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에 출간된 《노무현 사후 자서전》
이 책은 스스로 쓰지 않은 자서전이다. 부질없는 상상이지만, 만약 살아 계셨다면 스스로 쓰셨을 본인의 전기다. 비록 다른 사람의 글을 빌렸지만, 글의 토대가 된 모든 것은 그가 남긴 기록들이다. 전업 작가는 아니었지만, 초선 국회의원 시절부터 저서를 낸 바 있고, 많은 인터뷰 기록과 구술 기록을 남겼다. 이 책은 노무현 대통령이 남기신 모든 기록의 결과물이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이 책을 펴냅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책은 이미 많이 나왔고 앞으로도 더 나오겠지만, 출생에서 서거에 이르기까지 인생역정 전체를 기록한 ‘자서전’은 이 책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입니다. _ 문재인, ‘고맙습니다’ 중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1주기에 펴낸 《노무현 사후 자서전》에는 고인이 남긴 저서와 미발표 원고, 메모, 편지, 그리고 각종 인터뷰 및 구술 기록을 토대로 출생부터 서거까지를 일목요연하게 시간 순으로 정리한 일대기가 담겼다. 이 기록들을 정갈한 문체로 정리하는 작업은 유시민 작가가 맡았다. 유 작가는 2009년 8월부터 2010년 2월까지 꼬박 6개월 동안을 이 정리 작업에 매진했다. 고인의 모든 자필, 구술 기록물들을 살펴 일대기로 정리하고, 빈틈은 유족과 지인들의 인터뷰, 공식 기록 등을 통해 보완했다. 또 고인이 남긴 여러 기록들 중 퇴임 후 서거 직전의 미완성 회고록 노트를 기본으로 문체를 통일하는 작업도 거쳤다. 유족과 재단 관계자들, 그 밖에 가까이에서 고인을 지켜봐 온 지인들의 검토를 통해 사실 관계를 철저히 확인하여 오류 가능성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그리고 에필로그 ‘청년의 죽음’에서 영원한 청년으로 남을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을 정리했다.
2009년 5월 23일 아침 우리가 본 것은 ‘전직 대통령의 서거’가 아니라 ‘꿈 많았던 청년의 죽음’이었는지도 모른다. 1987년 6월 민주항쟁은 우리 민주주의의 청춘이었다. 양김 분열과 3당합당, 정치인들의 기회주의와 시민들의 정치적 무관심을 거치며 모두가 중년으로 노년으로 늙어 가는 동안, 그는 홀로 그 뜨거웠던 6월의 기억과 사람 사는 세상의 꿈을 가슴에 품고 씩씩하게 살았다. 잃어버린 청춘의 꿈과 기억을 시민들의 마음속에 되살려 냈기에 그는 대통령이 되었다. 대통령이던 시절에도 대통령을 마친 후에도 그는, 꿈을 안고 사는 청년이었다. _ 유시민, ‘에필로그―청년의 죽음’ 중에서
이 책의 구성
이 자서전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프롤로그는 자서전의 집필 시점(고인이 회고록 초안을 위해 메모를 시작하는 시점)인 서거 직전의 상황을 담고 있다.
1부 ‘출세’는 출생에서부터 부산상고에 입학해 공부하고 사법고시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2부 ‘꿈’은 부림사건을 맡은 이후 민주화운동에 헌신하게 된 이야기부터 정치에 입문해 민주당에서 대통령 후보로 경선에 나서기 전까지의 이야기가 담겼다.
3부 ‘권력의 정상에서’는 2002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승리하고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부터 대통령 재임 기간의 일을 담았다.
4부 ‘작별’에서는 대통령 퇴임 후 고향인 봉하마을로 내려가 새로운 꿈을 꾸며 시작한 일들과 이명박 정부의 압박과 서거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에필로그 ‘청년의 죽음’에서는 정리자인 유 작가가 노 대통령 서거 이후의 상황을 정리했다.
v100% 노무현, 노무현 전집 [전7권]
누구나 노무현에 대한 기억은 있다. 어쩌면 책장에 책 한두 권은 꽂혀 있을 수도 있다. 특히 그를 사랑한 ‘노사모’에게는 너무나 많은 기억들이 있다. 서민들의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희망돼지를 전했던 기억, 봉하에서 비를 맞으며 그를 떠나보낸 기억, 서울광장에서 목놓아 울던 기억, 그런 기억의 조각들이 있다. 그러나 누구에게도 100% 노무현은 없다. 그를 다 끌어 모은 전집이 없었기 때문이다. 모두에게 있지만 누구에게도 없었던 노무현, 조각조각 노무현이 아니라 100% 노무현이다.
작가 소개
엮은이 :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 노무현의 가치와 철학, 업적을 널리 알리고 그 뜻을 나라와 민주주의 발전의 기틀로 세우고자 2009년 9월 23일 설립한 재단법인이다. 시민들의 자발적 후원으로 운영되는 세계 유일의 대통령기념사업단체이기도 하다. 대통령기념관·시민센터 건립을 비롯해 봉하의 노무현대통령의집과 대통령 묘역 및 생태문화공원 운영·관리, 각종 추모기념사업, 사료편찬사업, 노무현시민학교를 주축으로 한 교육연구사업, 장학사업 등을 통해 깨어 있는 시민의 힘을 모으고 더 크게 키우는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정리 : 유시민
민주화 운동가, 칼럼니스트, 방송인, 정당인, 국회의원, 장관. 유시민이 한 일은 무척 다양하다. 하지만 변함없는 한 가지는 그가 ‘끊임없이 읽고 쓰는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여전히 그는 유용한 정보를 흥미롭게 조리해 널리 전하는 ‘지식소매상’을 자처하고 있다.
1978년 서울대학교에 입학했으나 시국 사건에 휘말려 두 차례 제적과 복학을 거듭한 끝에 1991년에야 겨우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독일 요하네스구텐베르크대학교에서 5년 동안 경제학을 공부했고, 귀국한 뒤에는 칼럼니스트와 방송 토론 진행자로 활동했다. 2002년 개혁국민정당을 창당하여 대표를 맡았으며, 16·17대 국회의원과 제44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다. 정치인의 신분을 내려놓고 작가로서 글쓰기와 강연에 몰두하던 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들었다. 절치부심하는 마음으로 정계에 돌아와 2009년 국민참여당, 2011년 통합진보당, 2012년 진보정의당의 창당에 힘을 보태다가, 2013년 모든 공직 생활을 끝냈다. 굴곡진 세월을 거쳐 정치인에서 자연인으로 돌아온 유시민. 이제는 본업인 글쓰기뿐 아니라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유쾌하면서도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안겨주는 ‘믿고 보는 지식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역사의 역사》, 《국가란 무엇인가》, 《표현의 기술》, 《생각해봤어?》(공저), 《나의 한국현대사》, 《어떻게 살 것인가》, 《후불제 민주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등이 있다.
목 차
노무현 대통령 전집을 발간하며
고맙습니다
노무현 자서전,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프롤로그 - 실패와 좌절의 회고록
1부 출세出世
1 유년의 기억
2 은인 김지태 선생
3 내 인생의 부산상고
4 막노동판에서
5 권양숙을 만나다
6 사법 고시 합격
7 세속의 변호사
2부 꿈
1 부림사건
2 운동 전문 변호사
3 사람 사는 세상
4 분열과 좌절
5 국회의원이 되다
6 청문회 스타
7 의원직 사퇴
8 김영삼과 결별하다
9 『조선일보』와 싸우다
10 첫 번째 낙선
11 야권 통합
12 지방자치실무연구소
13 두 번째 낙선
14 세 번째 낙선
15 정권 교체의 감격
16 다시 국회로
17 종로를 떠나다
18 자동차 산업 살리기
19 네 번째 낙선, 노사모의 탄생
20 해양수산부 장관
3부 권력의 정상에서
1 『조선일보』 인터뷰를 거부하다
2 광주의 기적
3 김대중 대통령과 나
4 후보 단일화
5 단일화 파기의 우여곡절
6 대통령 당선
7 구시대의 막차
8 ‘잃어버린 10년’이라는 거짓말
9 양극화
10 부동산 정책
11 방폐장과 세종시
12 대북송금특검법
13 탄핵
14 이라크 파병
15 남북 관계와 신뢰
16 한미 자유무역협정
17 남북 정상회담
18 국정원장 독대 보고
19 검찰 개혁의 실패
20 정치권력과 언론 권력
21 대연정 제안
22 원칙 잃은 패배
23 청와대를 떠나다
4부 작별
1 귀향
2 봉하오리쌀
3 화포천, 둠벙, 무논
4 장군차
5 국가기록물 사건
6 수렁에 빠지다
7 노무현의 실패는 노무현의 것이다
8 마지막으로 본 세상
에필로그 - 청년의 죽음
부록
자료 목록
노무현 대통령 연보
사진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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