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의 주체와 정신분석 임상 - 정신분석은 신경증을 어떻게 치료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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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신한석
출판사항생각나눔, 발행일:2019/04/15
형태사항p.197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667244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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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의 목적은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주체를 해석하고, 이를 통해서 정신분석이론을 구성하는 것이다. 이 책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 프로이트의 ‘죽음충동’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프로이트의 이론들을 재해석하는 작업이 주된 요소다.

많은 사람들은 프로이트를 통조림식으로 이해한다. 프로이트에 관한 책이나 강의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에 의해 요약된 프로이트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프로이트의 이론은 ‘발전 중’인 이론이 아니라 마치 이미 완결된 이론처럼 느껴지게 된다.

하지만 프로이트는 실제로 죽기 전까지 연구를 계속했고 죽는 순간까지 독자들에게 문제를 제기했다. 바로 ‘죽음충동’이다.
프로이트는 죽음충동을 중심으로 정신분석이론을 재구성하려는 노력을 했지만, 안타깝게도 이 작업은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프로이트는 늙고 병들었기에 자신의 작업을 계속할 수 없었다. 저자는 프로이트의 작업을 이어받아서 계속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분석가가 ‘아는 자’의 위치에 설 때 정신분석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프로이트 정신분석이론의 한계 ‘거세의 암초’는 정신분석의 구조 자체 때문에 발생한다.
 (해석의 내용에 관심을 둔) 전통적인 정신분석의 구조를 전복하고 (해석의 형식을 개선한) 새로운 형태의 정신분석을 제시한다.

저자는 지금까지 이 책을 포함해 총 3권의 책을 썼다. 이전의 두 책은 프로이트의 이론을 해석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작업이 단순히 프로이트의 작업을 반복하는 데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단순히 프로이트를 반복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프로이트에게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고, 후대 정신분석가의 임무는 그 한계를 돌파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한국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정신분석과는 다른 형태의 이론과 임상을 선보인다. 한국의 주류정신분석학에서 정신분석가는 스스로를 ‘아는 자’로 자리매김하고 환자에게 지식들을 부과한다. 해석을 통해서 말이다. 정신분석이론은 프로이트 이래로 계속해서 풍부해져 왔지만, 실천의 큰 구조는 언제나 이것과 같았다. ‘정신분석가는 해석하고, 환자는 해석을 받아들인다.’ 정신분석가가 ‘정신에 관한 전문가’로서 지식을 부여하는 것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그림이다.

프로이트는 이미 이러한 실천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사실을 보고했다. 1937년 「끝낼 수 있는 분석과 끝낼 수 없는 분석」이라는 논문에서 그는 “정신분석이 ‘거세의 암초’에 부딪혔다”고 말한다. 물론 프로이트 이후의 분석가들 역시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이들은 어디까지나 해석의 내용에만 관심을 기울였다. 프로이트와는 다른 내용으로 해석하려 했을 뿐이다. (예를 들어 프로이트가 오이디푸스콤플렉스와 성욕을 중심으로 해석을 했다면 후대의 분석가는 전오이디푸스콤플렉스와 애정을 중심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이 책은 거세의 암초가 정신분석의 구조 자체 때문에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즉, 내용이 아니라 형식이라는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다. 분석가가 아는 자의 위치에 설 때 정신분석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바로 이 때문에 여기서는 이와는 다른 형태의 정신분석의 구조가 필요하며, 이것을 위한 이론들을 몇 가지 제시했다. 즉, 새로운 형태의 정신분석에 대해서 말하고자 한다. 전통적인 정신분석의 구조를 전복하고 정신분석을 재발명하려는 점이 다른 책과 구분되는 가장 큰 차이점이다.

정신분석학에 대해서 배울 때, 우리는 오직 사례를 앞에 놓고 그것을 직접 해석해보면서 배우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분석가지망생은 분석가가 되기 이전에 분석을 받는다. 개인 분석이란 자기 자신을 하나의 사례로 놓고 그것을 분석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문제에 봉착하면 타인에게 답을 구하곤 합니다. 하지만 문제에 부딪혔다면, 그 문제의 답을 스스로 찾아보세요. 물론 고통스럽고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만약 우리가 결국 목적지에 도착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면, 그 한 번의 경험이 우리의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게 될 것입니다.” - 저자의 말 중

 정신분석을 공부하는 사람은 이 책을 보면서 어떻게 주체를 해석할 수 있는지 하나의 사례를 보게 될 것이다. 일반 독자는 이 책을 통해서 하나의 연구모델을 보게 될 것이고, 주체를 해석하고, 자신만의 지식을 만들어내면서 느끼는 즐거움을 공유하게 될 것이다. (이 즐거움은 정신분석가의 험난한 삶을 견디게 만드는 동력이 된다.)

실제로 정신분석 임상이 어떤 이론에 기반하고 있고, 또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알고 싶은 이에게 이 책을 권한다. 신경증을 앓고 있으면서 그 신경증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이에게 정신분석이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전하고 있다.

작가 소개

신한석
한신대학교 정신분석대학원에서 정신분석을 전공하고, 논문 「정신분석에서 무의식의 개념: 프로이트와 라깡」을 제출해 석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현재 지그문트 프로이트 정신분석연구소에서 정신분석가로 일하고 있으며, 프로이트와 라깡의 정신분석이론을 토대로 한국 정신분석학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목 차

프롤로그

1. 무의식과 충동
 무의식과 비합리 | 무의식의 실재성 | 불쾌한 반복 | 억압과 그 결과 | 신경증과 대체만족 |
정신분석이 비판받는 이유 | 충동의 주체화

2. 전이의 정신분석
 전이, 무의식의 도래 | 예비 면담 | 말할 수 없는 것 | 좌절과 전이 | 유아적인 것 |
어른 되기의 불가능성 | 전이를 다루기 | 전이의 해석 | 역전이 | 전이라는 전쟁터

3. 정상성과 무의식
 공감적 해석 | 말실수의 메커니즘 | 자아 이상과 이드 | 자아 이상과 증상 |
자아 해석의 기능 | 정상성의 비정상성 | 자아 이상과 충동의 전복 | 억압의 해소 |
정상과 비정상, 그리고 주체

4. 거세의 암초를 넘어서
 프로이트의 한계 |지식과 해석 | 남근적 지식 | 저항과 언어 |
분석가를 찾는 이유 | 마지막 말 | 주체를 향한 믿음 | 지식을 좋아하는 충동 |
피분석자에서 분석주체로 | 가부장을 넘어서

5. 문명의 성도덕과 신경증
 정신분석과 성도덕 | 내면화된 성도덕 | 성적 차이 | 성도덕의 형성 |
거세 위협의 현실성 | 도착적 만족과 무의미 | 아이를 낳는 것의 의미 |
충동의 변질 | 죽음 충동의 회귀 | 개별성의 임상

6. 증상의 논리, 신경증과 도착증
 겉보기 증상에서 증상의 논리로 | 참을 수 없는 것 | 증상과 억압된 것의 회귀 |
히스테리, 욕망의 대상 되기 | 히스테리, 처벌의 욕구 | 처벌과 사랑 |
강박증, 속죄의 의식 | 공포증, 불안의 회피 | 도착증과 위반 | 환상의 전도 |
세부에 주목하기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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