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역사 속에 살아 있는 인물을 만나다
‘내가 만난 역사 인물 이야기’ 씨리즈는 역사 속 인물들이 어린이 곁에 한층 더 가깝게 다가가고, 살아 숨쉬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펴내었다.
어느 사람이든 처음부터 ‘영웅’이나 ‘위인’으로 태어나는 것은 아니다. 지금 시대에 태어났더라면 오늘날의 어린이와 비슷한 삶을 살았을 것이다. 다만 살아가면서 자신을 좀더 깊이 들여다보고, 끊임없이 노력하여 공동체와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한 업적을 남긴 것이다.
같은 시대를 산 보통의 인물들보다는 분명 뛰어난 인물이지만, 그 뛰어남이 ‘비범함’이나 ‘위대함’이라기보다는 자신이 생각하고 믿는 것을 구체적으로 실현한 ‘행동하는’ 인물이라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인물의 생애와 생각을 한층 더 입체적으로 보여 주기 위해 ‘내가 만난 역사 인물 이야기’는 다양한 정보를 마련하였다. 인물이 살던 시대를 이해할 수 있게 세심하게 들여다보는 ‘돋보기’와 ‘현장 뉴스’, 인물과 관계된 사건을 여러모로 파헤쳐 보는 ‘카메라 출동’, 역사 속 인물을 초대하여 어린이들과 대화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가상 대담 ? 가상 인터뷰’가 그것이다.
인물을 통해 역사를 배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발자취가 모여 한 나라의 역사가 된다. 사람은 역사를 만들고, 역사는 사람을 만든다. 이 둘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인물의 발자취를 따라가면 그 인물이 살았던 시대 상황뿐 아니라 역사의 흐름도 알 수 있다.
나라의 완전한 독립과 통일을 위해 몸바쳐 싸운 백범 김구, 침략자 일본의 행사장에 폭탄을 던져 독립의 굳은 의지를 펼친 윤봉길, 옥살이와 총칼의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끝내 차디찬 감옥에서 옥사한 이육사, 온갖 고난을 극복하고 우리나라의 식량난 해결에 힘쓰고 무와 배추의 새 품종을 생산 ? 보급한 우장춘의 삶은 곧 우리나라 근대의 역사이기도 하다.
이 인물들이 역사와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하면서 후손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물려주기 위해 노력했는지 배울 수 있다. 이 씨리즈는 역사 속에서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을 만나는 기쁨을 얻을 뿐 아니라, 우리 겨레와 세계의 역사와 문화를 더 깊이 알고 느끼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에 출간한 네 권은 1980~90년대에 처음 펴내어 어린이들에게 널리 읽히고 사랑받은 ‘창비아동문고’ 위인전기를 다듬고 내용을 보태어 출간한 것이다.
신경림 방영웅 김명수 정종목 등 우리 말과 글을 사랑하는 시인과 작가 들이 치열한 삶을 산 인물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펼쳐 놓은 책은 오랫동안 우리 어린이에게 훌륭한 역할 모델이 되어 주었다.
앞으로 근대 역사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신채호』(김남일 글, 장선환 그림) 등 우리나라 역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인물뿐 아니라 인종 차별에 온몸으로 항거한 『마틴 루터 킹 목사』, 인도의 독립과 가난한 동포를 위해 헌신한 『간디』등 세계사에서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인물의 이야기도 새로 다듬어 출간할 예정이다.
그림과 사진으로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되살려 내어
인물의 삶과 흔적, 역사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 주는 빛바랜 사진들은 그 어떤 말이나 글자보다 강렬한 울림을 준다. 이 사진들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대로 여행을 떠나 인물이 살던 시대 상황과 우리 역사에서 커다란 의미를 지닌 사건 현장을 직접 돌아보는 것 같은 생생함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사진들은 우리와 다른 시대를 살았지만, 역사 속 인물의 흔적 하나하나가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하였다는 것을 알려 준다.
또한 김구 선생의 생애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정병례 선생의 전각(돌이나 나무 등에 그림을 새김) 그림, 짧은 생애를 살다간 윤봉길 의사의 삶을 거침없는 붓선으로 보여 주는 허구 선생의 그림 등 개성 넘치는 그림은 글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신경림
1936년 충북 충주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영문과를 다녔으며, 대학 재학 중 문예지 《문학예술》에 '갈대', '낮달' 등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나왔습니다. 시집에 《농무(農舞)》, 《새재》, 《가난한 사랑노래》,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 《낙타》 등이 있으며, 산문집에 《시인을 찾아서》, 《민요기행》 등이 있고, 어린이 책 《겨레의 큰사람 김구》,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시 그림책 《아기 다람쥐의 모험》 등이 있습니다.
만해문학상, 단재문학상, 대산문학상, 호암상(예술부문), 4·19문화상 등을 수상했고,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민족예술인총연합 의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현재 동국대학교 국문과 석좌교수와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있습니다.
그린이 : 정병례
전라남도 나주에서 태어나 어머니 같은 영산강 품 안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타고난 감각으로 어려서부터 서예와 그림 등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으며, 20대 중반 우연히 접한 인장작업에서 영감을 얻어 동양예술의 한 분야인 전각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10년 동안의 치열한 독학을 거쳤고, 30대 후반 스승 정문경 선생을 만나 전각예술에 새로운 눈을 뜨게 되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대한민국서예대전, 동아미술제 등에서 수상했으며 첫 번째 전시회인 ‘고암부부전’을 시작으로 다양한 전시회를 통해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전각세계를 펼쳐 국내는 물론 중국, 대만, 유럽에까지 많은 관심과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하철 <풍경소리>, 드라마 <왕과 비> <명성황후>, 영화 <오세암>, 단행본 <미쳐야 미친다> 등의 작업을 통해 대중적으로도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반기문UN사무총장의 삼족오(三足烏) 직인 제작과 베이징올림픽 타이틀, 전각애니메이션 제작 등을 통해 우리 전각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2006년 전각의 현대화를 시도한 ‘새김아트’를 창시했으며, 2011년 현재 서울 삼청동에서 전각연구소 겸 갤러리를 운영하며 전각예술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목 차
추천사
제1부 싹트는 애국심
1. 유년시절
2. 아기 접주
3. 소년 장군
4. 청계동 학자 고능선
5. 의병에 가담하다
6. 왜의 장교를 죽이고 체포되다
7. 학교가 된 감옥
8. 탈옥
제2부 젊은 날의 구국운동
1. 방랑의 계절
2. 잇따른 실연과 결혼
3. 황해도의 교육자
4. 경기 감사가 된 것보다 기쁘구나
5. 동산평에서의 농촌 운동
제3부 상하이 시절의 광복 운동
1. 임시정부의 파수꾼
2. 국무령이 되어서
3. 이봉창과 윤봉길
4. 김구의 목에 현상금이 걸리다
5. 피난, 또 피난
6. 한국 독립당과 광복군 조직
7. 가슴에 태극기를 단 젊은이들
8. 해방 전야
제4부 통일운동
1. 저기 조국의 강산이 보인다
2. 나라 안 어지러운 정세 속에서
3. 38선을 넘어서
4. 큰 별이 지다
연보
참고한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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