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캉 사랑 바디우

고객평점
저자박영진
출판사항에디투스, 발행일:2019/04/25
형태사항p.381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6622466 [소득공제]
판매가격 22,000원   19,800원  (인터넷할인가:10%)
포인트 990점
배송비결제주문시 결제
  • 주문수량 

총 금액 : 0원

책 소개

“사랑에 관한 말하기는 가장 급진적인 잘못 말하기이다.”

사랑을 말할 때 우리는 우리가 무슨 말을 하는지 과연 알고나 있는 것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관한 말은 끊이지 않는다. 사랑에 관해 말하는 책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렇다면 더 보탤 것도 없이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충분하며 그 나름의 견고한 체계를 갖추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오래 전 작고한,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평가받는 레이먼드 카버는 이러한 안이한 추정에 찬물을 끼얹는다. “사랑에 관해 뭔가 아는 것처럼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들에 대해선 창피해 해야 마땅해.” 이게 무슨 말인가. “사랑은 말야……”로 시작하는 모든 이야기는 모두 헛소리이고 심지어는 부끄러워해야 마땅하다고 하는 건 좀 심한 것 아닌가.

이는 사랑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이 있으니 입 다물고 너희는 사랑이나 해라. 이런 소리가 아니다. 정반대이다. 사랑이란 그럴듯한 이론이나 지식으로는 포착될 수 없는 반(反)이론 반(反)지식의 차원에 속하니 너희가 사랑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부터 의심하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에게 사랑을 말하는 것은 필요 불가결하지만, 사랑에 대해 잘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어렵다. 하지만 오늘날 사랑을 둘러싼 상황을 돌아보면 이해가 안 되는 것만도 아니다.

동시대 사랑을 압도적으로 지배하는 관념은 ‘안전한 사랑’이다. 우리는 어떤 위험 부담도 없이 조건적인 거래에 따른 사랑을 종용하는 미디어와 눈 뒤집어지면서 사랑을 해 봤자 현실 앞에서 다 부질없다는 늙은이들(이것은 결코 생물학적인 의미가 아니다)의 훈계를 들으며 살고 있다. 미디어와 늙은이들은 사랑에 대해 어떻게 말해야 할지 잘 알고 있으며 사랑에 대해 옳은 말과 틀린 말을 명확히 구분한다. 그러나 그들의 말도 연애 포기 세대의 절망, 연애 자본의 양극화, 저출산, 남혐 여혐 갈등과 같은 사회적 증상 앞에서는 잠잠해지고, 사랑에 내재적인 역설과 난점, 모호성과 곤란함 앞에서는 무력해질 뿐이다. 사랑이 본래적으로 이론에 저항하고 지식에 구멍을 낸다면, 아이러니하게도 사랑에 관한 온갖 잘못된 말하기가 자유롭게 순환하도록 내버려두는 것만이 사랑에 다가갈 수 있는 진정한 첫걸음이 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정신분석과 철학 사이에서 우리는 사랑에 관해 잘 말하는 것의 불가능성을 껴안으면서 어떤 새로운 말하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이 책은 정신분석가 자크 라캉과 철학자 알랭 바디우의 뒤얽힘을 통해 사랑을 살펴본다. 1장은 사랑-사이, 즉 사랑은 이론이나 지식으로 환원되지 않는 사이(metaxú)라는 논제를 제기하고, 서구 사상에 함축된 사랑-사이의 계보를 구축하고, ‘라캉과 바디우 사이’를 통해 그 계보에 개입한다.
2장은 수학을 통해 사랑을 다룬다. 수학은 라캉과 바디우가 사랑에 관한 사유를 혁신하는 데에 있어서 핵심적이다. 이를 고려하여 저자는 어떻게 사랑이 성별화 공식, 수, 양상 논리, 위상학, 매듭 이론을 통해 접근되는지를 보여준다. 나아가 사랑에 대한 라캉과 바디우의 수학적 접근에서 논의되지 않고 암묵적으로 남아 있는 귀결들을 전개하고 사랑의 공백이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3장은 정치와 관련하여 사랑을 다룬다. 정치는 라캉과 바디우가 격렬한 대립관계(보수적 계몽과 급진적 해방) 및 상보적 동반관계(현재 상태에 대한 분석과 새로운 세계의 이념)에 놓이는 논쟁적인 영역이다. 이 점을 바탕으로 저자는 동시대 사랑의 위기, 우애의 재발명, 사랑의 공동체, 사랑과 인류의 문제를 다룬다. 나아가 정치와 사랑 간의 모호한 매듭을 강조하면서 사랑의 탈권력(impouvoir/unpower)이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4장은 반철학과 철학을 통해 사랑을 다룬다. 저자는 바디우가 제시한 라캉 반철학의 특징들을 분석하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토니 타키타니」를 참고하면서 사랑에 관한 반철학과 철학 간의 대화를 재구성한다. 여기서 사랑은 정신분석적 증상과 철학적 진리, 분석 행위와 철학적 작용 사이에 놓인다. 4장은 증환적 진리와 원(元)사랑의 행위라는 개념을 정교화하면서 결론 맺는다.
5장은 프랑스 철학자 앙드레 고르의『D에게 보낸 편지』를 읽는다. 고르의 편지는 라캉과 바디우 사이에 놓인 사랑, 즉 바캉적(Ba-canian) 사랑의 구체적 사례이다. 저자는 고르와 그의 연인 도린이 어떻게 그들의 예외적인 사랑의 여정(만남과 결혼에서 시작해서 증상과 권력에 대한 투쟁을 거쳐 동반 자살에 이르는)을 통해 라캉적인 것과 바디우적인 것을 엮어내는지를 논의한다. 5장은 바캉적 사랑의 이념을 공식화하면서 결론 맺는다.
결론에서 저자는 플라톤의『에피노미스』의 중간자적 정령(daimōn)과 관련해서 사랑-사이의 테마로 되돌아간다. 그리고 고통의 참여자로서의 분석가와 진리의 식별자로서의 철학자의 뒤얽힘을 제기한다. 이 뒤얽힘이 유발하는 문제의식을 전개하면서 저자는 사랑하는 이의 길은 라캉적인 비(非)사랑과 바디우적인 초(超)사랑 간의 사잇길임을 주장한다. 사랑의 길이란 사랑과 식별되지 않는 사랑 없음에 마주함으로써 사랑의 수수께끼를 인정하고, 무한히 스스로를 넘어서는 사랑을 충실하게 창조함으로써 사랑의 원칙에 헌신하는 데에 있다.

작가 소개

박영진
연세대학교에서 학부와 대학원을 마치고, 뉴욕 주립 대학교에서 미술사 석사학위를,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에서 라캉과 바디우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École de la Cause freudienne/New Lacanian School 소속의 분석가와 교육 분석을 하고 있다. 학술지 Concentric(A&HCI)에 「반철학, 철학, 사랑―무라카미 하루키의 ‘토니 타키타니’ 읽기」를 게재했다. 지은 책으로 『라캉, 사랑, 바디우』가 있고, 『비트겐슈타인의 반철학』과 『메타정치론』을 함께 옮겼다.

 

목 차

들어가며

1장 사랑-사이의 계보와 “라캉과 바디우 사이”

2장 수학과 사랑
 성별화 공식
 수
 양상
 위상학
 매듭 이론
 사랑의 공백

3장 정치와 사랑
 동시대 사랑의 위기
 우애의 재발명
 공동체
 인류
 사랑의 탈권력

4장 반철학, 철학, 사랑
 라캉 반철학
「토니 타키타니」의 사랑에 관한 대화
 반철학과 철학의 뒤얽힘
 결론 없는 대화

5장 바캉적 사랑: 『D에게 보낸 편지』
만남
 관계/과정
 결혼과 성차
 증상
 권력
 죽음/삶
 이념

나오며

역자 소개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반품 배송비 부담자
단순변심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상품의 불량 또는 오배송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환불안내
진행 상태 결제완료 상품준비중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어떤 상태 주문 내역 확인 전 상품 발송 준비 중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환불 즉시환불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환불시점
결제수단 환불시점 환불방법
신용카드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신용카드 승인취소
계좌이체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계좌입금
휴대폰 결제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포인트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환불 포인트 적립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환불불가
상품군 취소/반품 불가사유
의류/잡화/수입명품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계절상품/식품/화장품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가전/설치상품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자동차용품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CD/DVD/GAME/BOOK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내비게이션, OS시리얼이 적힌 PMP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