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엄마를 가슴 깊이 이해하게 하는 그림책!
엄마는 집안일 로봇이 아니에요!
엄마는 가족을 위해 집안일만 하는 존재일까요?
로봇은 우리에게 무척 편리한 기계입니다. 우리 대신 하기 싫은 일, 힘든 일을 뭐든지 다 하기 때문이지요. 『엄마 로봇이 고장 났나 봐요!』는 ‘엄마’를 ‘로봇’에 빗대어 표현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엄마는 집안일을 다 해 주는 ‘엄마 로봇’입니다. 요리도 빨래도 청소도 심지어 아이들이 어지른 것도 엄마 로봇이 모두 치우지요. 아이들은 엄마 로봇이 집안일을 하는 걸 무척 당연하게 여기고, 심지어 좋아한다고까지 생각합니다.
게다가 엄마 로봇은 만능입니다. 아이들의 ‘택시’가 되어 어디든 데려다주고, 아이들이 아프면 ‘간호사’가 되어 정성껏 돌봐 주지요. 또 언제든 아이들을 위해 벌떡 일어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잠을 많이 자지도 않고 모두가 잠든 새벽에 일어나 가족들을 위해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아이들의 등원 준비를 도와줍니다. 하지만 이 모든 걸 엄마 로봇 혼자 해야 하는 걸까요? 엄마 로봇은 정말 이 일을 좋아하는 걸까요?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엄마 로봇의 표정을 살펴보세요. 엄마 로봇은 아이들이 말하는 것과 달리 무표정하고 행복해 보이지 않습니다.
엄마도 자기의 삶과 이름이 있는 한 사람의 ‘나’
아이와 함께 대화하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그림책
결국 ‘엄마 로봇’은 이 모든 일을 그만두겠다고 말합니다. 운동도 하고 다시 공부도 하면서 자기를 위한 시간을 좀 더 가지겠다고 하지요. 이제 집안일을 모두 함께 해야 한다고도 말합니다. 그러자 아이들은 엄마 로봇이 고장 났다고 생각합니다. 가족이란 어느 누구, 어느 한 명의 희생으로 절대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그렇게 한 명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가족을 건강한 가족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엄마가 엄마 로봇을 그만둔 이 가족은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엄마 로봇이 고장 났나 봐요!』를 끝까지 읽으면 가족은 누군가의 희생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사랑’으로 이루어진 존재이며, 엄마도 ‘엄마’가 아닌 자기의 사람과 이름이 있는 한 사람의 ‘나’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대화해 보세요. 엄마가 무엇을 해 주었으면 좋겠고, 무엇은 스스로 할 수 있는지, 엄마가 무엇에 관심이 있고,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싶은지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면, 엄마와 아이 사이는 한층 가까워지고 서로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지드루
1962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났습니다. 삽화가이자, 비디오 게임 디자이너이고, 만화 작가입니다.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다가 1990년 초부터 어린이를 위해 책과 노랫말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2013년 일본국제만화상에서 『폴리 베르제르』란 도서로 은메달을, 『곰 가죽』이란 도서로 동메달을 수상했습니다. 현재 스페인에 살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린이 : 세바스티앙 슈브레
프랑스 보르도대학교에서 조형 미술과 아동 삽화를 공부했습니다. 절충적이고 열린 사고를 지닌 삽화가로 구아슈, 아크릴, 수채 물감을 써서 다양하게 그림을 그립니다. 특히 콜라주 작업하기를 좋아하는데, 고물상에서 수집한 폐지를 즐겨 씁니다. 디지털 기법도 더해 어린이책과 잡지, 교과서에 삽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작품으로는 『내 기분은 말이야』가 있습니다.
옮긴이 :이정주
서울여자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불어불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방송과 출판 분야에서 전문 번역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프랑스 책들을 직접 찾기도 합니다. 옮긴 책으로는 『마티유의 까만색 세상』 『엄마를 화나게 하는 10가지 방법』 『쌈짱과 얌전이의 결투』 『나의 손을 잡아 주세요』 『선생님은 세 번 울었다』 『엄마가 늦게 오는 날』 『엄마 아빠 때문에 힘들어!』 『마주 보면 무섭지 않아』 『아빠를 보내는 일주일』 『마르셀에게 이가 생겼어요!』 『여동생 클럽』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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