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빡빡한 삶의 말초신경을 늦춰주는 마취제 같은 이야기
68일간의 밀착은 하늘에서 정해준 짝을 관찰하기에 최적의 시간이었다.
단언컨대 이 기간을 다투면서도 버텨줄 사람은 부모 형제도, 정친도 아닌 배우자였다.
우리는 서로 과소평가하던 인내력이 결코 부족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대만이었기에 그러한 인내력을 지탱할 수 있었던 것이다.
역마살 탓에 배를 곯아도 여러 나라를 다녀봤다만, 이렇게 인심이 좋은 나라는 본 적이 없다.
설령 있다 하더라도 굳이 찾을 필요가 없다.
대만은 이미 나에게 100점 그 이상이다.
- 본문 중에서 -
작가 소개
‘백 가지 재주 가진 놈이 제 부인 굶겨 죽인다'는 카더라 통신에 따라, 9살 많은 와이프의 장수를 위해 자기 계발 따윈 소홀히 하는 이 시대 진정 한 애처가.
치켜 올라간 눈초리만큼이나 반항적인 성격 탓 에 학업을 일찍 정리하고, 주민등록증이 나오기도 전에 사회로 나왔다. 20대 초반에는 일본에 서 막노동을 해 모은 돈으로 노약자용 세발자전거를 끌고 노숙 여행을 했고, 26살에는 태국에 서 만난 일본 여인의 비듬에 반해 두 번째 만남 에서 청혼, 이듬해 전 재산 27만 원을 가지고 무거운 가장이 되었다. 결혼 후에는 철이 확 들어, 퇴근 시간만큼은 칼같이 지키는 정직한 직장인으로 살았다. 그러다 계약 기간이 끝나기 무섭게 일을 깡그리 관두고 와이프와 여행을 떠난 에피소드가 쌓여 지금은 글쓰는 일과 유튜브 방송을 하고 있다.
목 차
#머리말
서울
-3일 차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땔감이 없으면 상다리로? - 10page
臺北(타이베이)에 도착하다
-2일 차 범죄형 얼굴 - 13page
-1일 차 더 이상 돈 쓰지 말고 내일부터 걷자! - 15page
新北(신베이)를 걷다
1일 차 서쪽이냐 동쪽이냐, 본격 도보여행 - 19page
2일 차 첫 번째 카우치서핑 - 27page
3일 차 우연이 모이면 인연이 되나요 - 32page
4일 차 서로가 서로를 구원하는 만남 - 43page
宜蘭(이란)을 걷다
5일 차 저승 가는 갈림길 - 53page
6일 차 다리가 쇠망치가 됐다! - 62page
7일 차 역무원이 우리를 쳐다보는 시선 - 66page
8일 차 경상도에 거주했던 미국인 부부 - 72page
9일 차 그러나 피딴만큼은… - 77page
10일 차 우리가 아이를 낳는다면 - 82page
11일 차 지금부터가 진짜 난코스 - 89page
12일 차 충동적 선택의 산물, 난아오 자연농원 - 95page
13-15일 차 농원의 일과 - 99page
花蓮(화롄)을 걷다
16일 차 난아오에 처음 왔던 그날에 - 10105page
17일 차 야영은 카페에서 - 113page
18일 차 대나무통밥을 든 사냥꾼 - 118page
19일 차 홈런 or 아웃 - 123page
20일 차 음산한 폐교의 관리자와 경찰서 은인 - 127page
21일 차 새해를 알리는 야동 소리 - 131page
22일 차 유토피아에서 문전박대당하다 - 136page
23일 차 온천에서 만난 마마 - 140page
24일 차 힘들면 언제든지 연락해! - 146page
臺東(타이통)을 걷다
25일 차 도보여행가와 옷깃이 스친다면 - 152page
26일 차 커피농장에서 하는 신선놀음 - 155page
27일 차 놓쳐버린 골든타임과 서부 보안관 - 160page
28-30일 차 타이통 요가교실 - 165page
31일 차 신발 쇼핑은 철물점에서 - 171page
32일 차 급한 허기는 생라면으로 - 174page
33일 차 우리가 조물주의 마리오네트도 아니고 - 178page
屏東(핑둥)을 걷다
34일 차 대만 최남단을 떠도는 히치하이커 - 183page
35일 차 미키, 히치하이킹 브로커 되다 - 192page
36일 차 일본어로 대동단결 - 196page
37일 차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 200page
38일 차 모든 건 장비 탓 - 204page
39일 차 결혼식 전야제 - 208page
40일 차 망고나무의 배신 - 213page
41일 차 오징어 튀김과 멸치 오믈렛 - 215page
42일 차 도시에서 쏟아지는 구원의 손길 - 218page
43일 차 족발로 시작하는 아침 - 222page
44일 차 전격! 도보여행기 발표회 - 228page
45일 차 온정의 손길 - 231page
高雄(가오슝)을 걷다
46일 차 언젠가 깨질 환상일 테지만 - 236page
臺南(타이난)을 걷다
47일 차 부동산 쪽잠에서 아파트로 승격 - 242page
48일 차 ‘매일 후회’- 245page
49-50일 차 상한 케밥을 이기려 든다면 - 249page
51일 차 정말 특별한 경험이야! - 254page
52일 차 조찬식당에서 만난 인생 떡볶이 - 257page
嘉義(자이)를 걷다
53일 차 고물 자전거가 만든 신세계 - 263page
54일 차 비구니 절의 법도를 어기는 남자 - 269page
55일 차 교장선생님 특별 면담 - 273page
雲林(윈린)을 걷다
56일 차 전쟁통에 먹는 밥 - 277page
57일 차 지갑은 바지 안에 걸친 눅눅한 힙색 속에 있습니다 - 282page
彰化(장화)를 걷다
58일 차 사람은 여섯, 국수는 둘 - 287page
59일 차 고기 만두와 곱창 국수는 죄책감을 만든다 - 291page
臺中(타이중)을 걷다
60일 차 도시 인심이 야박하다고? - 295page
61일 차 글로벌 유명인사 - 302page
苗栗(미아오리)를 걷다
62일 차 “당신 당신, 여기서 자다” - 307page
63일 차 그래도 우리는 꼭 붙어서 잔다 - 312page
64일 차 고급 세단을 탄 이장님 - 318page
新竹(신주)를 걷다
65일 차 하마터면 감성에 젖을 뻔했다 - 322page
桃園(타오위안)을 걷다
66일 차 전 역은 ‘애정’ 다음 역은 ‘행복’ - 327page
新北(신베이)를 걷다
67일 차 앞으로 남은 길은 잘 닦인 평지 - 333page
臺北(타이베이)에 돌아오다
68일 차 하늘에서 정해준 짝 - 338page
#맺음말
도보 그 이후 - 34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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