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어쩌다 편집자 같은 걸 8년이나 하고 있을까”
책에 살고 책에 죽는 어느 책갈피 인간의 본격 하소연 에세이
12구짜리 멀티탭 수준으로 일하는 어느 8년 차 출판편집자의 본격 하소연 에세이. 지난해 독립출판물로 소개되어 많은 이의 공감을 샀다. 독자들의 사랑에 힘입어 이번에 새롭게 펴낸 『책갈피의 기분』에서는 ‘독립출판’이라는 특별한 경험과 그것이 가져다 준 작은 변화들까지 모두 담아냈다.
책장을 열면 “연봉을 13으로 나눈 쥐꼬리를 월급으로 받고, 유명 인사가 작고하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 새도 없이 한 달 만에 관련 도서 5종을 뚝딱 찍어내고, 핫식스와 레드불과 스누피 커피우유 가운데 어느 게 가장 각성 효과가 큰지 꿰고 있는 편집자의 삶”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책과 책 사이에 끼어 너덜너덜 납작해진 책갈피의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지옥철에 끼이고, 액셀 시트에 끼이고, 무능한 상사와 가진 건 열정뿐인 신입사원 사이에 끼인 우리 납작이들에게 전하는 작은 위안과 응원의 메시지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모니터 앞에서 분연히 일으켜세워 다른 갈피에 접어두었던 삶을 꿈꾸게 해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먼지
작은 출판사에서 책을 기획하고 편집하는 북에디터. 책을 좋아하지만 그 대가가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하며 하루하루 간신히 버티고 있다. 피와 땀 그리고 눈물까지 쏟아가며 만든 책이 매번 사랑스러운 것은 아니라서 괴롭다. 하지만 이것이 책갈피의 숙명임을 받아들인 뒤로는 위경련이 조금 나아졌다. 쓰고 싶은 글이 아주 많지만, 오늘은 일단 당신의 글부터 매만지기로 한다.
그린이 : 이사림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디자이너로 일상의 이야기를 그리고 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아무튼, 계속』 『어쩐지 더 피곤한 것 같더라니』 등에 표지 일러스트를 그렸다. 『책갈피의 기분』을 통해 책이라는 세계에 한 발짝 더 다가간 기분이다.
목 차
1부 - 나는 12구짜리 멀티탭입니다
남들은 다 내가 멋지다고 했다│뭐 하는 분이세요?│어쩌다가, 라고 물으신다면│편집자의 조건│편집자의 메일 1│불행의 값어치│굳이 편집자가 되고 싶다면│책 만드는 일은 왜 이리 고될까│책 좀 사라, 사람들아│어떤 기분이신가요│편집자의 통화 1
2부 - 어쩌다 편집자 같은 걸 하고 있을까
8년 차 편집자의 품격│난 늘 을이야, 맨날 을이야│줄을 서시오│연중무휴 24시 고객센터│편집자의 메일 2│편집자의 직업병│존경하는 국립국어원 여러분│차례의 여왕을 조심하세요│지긋지긋한 책태기│지극히 사적인│오타의 요정│편집자 등 터지다│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싶은데│유토피아는 없었다│편집자의 통화 2
3부 - 그렇지만,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소하지도 확실하지도 않은│그땐 그랬지│이것만 하고 진짜 때려치울 거야│책을 내고 싶으신가요│인쇄소에서│편집자의 이름│더럽고 치사한 편집자│편집자의 메일 3│돈이 안 되던데요│나쁜 점만 있는 건 아닌데│이상한 나라의 출판사│파본의 기분│편집자의 통화 3│뭐 하냐, 나 지금│아무도 내게 야근하라고 한 적 없다│오 마이 노쇼!│책이 눕는다│중쇄를 찍으려면│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만듭니다│편집자의 폴더
4부 - 다시 화분에 물을 주기로 했다
테이블야자가 죽었다│그녀를 위로해주세요│독립출판,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내 글의 쓸모│내 주제에 작가는 무슨│편집자의 메일 4│확인받고 싶어서│작가님, 마감입니다만│멈추지 않았더니 비로소 보이는 것들│중쇄를 찍자│테이블야자가 살았다│편집자의 메신저
에필로그 - 이제 돌아갈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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