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내 옆의 용기가 사라진 어느 날,
용기를 찾기 위해 떠난 놀라운 모험!
누구도 나를 여자아이라는 틀 안에 가둘 수 없어.
틀렸다고, 안 된다고 말려도 소용없지.
꼭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가르치는 것도 싫어.
우리는 모두 다르고,
내가 가는 길은 내가 만들 거니까!
“우리 동네에는 아주 오래된 동굴이 하나 있어.”
과연 동굴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나는 나예요. 누군가 나를 어떤 역할로만 한정 짓거나, 잘못하고 있다고 비난하더라도 ‘진짜 나’의 모습은 변하지 않지요. 하지만 우리는 그 사실을 너무 자주 잊어버리곤 해요. 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툭 내뱉는 말에 상처받기도 하고, 정말 내가 부족한 사람인가, 정말 내가 잘못하고 있는 건가 괴로워하기도 하지요.
이럴 땐 ‘나는 그렇지 않다’라고 크게 외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해요. 하지만 그 용기를 갖기 위해선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사실이 있어요. 바로 나 자신은 누구보다 소중하고 특별한 사람이라는 사실이지요.
노란상상의 그림책 <용기가 사라진 날에>는 이렇게 잠시 내 안의 용기를 잊고 있는 친구들에게 다시 용기를 되찾아 주는 그림책이에요. 남이 아닌 내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나라는 존재에 대해 크게 외칠 수 있는 힘을 길러 주는 이야기랍니다.
슬기와 용기는 둘도 없는 단짝이었어요. 엄마는 슬기와 용기에게 말썽꾸러기들이라고 하지만, 슬기와 용기는 서로만 있으면 어떤 일이든 모두 해내고야 마는 최고의 단짝이었지요.
슬기와 용기는 엄마가 절대 가지 말라던 오래된 동굴을 탐험해 보기로 했어요. 서로와 손전등 하나만 있으면 문제없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동굴은 생각보다도 더 무시무시했어요.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아득한 어둠이 기다리고 있었고, 동굴을 향해 발을 딛자마자 박쥐들과 벌레들이 슬기와 용기를 덮쳐 버렸어요. 그런데 그때, 용기는 왕왕 짖으며 어디론가 뛰어가 버렸지요. 슬기는 너무나도 무서웠지만, 가장 친한 친구 용기를 버려두고 집에 돌아갈 수 없었어요. ‘용기’를 찾기 위해 자신 안의 남은 ‘용기’를 모두 끌어 모아 동굴로 들어섰지요.
도대체 이 동굴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걸까요? 또 슬기의 ‘용기’는 어디로 사라져 버린 걸까요?
“여자아이답게 행동해!”, “넌 안 돼.”, “열심히 살아야지!”
나를 가로막는 부정적인 말들과 싸워 이기는 방법
용기를 찾으려다가 알 수 없는 구멍으로 굴러떨어져 버린 슬기는, 눈앞에 나타난 그림자 괴물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슬금슬금 으스스하게 나타난 그림자 괴물은 다짜고짜 슬기에게 소리쳤어요.
“여자아이가 좀 얌전할 수 없겠니?”
커다란 남자 그림자가 호통치는 목소리에 너무 깜짝 놀란 슬기는 하마터면 땅바닥에 쿵 주저앉을 뻔했어요. 슬기는 두렵기도 했지만, 억울했어요. ‘여자아이가 왜요? 여자아이는 나처럼 씩씩하고, 활발하면 안 되는 건가요?’ 그리고 그때 떠오른 좋은 아이디어! 슬기는 자신이 갖고 있던 손전등으로 그림자 괴물보다 더 큰 그림자를 만들었어요. 여자아이도 커다란 그림자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 거예요. 그림자 괴물은 힘없이 사라져 버렸어요.
그러나 이번에는 거대한 손바닥 하나가 또 나타났어요. 손바닥은 보기만 해도 힘이 빠지는 말들로 가득했어요.
‘뻔하지 뭐.’
‘소용없어.’
‘그만둬.’
‘넌 안 돼.’
‘그것밖에 안 되니?’
슬기는 막막했어요. 도대체 뭐가 안 된다는 건지도 모르겠고, 왜 자신이 소용없는 사람인지, 뭘 그만두라는 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어요. 또 왜 자신이 이런 말을 들어야 하나요? 나는 세상에서 가장 쓸모 있는 사람이고, 뭐든 할 수 있는 한슬기인데 말이에요.
슬기는 이 그림자 괴물과 어떻게 싸워야 이길 수 있을까요?
과연 슬기는 그림자 괴물들을 무찌르고 용기를 찾아 집에 돌아갈 수 있을까요?
“누구도 나를 여자아이라는 틀 안에 가둘 수 없어!
내가 가는 길은 내가 만들어 가는 거니까!“
노란상상의 그림책 <용기가 사라진 날에>는 잠시 용기를 잃어버린 어린 친구들에게 용기를 되찾아 주는 이야기예요. 주변 사람들이 나를 판단하고 강요하게 내버려 두지 말고, 용기를 갖고 나 자신을 지키라고 이야기하고 있지요.
누구든 나를 여자아이라고, 혹은 남자아이라고 구분 짓고, 어떤 모습을 강요하거나 기대하게 내버려 두지 마세요. 여자아이라고 하더라도 활발하고 씩씩할 수 있고, 남자아이라도 섬세하고 차분할 수 있으니까요.
누가 나에게 ‘넌 안 될 거야.’라고 부정적으로 판단한다면 다른 사람이 아닌 내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나 스스로 한 번 한다면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세상에 못 할 일은 하나도 없거든요.
또 누가 뭐든지 열심히 하라고 강요한다고 해도, 자신 있게 말하세요. 내가 가는 길은 나 스스로 만드는 사람이 될 거라고 말이에요. 우리의 슬기와 용기처럼 씩씩하게 맞서 싸워 보는 거예요! 또 누가 아나요? 거대한 그림자 괴물이 우리 앞의 멋지고 아름다운 풍경을 가로막고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조희
어린 저에게 그림은 즐거움을 주는 친구였고 자라서는 든든한 동료가 되었습니다.
저의 그림과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길을 밝혀 주는 즐거운 친구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먹구름 청소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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