인의 생생한 경험과 공직생활에서 얻은 체험을 바탕으로 공무원이 되고 싶은 사람이나 현직 공무원 새내기에게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꿀팁들을 전해 준다. 공무원으로서 어떤 마음가짐을 지녀야 하는지, 어떤 역량을 어떨 때 개발해야 하는지, 주변의 인맥관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등을 포함하여 직접 작가가 실무에 뛰어든 내용을 예로 설명해 가며 실용적인 내용을 통해 공무원으로서 지녀야 할 규율과 행동요령을 정리해 준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공무원으로서 근무한다는 게 어떤 것인지 보다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또, 꼭 공무원이 아니더라도 일반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들 역시 회사생활에 적용하기에 좋은 기본적인 지식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일독을 권해도 손색이 없다.
공무원 사회는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그 속의 치열함은 다른 곳 못지않다. 당분간 공무원 열풍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고, 그러한 풍토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추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공무원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어 공무원에 대한 환상과 편견을 깨고 서로를 이해하고 격려하는 윈윈(Win-Win)의 사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프롤로그
2018년 12월 11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고(故) 김용균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고(故) 김용균씨는 작업하는 도중 컨베이어 벨트에서 소음이 발생하자 귀를 대고 소리를 점검하고 있었다. 점검하는 과정에서 컨베이어 벨트와 롤러에 신체가 말려들어갔고 곧 사망하였다. 그는 입사 3개월 차인 청년으로서 1년 뒤 정규직으로 전환될 예정이었다.
나는 고(故) 김용균 씨 사망 사건을 보면서 나의 공무원 생활이 생각났다. 나 또한 비정규직 공무원이었다. 1990년에 사회복지전문요원이라는 별정7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별정직공무원이 어떤 공무원인 줄 모르고 입사했고 다른 동기들도 마찬가지였다. 단지 공공복지서비스를 지원하는 전문직종인 줄로만 알았다. 1999년 12월에 사회복지직으로 전직할 때까지 10년간의 별정직 공무원 생활로 상상할 수 없는 시련과 아픔을 겪었다.
지금 입사하는 신규 공무원들도 공무원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직업관을 가져야 하는지 모르고 입사한다. 이 책을 준비하면서 사람들에게 공무원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아는지 물어보았다. 공무원은 무슨 일을 하는 것 같으냐고도 물어보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대답을 못했다. 공무원도 다 같은 직장인이다. 다만 국가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고 국가의 세금을 집행하는 직업이다. 기본적인 사명감은 갖추고 입사해야 가치관에 충돌이 안 생긴다. 연금법이 개정되어 연금이 반토막 난 상황에서 신규 공무원들은 알게 모르게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공무원 조직은 느리게 변화한다. 저성장경제체제와 일자리 부족으로 기대를 가지고 입사한 공무원들이 많은 실망감을 느끼고 자존감이 떨어진 채로 근무하기도 한다. 개성이 강하고 창의적인 성향의 사람은 자칫 공무원 조직에 적응하기 어려워할 수 있다. 공직자는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무난하게 지낼 수 있다. 자신보다는 주민과 조직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때문에 주민들이 보기에는 복지부동하고 일을 안 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대부분의 공무원은 선하고 성실하며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사명감을 가지고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한다.
일전에 천만관중을 동원한 '극한직업'을 봤다. 말단경찰관들이 어려움을 헤지고 마약조직단을 일망타진하는 내용이었다. 사람들은 재미있다고 했지만 나는 마냥 좋아할 수 없었다. 야근, 박봉, 과로, 승진누락 등 공무원조직에서 똑같이 일어나고 있는 장면에서 우울함까지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들게 공부해서 들어오고 싶다면 알려주고 싶은 것들이 있었다. 책으로 써서 공시생과 후배들에게 생생하고 따뜻한 조언을 하고 싶었다.
나는 사회복지업무를 수십 년간 하면서 나름 내 분야에 있어 전문성을 키웠다. 나의 전문성은 행정업무를 하면서도 같은 성과를 발휘했다. 비록 사회복지직으로만 수십 년 일을 했지만 행정직의 고유영역인 전통시장활성화 업무에서도 역량을 보인 것이다. 한 분야에서 얻은 경험과 지식이 다른 영역에서도 먹힐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수년 전부터 보편적 복지시대가 전면적으로 도래하고 있다. 앞으로의 행정체계는 사회복지와 행정의 대립체계에서 벗어나 융합하는 조직으로 진화해야 살아남을 것이다.
나는 이 책에 공무원들이 실제로 하는 일 등 공무원들의 조직 생활에 관한 내용을 담았고, 공무원으로 갖춰야 할 직무 역량과 역량 계발방법을 제시했다. 공무원 조직에서 인정받는 방법은 개인의 경험에 따라서 다양할 것이다. 그중에서 나의 경험과 지식을 기반으로 한 8가지 습관을 제안했다. 마지막 장에는 공무원 조직에 안주하지 않고 각자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하여 미래를 설계하는 비전을 담았다. 공무원이 되려고 준비하는 공시생은 공무원 조직에 대한 사전지식을 얻을 수 있고, 신규 공무원은 입사 후 자신의 미래설계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이 변했다. 공무원 조직은 예전처럼 무사안일하게 지낼 수 있는 직장이 아니다. 정년이 보장되고 안정된 조직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서 나를 단련시켜야 살아남을 수 있다. 공무원 조직도 소리 없는 정글이다. 나의 경험과 지식이 앞으로 공직생활을 할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출간후기
여기저기 공무원 열풍입니다. 경기침체와 일자리 부족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공무원이 되고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공무원은 해고될 걱정도 없고 연금도 꼬박꼬박 수령할 수 있으므로 불안한 시대에 굳건한 희망의 탑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현직 공무원이기도 한 이 책의 저자는 공무원에 대한 환상을 깨야 진정으로 공무원 생활을 즐길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자는 1990년에 별정직인 사회복지전문요원 2기로 임용되어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풀어나가는 이야기를 들어 보면 공무원 생활이 꽤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흔히 공무원 하면 떠오르는 ‘칼퇴근’이라든가 ‘연금수령’에 대한 실상이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저자가 설명하는 공무원의 일상은 결코 쉽고 편안한 직업이 아닙니다.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바탕이 되어야 하고, 솔선수범하여 주민의 요구를 충족시켜 줘야 하며, 때로는 궂은일도 싫은 소리 없이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때로 주민들에게 마음이 상하는 일도 발생해도 먼저 참아야 합니다.
공무원은 기본적으로 ‘봉사직’이기에 그저 공무원은 ‘철밥통’일 것이라는 생각을 가진다면 공직 생활이 행복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공무원은 승진 이외에는 노력에 대한 보상이 달라지지 않고 일상에 고착화되기 쉬운 직업이기에 더욱 꾸준히 자기계발을 해야 하고, 취미를 통해 스트레스 해소를 해야 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특히 이 책을 읽는 분이 현직 공무원이거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좀 더 활기차고, 발전하는 공직 생활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사회가 변하고 세상이 변함에 따라 공무원도 시세에 발맞추어 진보해야 합니다. 보람찬 공직생활을 보내고 싶습니까? 환상을 깨고 직접 몸으로 부딪혀 보십시오! 여러분의 앞길에 성공의 활력 에너지가 팡팡팡!! 솟아나 기운찬 생활이 펼쳐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작가 소개
1990년에 사회복지전담 공무원으로 임용된 후 서울시 동작구에서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복지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주민들을 위해서 일을 하고 있다. 현재는 동 주민센터 생활 보장팀장으로 재직 중이다.
공공복지 서비스 시행 초창기의 척박하고 황량한 시절부터 별정직 공무원이라는 불안한 신분을 극복하고 열정과 사명감으로 근무하고 있다. 사회복지전담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일반행정 업무까지 두루 넘나들며 일해 왔다. 공무원이 되고 싶고 실력 있는 공무원으로 인정받길 원하는 후배들에게 29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따뜻한 조언을 담았다. 중앙대학교 행정대학원 복지행정학과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목 차
1장 : 공무원 생활이 원래 이렇게 힘든가요?
01 : 공무원 생활이 원래 이렇게 힘든가요?
02 : 연금 받으려고 60세까지 버틴다고?
03 : 6시 칼퇴근, 장밋빛 환상을 깨라
04 : 이런 일도 하는 줄 몰랐어요
05 : 우리도 세금 내거든요
06 : 생각 없이 살아야 편한 하루
07 : ‘공무원답게’ 사는 방법
2장 : 혼자 밥은 먹어도 혼자 일하지는 마라
01 : 혼자 밥은 먹어도 혼자 일하지는 마라
02 : 자존심과 인내심의 최소 기준은 지켜라
03 : 나만의 취미를 가져라
04 : 조직의 DNA를 빨리 체득하라
05 : 아무도 알아서 도와주지 않는다
06 : 나에 대한 기준을 세우고 흔들리지 마라
07 : 나만의 인생로드맵을 세워라
3장 : 일하면서 공부하는 사람이 되라
01 : 일하면서 공부하는 사람이 되라
02 : 현장에 답이 있다
03 : 입사 2년이 평생을 좌우한다
04 : 청렴하게 부자 되는 법을 배워라
05 : 내공은 저절로 쌓이지 않는다
06 : 왜 몇 년만 지나면 능력이 퇴화될까?
07 : 단점보다 장점을 강화하라
4장 : 조직에서 인정받는 공무원의 8가지 습관
01 : 친화력이 있으면 안 되는 일도 된다
02 : 경청과 소통능력이 최고다
03 :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
04 : 자기 관리를 잘하는 직원이 되라
05 : 내 일은 내가 책임진다는 각오로 일하라
06 : 일도 잘하고 눈치도 있으면 금상첨화
07 :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중요하다
08 : 나의 평판은 직속상관에게서 나온다
5장 : 사랑받는 직원보다는 존중받는 직원이 되라
01 : 사랑받는 직원보다는 존중받는 직원이 되라
02 : 자존감을 지키면서 일하라
03 : 아무 일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04 : 현재 있는 곳에서 나만의 역량을 계발하라
05 : 직무 역량 계발로 미래를 설계하라
06 : 나의 경험과 지식으로 미래를 준비하라
07 : 주인의식이 있으면 하는 일마다 즐겁다
08 : 준비된 사람에게는 반드시 기회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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