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잊지 못할 거예요!
이 책을 쓰던 내내 행복했고 슬펐으며 아팠다. 눈물도 어지간히 많이 흘렸다.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몸만 여기 있을 뿐, 마음은 아직도 탄자니아에 있는 듯하다. 텔레비전도 안 보고 라디오도 안 듣고 신문도 읽지 않게 되었다. 가만히 생각하니 탄자니아와 맺은 사랑을 깨뜨리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강한 탓이다. 물론 곧 예전처럼 살게 되겠지. 그러나 잊을 수는 없을 것 같다. 탄자니아의 곱디고운 모든 것들을.
아프리카 탄자니아로 선교여행을 다녀온 저자가 자기 고백적인 필체로 담담히 써내려간 기독교적 색채의 에세이다. 머나먼 탄자니아에서 인생의 반환점을 맞게 된 감동의 순간들이 펼쳐지며, 생생한 현장감과 섬세한 영성이 한데 어우러져 읽는 이의 마음을 움직인다.
Forget Us Not!
피부색이 달라도 그들의 미소는 아름다웠고 옷은 남루해도 태도는 당당했으며 하루 한 끼의 식사에도 항상 감사했다. 내가 잊고 있었던 모든 것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던 그들 앞에서 나는 한없이 부끄러웠다. 탄자니아는 나를 겸손하게 만든 최단기 학교였다. 세상 어느 곳에서도 배울 수 없었던 진정한 삶을 가르쳐 주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열흘 동안 그곳에서 내가 보고 느낀 감정들을 현장에서 여과 없이 쓴 글이다.
탄자니아에서의 열흘은 내 인생의 반환점이라는 산허리에서 바위에 걸터앉아 잠시 호흡을 가다듬는 시간이 되었다. 먼 곳을 바라보며 지나온 세월과 남은 세월을 가늠하면서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 고민하며 묻고 답하고 묻고 답하길 수없이 반복했다. 그런 마음이 이 책 곳곳에 녹아 있다.
아름다운 새소리, 시원한 바람, 향긋한 냄새, 친절한 사람들, 맑고 파란 하늘, 흙먼지, 밤하늘의 별, 아이들의 미소 심지어 불편한 환경까지도 잊혀지지 않는다. 내가 그곳을 잊지 못하는 것처럼,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 특히 세상에서 가장 맑은 눈빛을 가진 아이들도 ‘우리를 잊지 마세요’라며 아직도 내 마음에서 손짓한다. 마치 내가 그들 가운데 그들이 나의 한가운데 아련하게 존재하는 것처럼, 마치 시간이 정지된 것처럼.
변화산에서 뜻밖에 엘리야와 모세를 만난 예수님의 제자들이 황홀경에 빠진 나머지 변화산에서 내려가지 말고 초막을 짓고 살자고 했던 그 말이 지금처럼 실감 나기는 처음이다.
작가 소개
<현대문예>와 <문학춘추>를 통해 수필로 등단, 문단에 입문했다. 현재 수질환경관련 회사인 (주)그린하이텍을 경영하고 있다. 전라남도 도지사상과 영산강환경청장상, 환경부장관상을 각각 수상했으며, (사)전남환경산업협회 이사와 광주극동방송 부위원장, CBMC 남광주지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환경정보마당』『꿈꾸는 느티나무』『행복한 동행』『따뜻한 동행』등이 있다.
목 차
프롤로그
추천의 글_조병훈 선교사
추천의 글_강봉규 목사
친구에게_벗 김신원
0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남
02 여행의 설렘
03 감사
04 아름다운 도전
05 아내의 항변
06 운명공동체
07 사진
08 만남
09 트라우마
10 킬리만자로
11 아웃리치 선교센터
12 탄자니아의 첫 밤
13 탄자니아의 첫 새벽
14 단비
15 아름다운 찬양
16 그리움
17 연탄재
18 프리 칠드런
19 대화
20 두드러기
21 포난사음욕 기한발도심
22 카지 양구 이키이샤
23 세 나무의 소원
24 카레
25 커피
26 부끄러운 고백
27 화장실
28 아들의 학교 배정
29 매력만점
30 눈물
31 행복지수
32 한 끼 식사
33 식사 기도
34 아름다운 흔적
35 특송
36 찬양
37 벌 소동
38 호떡
39 습관
40 친구의 편지
41 기도
42 마중물
43 부끄러운 고백 두 번째 이야기
44 눈물의 세족식
45 사랑의 선물
46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
47 원주민을 보여달라
48 탄자니아에서의 라면 맛
49 걱정 말고 가거라
50 잃은 양
51 전도
52 영화 상영
53 하룻밤 텐트
54 별
55 새벽 닭
56 마음의 수술
57 글 감옥
58 염소 1
59 염소 2
60 패션
61 애마 로시난테
62 즐거운 예배
63 마사이족 예배당
64 응고롱고로
65 구레나룻 수염
66 나무 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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