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너에게 간다

<꿈꾸는 시계는 멈추지 않는다>는 김현경 시인의 첫 번째 시집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느끼는 작가의 심상이 보랏빛을 띠고 있는 더없이 훌륭한 시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현경 시인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어둠과 슬픔이 필자를 의구에 빠뜨렸다. 그의 어디에 이런 슬픔과 어둠이 틈 탈 수 있을까.
하지만 이번 김현경 시인의 두 번째 시집《꽃이 너에게 간다》는 필자의 애정 어린 우려를 불식시켰을 뿐만 아니라 전연 새로운 시세계를 창조해 내고 있다. 그것은 기성의 작가들이 보여주는 시의 화풍이거나 심상을 훌쩍 뛰어넘는 작법을 형성하고 있는지, 삶의 이치들이 자기중심적인 가치관에 의해 비틀려 있는 현실이고 보면 시인의 작품이 동화적인 설렘과 상상력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이렇듯 어쩌면 삶이 누려야 마땅한 것임에도 낯설게 느껴지면서도 늘 바라던 세계에 있는 듯 푸릇푸릇 정겨움이 돋아나는 것은 왜일까. 어쩌면 늘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가감 없이 아이들의 순수함을 받아들이고 또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쳐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저도 모르게 퍼져가는 향기 같은 것일까.
- 이철호(시인. 소설가)

 

김현경
한국교원대 국어교육 석사
한국독서문화협회 대표
『한국문인』연수원 교수
김소월문학회 부회장
수상: 한국문인 신인상
김소월 백일장 운문부 장원
한국문인상
저서-시집 <꿈꾸는 시계는 멈추지 않는다>
시집 <시가 별들에게>
시집 <꽃이 너에게 간다>
공저 <독서 감상문 지도 전략

 

시인의 말 5
해설 | 이철호(시인, 소설가) 99

제1부 하얀 점이 하나 둘 셋이 모여
 너에게 가는 길
 봄비 13
연꽃 14
불꽃놀이 15
동구 밖 할머니 16
알아차림 17
거울 앞에서 18
또다시 봄 19
벚꽃과 벗꽃 20
봄비 21
불꽃 22
참 좋아요 23
처음 25
내 마음 26

제2부 회색 의자에 앉아 너를 기다리는
 작은 조약돌
 꽃의 여름 29
나는 30
나와 너의 기차 31
꽃이 너에게 간다 32
기다림은 회색 파도 33
너에게 직진 34
반복 35
별 36
너에게 37
여름휴가 38
그날, 지금 39
초록 40
종이배 41
이별 42

제3부 하얀 내 청춘을 기억하기 위해서
 푸른 하늘 속으로 들어간다
 가을 가로등 45
가을은 시작된다 46
보고 싶은 날 47
착각 48
찾으러 49
가을은 50
노을바다 51
회색 고양이 52
비밀 53
순환 54
추억의 손 55
쏟아냄 56
가을밤 57
밤낚시 58
구름 59
그녀의 목소리 60
시 61

제4부 분홍 눈썹을 깜박이니 눈물 자국이
 살짝 지워진다
 어떤 인연 65
고민 66
푸른 기차 67
따뜻한 그 겨울 68
함박눈 69
상처 70
작은 아이 71
해답 72
문득 73
거리감 74
겨울밤 75
위로하는 방법 76
용기 77
 11월의 첫날 78
토닥토닥 79

제5부 보름달이 뜨면 내 마음의 창문을 열고
 당신께 손을 흔듭니다
 시가 별들에게 83
 3월의 그대에게 84
너와 나 85
휴식 86
비밀의 문 87
삐에로 88
소망 89
내가 나에게 90
푸른새 91
마르코 92
그대 소식 93
꽃물 94
보름달이 뜨면 95​