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기억 제국의 유산

고객평점
저자이영석
출판사항아카넷, 발행일:2019/04/20
형태사항p.448 B5판:24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733626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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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영제국 지배의 기억과 유산―인류 역사의 가장 거대한 경험이자 실험

이 책은 오랫동안 영국 근대사, 특히 사회사, 생활사, 제국사 분야의 수많은 논저를 남긴 이영석 교수가 올해 2월 퇴임과 함께 집필을 마친 연구물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20세기 영제국의 변화와 해체, 그리고 영연방으로의 이행 과정을 살피는 데 초점을 맞추어, 영국사 및 영국 사회를 재구성하려 한다. 영국 국내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측면을 제국 네트워크의 지속과 해체라는 상수와 연결 지어 재구성함으로써 영국 현대사를 좀 더 심층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다.

1차 세계대전 직전 영제국은 세계 인구의 4분의 1과 육지 면적의 5분의 1을 지배했다. 2차 대전 이후 인도 대륙이 독립했지만, 영제국은 1950년대 후반까지 전 세계에 걸친 네트워크로 존속했다. 그러나 영제국은 수에즈 위기 이후 급속하게 해체된다. 전 세계에 걸쳐 산재해 있던 제국의 속령은 사라지고 홍콩, 지브롤터, 포클랜드 같은 지도상의 점들만이 남게 되었다. 이러한 해체는 전후 탈식민운동의 영향 아래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면서도 제국 해체 과정은 영국 국내 정치와 사회에 커다란 파열음을 불러오지 않았다. 대륙의 프랑스와 포르투갈에서 식민지 철수로 정치적 소요와 혼란을 겪었던 것과 대조적으로 영국은 제국에서 국민국가로의 축소 과정에서 충격을 받지 않았다. 이는 탈식민화가 불가피하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렇다면 영제국이 이렇게 갑자기 해체 과정을 밟았던 까닭은 무엇인가. 20세기 영제국과 관련해 그 해체의 과정 및 원인을 밝히는 작업은 영국 현대사는 물론, 20세기 세계사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문제다.

오랫동안 영국 정치인과 국민은 제국 해체가 커다란 혼란과 충격 없이 온건하게 전개되었다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 제국에서 영연방으로의 평화로운 이행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제국 해체가 영국 사회에 가져다 준 충격이 작았을까. 우선 1950-60년대 영국 정치인들에게 제국 문제는 항상 중요한 관심사이자 화두였다. 다음으로, 제국 해체와 함께 수만 명의 귀환자들이 영국에 유입되면서 사회적 충격을 주었는데, 그들의 제국의 경험과 기억이 가족이나 친지를 통해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이 귀국한 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를 야기했다. 영국 역사가들은 제국에서 영연방으로의 순조로운 이행을 강조하고 탈식민화 정책이 비교적 성공했다는 사실만을 강조할 뿐, 제국 해체가 가져온 사회 심리적 트라우마 또는 그것이 일상생활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그러나 제국 해체는 생생한 현실이었고, 그것이 사람들의 삶과 일상에 끼친 영향은 적지 않았다.

20세기 제국의 지속과 해체에 관련된 위의 문제 제기는 영국 현대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영국 역사학계의 전통에서는 영국 국가사와 제국사는 별개의 분야로 취급되었다. 두 분야의 접점은 오직 외교, 정치적인 영역에 한정되었다. 그러나 20세기 영국사 및 영국 사회는 제국의 지속과 해체라는 일종의 역사적 상수와 연결 짓지 않고서는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영국은 제국 연결망의 중심축으로서 해외 제국에 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그 해외 제국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영국과 해외 제국, 이 둘은 느슨하지만 서로 연결된 체계로 보아야 한다. 특히 근대 이후 영제국의 발전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중심부와 주변부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며, 영국사 연구도 기본적으로 이러한 맥락에서 접근해야 한다.

존 실리의 표현, ‘무심결에’ 또는 ‘방심한 상태에서’ 형성된 제국이나 ‘제국을 의도하지 않은’ 제국이라는 말은 어디까지나 수사에 지나지 않는다. 처음 시작이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제국을 의식하면서부터 영국인들은 제국 네트워크를 지키고 그 영향력을 키우며 확장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19세기 후반 독일을 비롯한 경쟁국들의 도전을 받았지만, 그 과정에서 오히려 제국주의와 제국 지배의 표준을 만들어 전 세계에 적용했다. 영제국은 제국주의와 거의 동의어가 되었다.
……
돌이켜보면 18세기 이래 영국은 제국 네트워크를 경영하면서 자신의 필요에 따라 자신이 이룩한 선진적인 수단과 방법, 그리고 이상을 다른 세계에 확산시켰다. 근대 세계는 바로 이를 바탕으로 발전해 나갔다. 근대성의 중심 내용이라고 할 수 있는 자본주의, 산업주의, 시장주의, 대의제정치, 책임정부제도, 재산권 보장, 시민적 자유 등은 바로 이런 과정에서 전 세계에 퍼졌다. 영제국은 어떤 점에서는 근대 세계와 표리관계를 이룬다. 영제국이 근대 세계 형성을 주도한 만큼, 영국의 역사가들은 제국 지배에서 빚어진 여러 부정적 결과를 깊이 성찰하지 않았다. 다른 제국주의 국가들과 비교하면서 오히려 그 부정적 측면을 상대화하려는 경향을 보여 주었다. 덜 사악한 제국이나 선한 제국이라는 수사가 이를 나타낸다. 그러나 제국 지배의 상대화는 그런 경험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려는 사회 분위기와 관련되기도 하며, 상당히 영국 중심적인 태도에서 비롯한 것이다. 어쨌든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측면에 관계없이 영제국은 근대 세계의 형성에 큰 기여를 했으며 근대 세계의 변화에도 영향을 주었다. 제국 지배의 기억과 그 유산은 아직도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한 마디로 인류 역사에서 가장 거대한 경험이자 실험이었던 것이다.
―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이영석
서양사학자.(영국사) 광주대 명예교수. 성균관대 사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문학박사) 케임브리지 대학 클레어홀과 울프슨 칼리지 초빙교수를 지냈으며, 한국서양사학회와 도시사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2012년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 우수학자로 선정되었다. 그동안 19~20세기 영국 사회사, 노동사, 생활사, 사학사 분야의 많은 논문을 썼다. 저서로는 『산업혁명과 노동정책』(1994), 『다시 돌아본 자본의 시대』(1999), 『역사가가 그린 근대의 풍경』(2003), 『사회사의 유혹』(전 2권, 2006), 『영국 제국의 초상』(2009), 『공장의 역사: 근대 영국사회와 생산, 언어, 정치』(2012), 『지식인과 사회: 스코틀랜드 계몽운동의 역사』(2014), 『역사가를 사로잡은 역사가들』(2015), 『영국사 깊이 읽기』(2016), 『삶으로서의 역사』(2017), 『유럽의 산업화와 노동계급』(공저, 1997)이 있고, 번역서로 『영국민중사』(1988), 『역사학을 위한 변론』(1999), 『옥스퍼드 유럽 현대사』(공역, 2003), 『자연과학을 모르는 역사가는 왜 근대를 말할 수 없는가』(2004), 『잉글랜드 풍경의 형성』(2007) 등이 있다.

 

목 차

책머리에

서장 영제국을 보는 시각과 방법
 보수적 해석의 계보
 네트워크론
 제국 해체와 국민감정
 신제국사와 ‘문화적 전환’

1부 19세기의 유산

1장 재정-군사국가와 신사 자본주의
 상인과 식민
 재정-군사국가
 금융혁명, 재정-군사국가, 전쟁
 신사 자본주의의 개념
 신사 자본가, 경제발전, 제국

2장 네트워크로서의 제국
19세기 제국 경영의 성격
 백인 정착지와 속령
 제국 네트워크
 경제 교류와 무역
 이주와 이민
 제국 방어의 문제
19세기 제국의 기억

3장 제국과 ‘대영국’에 관한 담론
 존 실리와 영국 근대사 인식
 영국에서 ‘대영국’으로
 백인 정착지와 대영국론의 확산
 대영국론, 이상과 현실 사이
 보수적 역사 인식의 영향

2부 전쟁과 불황

4장 전쟁과 동원
 식민지회의에서 제국회의로
1차 세계대전 참전과 영제국의 자원 동원
 전쟁의 피해와 사상자들
 제국 질서를 둘러싼 갈등과 타협
‘영연방’으로의 길

5장 경제불황과 제국
 제국 네트워크와 경제
 금본위제 논란: 영국과 미국
 오타와 경제회의와 제국 경제
 중심부 경제쇠퇴의 요인

6장 제국 경영의 한계
 전후의 사회 혼란과 제국 담론
 제국회의와 새로운 제국 원리
 아일랜드 문제
 백인 자치령 문제
 인도와 서아시아
 동아시아와 영제국의 세계전략
 영제국의 미래

3부 이행, 제국에서 국가연합으로

7장 제국의 해체, 2차 세계대전에서 수에즈 위기까지
2차 세계대전과 그 이후
 수에즈 위기를 보는 시각, 이든과 아이젠하워
 여론과 정치
 운하 국유화 선언 이전의 갈등
 군사개입으로의 길
 스털링 통화권과 수에즈 위기
 수에즈 위기가 남긴 것

8장 탈식민화의 정치와 영연방
 런던 선언과 그 이후
1960년대 노동당 정부와 영연방의 변화
 새로운 정체성의 모색: 정치에서 문화로?

9장 유럽으로의 복귀
 초기 유럽통합운동과 영국의 태도
 유럽과 영연방 사이에서
1970년대 가입 협상과 유럽공동체법
 회원국 지위에 관한 1975년 국민투표
 초국가적 정치체와 의회주권

4부 제국 이후

10장 제국의 기억과 영연방, 그리고 ‘상상의 잉글랜드’
 ‘유혈의 강’ 연설을 둘러싼 논란
 노스탤지어로서의 ‘백인성’
이민과 ‘상상의 잉글랜드’
 ‘상상의 잉글랜드’가 남긴 것

11장 다문화 사회의 명암
 문화접변과 정체성
 혼종성
 이민과 다문화─이스트 엔드의 사례
 제국의 유산과 다문화 사회

12장 브렉시트, 그 이후
 한 신문의 기획기사
 투표 행태에 대한 통계분석
 브렉시트, 잉글랜드 민족주의, 영국 헌정의 문제
 탈퇴협상의 전망
 영국은 어디로?

종장 거대한 경험과 유산

 참고문헌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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