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 책은 극히 명료하다. 논의는 권위가 있으며, 공감적이면서도 무비판적이지 않고, 매우 포괄적이다. 한마디로 이상적이다.”
제프 맥머핸(Jeff McMahan), 옥스퍼드 대학교 도덕철학 White’s Professor
피터 싱어와 카타르지나 드 라자리-라덱의 <공리주의 입문>
피터 싱어는 현대 윤리학의 논의를 선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공리주의 철학자이다. 그는 공리주의 이론을 동물에 대한 처우, 기아와 빈곤, 생명-의료 윤리, 기후 문제 등의 다양한 실천윤리학 분야에 적용하여 전 지구적 규모에서 윤리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 책의 공동 저자인 카타르지나 드 라자리-라덱은 폴란드의 공리주의 철학자로서 헨리 시지윅의 공리주의, 생명 윤리, 아동 철학, 행복, 쾌락 등에 관해서 연구하고 있으며, 피터 싱어와 함께 <우주의 관점: 시지윅과 현대 윤리학>을 공동 저술하면서 “철학적 공리주의의 떠오르는 스타”로 부각되고 있다.
이들이 함께 집필한 <공리주의 입문>은 공리주의의 기원부터 신경과학의 최신 연구 성과에 기초한 논증을 아우르면서 공리주의의 주요 인물들과 핵심 논증을 소개하고, 공리주의의 본질, 종류, 정당화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은 전 지구적 빈곤, 종차별주의, 말기 환자의 죽음 결정 등과 같은 현대적 쟁점에 대해서도 공리주의적 입장에서 해법을 모색한다.
공리주의에 대한 균형감 있는 접근
공리주의는 19세기 이래로 오늘날까지 가장 영향력 있는 윤리 이론으로서 논쟁의 중심에 서 있다. 공리주의는 여성 평등, 동물 해방 등의 많은 도덕적 개혁을 이끌어 왔다. 그러나 공리주의의 개혁성과 진보성은 불가피하게 전통적인 도덕적 견해와 충돌을 야기하였고, 이는 공리주의에 대한 만만치 않은 반대를 낳았다. 공리주의는 고문과 같은 비도덕적 행위를 정당화하고, 개인의 개별성을 무시하며, 너무 과도한 요구를 하고, 우리의 특수한 인간관계에서 기인하는 책무를 무시한다는 반론들과, 공리주의가 극대화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에 관해서 혼란이 있고, 그런 가치에 기초한 공리의 계산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공리의 개인 간 비교가 불가능하다는 이론적인 반론들이 그러한 반대의 핵심 논거들이다.
이 책은 철학적 급진주의 윤리 이론으로서 공리주의의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면모뿐만 아니라 공리주의에 대한 반론들에 관해서도 명료하게 답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 공리주의에 대한 찬반양론을 함께 접하면서 어느 편의 논증이 더 설득력 있는지에 대해 숙고하고 판정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공리주의의 필요성
우리 사회에는 공리주의가 이익만을 탐하고 쾌락만을 추구한다는 오해와 편견이 자리하고 있는 듯하다. 이런 오해는 공리주의와 이기주의의 차이를 모호하게 만들고 공리주의를 향락주의로 매도하는 분위기를 초래하기도 한다. 하지만 공리주의는 관련된 당사자들의 이익, 복지와 행복, 쾌락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이론이지 향락주의가 아니며, 관련 당사자들에 대한 공평한 고려를 주장한다는 점에서 이기주의는 더더욱 아니다. 특히 세계화와 빈곤, 환경, 기후변화 등 현대사회의 여러 문제들이 극단화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공리주의적 접근은 그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실천적 방법의 하나로 더욱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공리주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줄이면서, 합리적이고 논쟁적인 윤리 이론으로서 공리주의에 대해 숙고할 수 있는 계기를 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카타르지나 드 라자리 라덱
폴란드의 공리주의 철학자이자 루지 대학교 철학연구소 조교수이다. 그녀는 폴란드어와 영어로 공리주의, 생명 윤리학, 아동 철학 관련 논문들을 발표하였으며, 복지, 행복, 쾌락에 관해서 연구하고 있다. 피터 싱어와 함께 『우주의 관점: 시지윅과 현대 윤리학(The Point of View of Universe: Sidgwick and Contemporary Ethics)』(2014)을 공동 저술하였다.
지은이 : 피터 싱어
『동물 해방(Animal Liberation)』(1975) 출간 이후에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는 프린스턴 대학교 ‘인간 가치 대학 센터’에서 생명 윤리학 Ira W. DeCamp 교수이자 멜버른 대학교 계관 교수이다. 그는 『실천윤리학(Practical Ethics)』(1979), 『당신이 구할 수 있는 생명(The Life You Can Save)』(2009), 『현실 세계에서의 윤리학(Ethics in the Real World)』(2016) 등을 저술하였다. 2005년 『타임』지는 그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의 명단에 포함시켰으며, 2012년에 오스트레일리아 국가 최고 시민 훈장인 Companion of the Order of Australia를 받았다.
옮긴이 : 류지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헤어(R. M. Hare)의 합리적 비기술주의 도덕 추리론」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교원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는 『거시윤리학』, 『거시응용윤리학』, 『웰빙 시대의 행복론』, 『성윤리』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윤리학: 옳고 그름의 발견』, 『악의 남용』, 『누가 세계를 약탈하는가』, 『인간복제 무엇이 문제인가』, 『칸트 읽기』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R. M. 헤어의 도덕 추리론 연구」, 「과학기술시대의 윤리학의 위기와 새로운 윤리학의 요청」, 「세계 기아에 대한 윤리적 성찰」, 「안락사의 윤리적 쟁점」 등이 있다.
목 차
머리말
감사의 말
1장: 기원
고대의 선구자들|초기의 공리주의자들|창시자: 벤담|옹호자: 존 스튜어트 밀|강단 철학자: 헨리 시지윅
2장: 정당화
공리주의 원리에 대한 벤담의 정당화|밀의 증명|시지윅의 증명|하사니: 무지의 조건 하에서 합리적 선택 논증|스마트: 태도와 감정에의 호소|헤어의 보편적 규정주의|그린: 반대 원리의 오류 폭로를 통한 공리주의 옹호 논증
3장: 우리는 무엇을 극대화해야 하는가?
고전적 견해|경험 기계|선호 공리주의|다원주의적 결과주의|유정적 존재와 무관한 가치|본래적 가치: 지금까지의 논의|쾌락이란 무엇인가?
4장: 반론
공리주의는 우리에게 비도덕적 행위를 하라고 말하는가?|공리의 측정|공리주의는 너무 과도한 요구를 하는가?|공리주의는 우리의 특별한 의무를 무시하는가?|'인격의 개별성' 무시|공리의 분배
5장: 규칙
두 종류의 공리주의|시한폭탄|비밀 도덕|공리주의는 자기 부정적인가?
6장: 공리주의의 실천
공리주의의 적용|삶을 끝내는 결정|윤리학과 동물|효과적 이타주의|인구 문제|국민 총 행복
더 읽을거리와 주석의 출처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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