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괜찮지

고객평점
저자성희
출판사항시와에세이, 발행일:2019/05/20
형태사항p.119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6111628 [소득공제]
판매가격 10,000원   9,000원  (인터넷할인가:10%)
포인트 450점
배송비결제주문시 결제
  • 주문수량 

총 금액 : 0원

책 소개

버려진 것들에 대한 따뜻한 위로와 사랑의 시편

 성희 시인의 첫 시집 『괜찮아 괜찮지』가 ‘詩와에세이’에서 출간되었다. 성희 시인의 첫 시집『괜찮아 괜찮지』에 수록된 상당수의 시편들은 오랜 요양원 봉사 활동을 통해 창작되었다. 성희 시인의 시에선 버려진 것들에 대한 따뜻한 위로와 사랑을 더욱 더 생생하게,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그 위로와 사랑은 병들고, 힘없고, 늙고, 소외된 삶이나 행복에서 멀어진 존재들을 위한 것이고 그들에게 시인의 시는 공감과 연대의 손길이다.

사과를 깎고
 당근을 깎고
 베어낸다는 거
 사람의 입속에 스며들기 위한
 깎이는 통증
 내가 나를 깎고
 가벼워질 때까지
 내가 나를 깎는다는 거
 세상에 더 잘 스며들어 보려는 손짓

 베인다는 거
 옥깎아 내려지면서
 너에게 스며들기 위한
 결단의 칼질
―「깎다」전문

“깎고”, “배어낸다는 거”, “가벼워 질 때까지 내가 나를 깎는다는 거”, 모든 과정은 “세상에 더 잘 스며들어 보려는 손짓”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들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무엇인가를 깎고 자신을 내려놓게 만들었다. “너에게 스며들기” 위해 고통을 감내하는 목소리를 시인은 우리에게 알려준다.

흰색과 검은색의 거리만큼 먼 그녀를 그린다/회색 스웨터 은비녀/먹물같이 잔잔히 번지는 미소/일생이 수묵 같은,//사변 이후/책 보따리 싸 들고 며칠만 있다 온다던 아들 찾아/봉화를 떠나 대구에 정처했다는 심선 할머니//어느 해 삼월 삼짇날/산역을 위한 초혼도 없이/사무친다 사무친다며/이름도 아득한 어느 못에/홀씨처럼 가볍게 날아든 그녀//일생을 걸어야 가 닿을 수 있는 구만리 장천에 뜬/그 먹빛
?「먹꽃」 전문

 성희 시인의 시선에서 “심선 할머니”의 생애는 분명하고도 고유한 자기만의 정체성을 갖지 못한 흰색이나 검은색과 같다. 그야말로 마치 독을 품은 공기가 온 사방으로 퍼지는 미아즈마(Miasma)처럼 그 어떤 해석으로도 포섭되지 않는 불확정성을 갖고 있던 “심선 할머니”는 모나리자 “미소”와 또 다른 정체성을 상징하는 유물로서 “회색 스웨터”와 “은비녀”의 색채를 지닌다. 시 「먹꽃」은 수묵의 색채처럼 살아왔던 할머니의 삶과 더불어 한국 여성의 수난사를 상징한다. “일생을 걸어야 가 닿을 수 있는 구만리 장천에 뜬/그 먹빛”은, 다름 아닌 집단적 무언(collective muteness) 또는 집단적 침묵의 공모(共謀) 속에 피어난 모호하고 무채색적인 생의 이미지였던 것이다.

동네 가게 앞
 네 살 난 아이가
 막대사탕 하나 들고 오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입술을 땅에 찧었다

 터져버린 울음 와중에도
 놓치지 않고 꼭 쥐고 있던,
꼬마를 일으켜 세우는 촛불 같은 막대사탕
 그 무사함에 울음 뚝 그치며
 아무 일 없다는 듯 툭툭 털고 터진 입으로 사탕 빠는 꼬마
 천국과 지옥 사이는
 이처럼 가까운 것이었다
―「촛불」부분

“놓치지 않고 꼭 쥐고 있던, 촛불 같은 막대사탕” 아이가 툭툭 털고 일어날 수 있었던 건 ‘막대사탕’ 덕분이다. 병들고, 힘없고, 늙고, 소외된 존재들이 “울음 뚝 그치며” 일어나게 할 수 있는 건 시인의 시처럼 따뜻한 위로가 아닐까. 성희 시인의 관점은 세상과 남을 위한 배려와 희생의 정신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성희 시인의 시가 컴컴하고 차가운 세상, 응어리진 마음속을 따스하게 어루만지고 밝혀주는 촛불이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성희
대구에서 태어났다. 2015년 『시에티카』로 등단하였다. 2019년 현재 시에문학회, 한국작가회의 대구경북지회, 현대불교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목 차

제1부
 깎다·11
괜찮지?·12
개조개의 성질·14
찌개를 끓이면서·15
은사시 꽃은 떨며 핀다·16
당항포·1·18
당항포·2·20
시를 피우다·21
달방 있습니다·22
시·23
턱관절의 진로·24
개숫물의 꿈·26
방충망·27
갱년기·28
뒷담화·29

제2부
 비진도 낚시꾼·33
거미의 집·34
전사·36
내 맘에 부처님·37
웬수끼리·38
왜·39
선인장·40
사람이 없다·42
몽당 빗자루·43
사마귀·44
관불의식·45
올가미·46
도시의 눈·48
백 홈·49
구부러진 입관식·50
돌 사탕·51

제3부
 표류·55
어떤 생애·56
어깨충돌증후군·57
해바라기·58
비상·60
걸레 경전·61
정취암 해우소·62
한가위·64
외로움을 읽는 방법·65
아침 달·66
아름답다가 켜지다·68
가뭇없이·69
사춘기·70
단풍·71
꽃무릇·72
출항·73

제4부
 먹꽃·77
저버린 것들·78
매미·80
나비의 꿈·82
빗장·83
곤궁한 세상·84
요즘 남자·86
푸른 혼불·87
 21세기 미이라·88
그녀가 오셨다·90
촛불·92
왕 씨의 일기·94
투사·95
노계 선생 사업에 들다·96
감자가 아릿한 건·98

해설·99
시인의 말·119

역자 소개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반품 배송비 부담자
단순변심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상품의 불량 또는 오배송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환불안내
진행 상태 결제완료 상품준비중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어떤 상태 주문 내역 확인 전 상품 발송 준비 중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환불 즉시환불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환불시점
결제수단 환불시점 환불방법
신용카드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신용카드 승인취소
계좌이체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계좌입금
휴대폰 결제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포인트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환불 포인트 적립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환불불가
상품군 취소/반품 불가사유
의류/잡화/수입명품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계절상품/식품/화장품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가전/설치상품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자동차용품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CD/DVD/GAME/BOOK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내비게이션, OS시리얼이 적힌 PMP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