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꽃 편지 그리고 장미

저자는 철이 드는 나이 40을 넘기면서 어렴풋이 깨닫기 시작한 아버지의 힘들었던 삶의 무게와 한없이 묵직했던 자식 사랑을 글로 표현하였다. 그 글과 함께 옛날 꽃 편지로 동기를 부여받아 쓰기 시작한 시, 그리고 시골집 화단의 장미 한 송이가 주던 강렬한 사랑의 이미지가 바탕이 된 행시들을 함께 모아 책으로 펴내게 되었다.

마지막 일곱날에 : 주인공의 둘째 아들인 작가가 치매 초기인 아버지의 임종 직전 일주일의 의식과 모습을 그린 단편으로 가난하고 순박한 한 서민이 일제와 한국전쟁 그리고 전후 그 고난의 시기를 힘겹게 헤쳐 나가면서 펼치는 가장으로서의 가족 사랑이 잘 묘사되어 깊고도 진한 감명이 전해진다.

시 - 꽃 편지 : 그 옛날 어느 여고생에게서 받은 꽃 편지 한 통은 35년의 직장생활 속에서도 시심을 유지하는 동력이 되었으니... 지금도 하늘로 문이 열리는 집에 살고 있는 모습을 꿈꾸는 그 감성이 글 속에 녹아 있다.

행시 - 장미 : 초겨울 시골집 화단에 홀로 핀 장미 한 송이가 그렇게 화려한 꿈속의 사랑이 되어 왔던가? 산과 바다를 다니며 풀어내는 감정의 색들이 일정한 운율을 타고 무지개가 되는 듯하다.

1부 아버지

 마지막 일곱날에’에 대하여
 마지막 일곱날에
 이레 전
 엿새 전
 닷새 전
 나흘 전
 사흘 전
 이틀 전
 하루 전
 잠시 전

2부 꽃 편지

 시에 대하여.....
신년 바다 일출
 홍시
 비홍산 사랑나무
 나아 해변의 가자미
 불영 계곡을 지나며
 고흥 우미산 오른 날
 화장실의 청개구리
 호구산 염불암의 목단화
 사량도의 봄
 선유도 망주봉
 장고도
 봉천동 바람 한줄기
 갈대숲 늪지 끝에서
 그리움 하나
 강천산의 거미
 비바람 친 가을 미천골에서
 단양 잔도
 황매산에서
 굴봉산
 비 오는 날의 잠실
 이 가을에
 용소
 관곡지에서
 선암사 송광사
 비 오는 향일암
 금오도 비렁길
 매미
 내 님아
 비봉산 기슭에서
 달아…
흰 머리
 지갑
 님아…
주남 저수지
 겨울단상 1
겨울단상 2
핸드폰…
첫 키스
 후포에서
 이사
哀想

3부 장미

 청춘이 간다
 호명호수
 저 하늘에 햇살이
 가을 낮잠
 고이 접어서 날아올라
 시월의 마지막 밤
 은하수
 파아란 하늘 보며
 밤하늘의 블루스
 가을비 우산 속에
 가고 오지 않은 사람
 새벽잠 못 이루고
 비요일의 덕수궁
 꽃이 지면 내 마음 어디로
 떨어진 은행잎에 겨울냄새 묻어오고
 영원한 햇빛 돌아온 님아
 쌓인 낙엽 넘친 고독
 꿈속 내 님과 가던 길
 꿈속 숲길 오두막 한 채
 김장과 겨울
 겨울연가 하나
 가면 속의 얼굴과 열정이
 겨울연가 둘
 겨울연가 셋
 둘이 하나 되고 하나가 둘이 되어(부제 : 라라의 사랑…)
새벽이 오고 날이 밝으면
 집시의 달 우연한 만남
 하늘 높이 걸어 둔 조각달 하나
 다음해 병신년의 새해
 성탄절과 연말이 오면…
달밤 무주 스키장은…
심야 음주 단속
 십이월 이십오일
 겨울연가 네번째
 이천십오년이 간다
 벽시계
 흰 모자 고이 접어
 천상의 곡 아베마리아
 저 산 넘어 물 건너
 겨울연가 ? 마지막
 그대 빨간 장미 한 송이여
 밤하늘 가득한 별빛으로…
해가 뜨고 해가 지고
 그대 내 별이여
 별이 빛난 밤에 핀 장미여
 고귀한 장미 내 님 그대여
 상사상견지빙몽 일시동작노중봉
 날 잊지 말아라 내 맘속 그대여
 장미와 무지개
 백담계곡 단풍에 고이 물든 내 마음도
 덕수궁 낙엽길과 내 님
 내 님이 그리울 때
 달과 별 빛나던 밤의 꿈
 그 겨울 둥근 달과 한강교
 가우도의 연가
 지심도 빗속 숲길 동백 한 송이
 풍도 화방산 안면도
 오직 내 님 당신 하나
 수선화 벚꽃 봄향기
 보라매 공원의 추억
 거제 자라산 노자산
 해남 달마산 미황사
 숲길 봄 길 내 님 손길 정다운 길
 파리 한 쌍의 사랑에 대하여…
하동 대도에 갔다 온 날
 낙월도 섬여행
 변산 마실 길에 장미가시 찔리고
 금오도 밤바다 그 정경 언제까지
 가을 시작 달은 높고…
시월 마지막 날 그 밤에
 얼음 벌판 초평 저수지
 자작나무 백색궁전
 한탄강 얼음길 하 많은 발자국
 목포 고하도 갓바위 유달산
 남해 금산 부소암 보리암 상사암 쌍홍문
 성삼재 노고단 반야봉
 불갑산 상사화
 고흥 연홍도 하늘 지붕 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