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베네수엘라 야당들의 정권 교체 시도가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베네수엘라 정국은 격랑에 휩싸여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베네수엘라의 부르주아 야당들을 지지하며 제국주의적 개입에 나섰다. 트럼프 정부가 베네수엘라에 가한 "최대한의 압박"에는 경제제재부터 군사개입까지 "모든 선택지가 열려" 있다. 한국의 문재인 정부를 비롯한 친서방 정부/언론은 트럼프 정부에 장단을 맞췄다. 베네수엘라가 '사회주의의 실패' 사례라고 비난하는 이들은 모두 베네수엘라의 자결권은 안중에도 없다.
베네수엘라는 우고 차베스 집권 이후 20년 만에 커다란 위기에 빠져 있다. 그리고 평범한 베네수엘라인들이 그 대가를 혹심하게 치르고 있다. 2018년까지 약 300만 명이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나라를 떠났고, 남은 사람들은 사실상 배급에 의존해 연명한다. 위기가 어찌나 심각한지, 1년 만에 국민 평균 체중이 11킬로그램 줄었다고까지 하는 실정이다.
베네수엘라가 왜 이렇게까지 위기에 빠졌고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며 대안이 무엇인지에 대한 총체적 분석이 절실한 시점이다. 그래서 "오늘날 베네수엘라 위기의 원인은 사회주의가 아니라 사회주의의 부재(혹은 부족)"임을 논증하는 글을 세 편 엮어 소개한다.
먼저 엮은이인 김준효가 2019년 한 공개토론회에서 발표한 내용을 글로 정리해 실어, 최근 상황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고자 했다. 이어서 2장에는, 우고 차베스의 '볼리바르식 혁명' 과정이 한창이던 2006년 당시 상황을 분석하고 가능성과 한계를 짚은 조셉 추나라의 글을 실었다. 마지막으로는 베네수엘라의 위기가 본격적으로 심화하던 2017년에 위기의 원인과 대안의 가능성을 제시한 앤디 브라운의 글을 번역해 실었다.
지은이들은 베네수엘라와 라틴아메리카 현지 활동가들의 진정한 목소리와 기층의 고민을 담으려 노력했다. 이 책은 오늘날의 상황을 균형 있게 이해하고 올바른 관점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조셉 추나라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 중앙위원이고 계간지 《인터내셔널 소셜리즘》 편집위원이며 레스터대학교 교수다. 국내에 소개된 저서는 《마르크스, 자본주의의 비밀을 밝히다》(책갈피), 《차베스와 베네수엘라 그리고 21세기의 혁명》(다함께), 《자본주의 위기의 시대 왜 혁명인가》(책갈피, 공저)가 있다.
지은이 : 앤디 브라운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 당원이고 교원노조 활동가다. 오랫동안 라틴아메리카의 정치를 분석하고 탐구해 왔다.
지은이 : 김준효
<노동자 연대> 기자로 국제 쟁점에 관해 기사를 쓰고 있다. 《브렉시트, 무엇이고 왜 세계적 쟁점인가?》(책갈피)를 엮었다.
목 차
1장 베네수엘라 위기의 원인과 대안 _ 김준효
2장 차베스와 베네수엘라 그리고 21세기의 혁명 _ 조셉 추나라
3장 차베스 이후 베네수엘라는 어디로? _ 앤디 브라운
후주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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